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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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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122.♡.209.117) 댓글 3건 조회 5,647회 작성일 11-09-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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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동안 내가 여러가지 원한게 있지만 난 참 겸손하고 겸허한 사람이고 싶었다...난 다른사람에게 '정만이 참 겸손하다'란 말을

무척듣고싶었다..있는그대로의 나자신이 아닌...참 무슨일을 하든 '나 자신의 공'으로 돌리지 않는 그런 모습을 정말로 원했다..

그래서 나 스스로 노력한것에 대한 보상을 애써 부인하면서 '내가 뭘 잘했다고''난 아무것도 한게없어요' 라고 자주 말했다..

그리고 영성을 접하면서 부터 아니 어릴때 부터...'신이 전부이고 난 보잘것없는 존재' '신이 나를 변화시켜줄때까지 기다리는 수동적인 존재'

라고 생각했고 그게 믿음이고 겸손이라고 믿었다....

난 그런 나의 노력과 겸손에 대한 갈망이 날 정말 겸손하게 해줄줄알았는데..정직히 살펴보면 난 겸손을 가장해 '나를 가치없는존재'로

비난하고 정죄하고있었다...어쩌면 겸손그자체를 자부하고 있었다...'난 이정도로 날 낮추고 겸손한 사람이라구'

'나처럼 일을하고 댓가를 적게 받는사람 나와바!' 맞다..생각해보면 난 나의 일한대가 보다 항상적게 받는걸 자기완성,인격의 성숙

겸손함으로 알았는데...있는그대로 나의 재능과 일한성과를 인정하고 격려해주는게..있는그대로의 모습에 정직한게...

있는그대로의 모습 그자체가 겸손같다..지금 자신의 모습 그대로가 겸손이라고 생각된다...

있는그대로의 모습에 포장을 하든 깍아내리든 둘다 아니라고 생각된다....물론 있는그대로가 먼지는 모르겠지만...^^

요몇일간 또 혼란이 찾아왔다...실험때 겪은 그 모호함..두려움..그이후로도 많이 왔다...의지할것없고 정의할것도 없이 있는다는게...

사람으로선 가장 힘든일인것같다....그래도 내맘속에 항상간직되있는 '모호함과 불안을 얼른정리하지말고 기다려주라'는 선생님의

말이 기억으로 라도 항상남아있어...얼른정리하려고 하지않는다...

그 모호함이 휩쓸고 지나갈때 바보멍청이가 되는것같은 두려움이든다...요번에 휩쓸고 지나갈때는 '내가 무엇에대해 정의내리지 않으면

..궁리하지 않으면..일도 못하고 실수하고 살아가기 힘들텐데란'..믿음이 약해졌다..

보통은 그런 혼란이 오면 그냥 의자에 주저앉았버리곤 빨리 지나가길바랬는데..나도 익숙해졌나보다...그런와중에도 그런 혼란함과 함께

편의점 물건을 무척 느리게라도 꾸역꾸역했으니...익숙해졌나보다...

내가 정의내리고 세밀하게 궁리하지 않아도 좀 두렵긴했지만 나는 할일을 묵묵히 해나갔다....

그런게 '공황상태'라고 하는건가? 그것에대해 생각해본적이 없는데...가끔 이유없이 혼란스럽고 어쩔줄몰라하고 먼가 붙잡지않으면 불안하다...

난 오랫동안 내가 모호해서..몰라서..명확하지않아서..불안이나 공황상태가 일어난다'고 믿었는데...모호해서 먼가 모르는거랑

가끔씩 나에게 찾아오는 혼란함은 아무상관이 없었다....내가 명확하든..모호하든...그냥 찾아오니깐....

정말 내가 생각하는 이유로 그것때문에 그런 혼란이 찾아오지 않았다....너무나 당연하게 진리처럼 믿고있는 내가 모호해서 정리가 안되서

불안하고 혼란스럽다고 믿었는데...사람들이 나에게 '너 왜그렇게 매사에 모호하냐..좀더 명확할수없냐..바보처럼 왜 흐리멍터하냐..'라고 자주말했는데...

그래서 얼른 명확하게 다시말할려고 무진장 노력했는데...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말하고싶다...'나 모호하고 흐리멍텅하다..잘모르겠다..그게어때서?'

겸손에대해서 글적을라했는데..왠 흐리멍텅이 나오지?ㅡㅡ;;

과거에는 이런 두서없는자식!!이라고 기승전결이 분명해야지..이놈아..!!글이 이게 머냐!!

진리는 단순해..이놈아..그러니 글도 명료하고 단순해야지..이놈아...지혜로운사람은 단순하고 간결하다고 이놈아!!

라고 했겠지만...

좀 두서 없이 글쓸수도있지...진리가 좀 복잡할수도있지...ㅎㅎㅎㅎ 속이후련하네....휴~

겸손에 대해 적으려고 결심했는데 글이 안그런거보면 진짜적고싶은거 적은거 같다...

길게 적고싶었는데...적다보니...딱히 할말이 없네....여기까지하자...^^

내가 봐도 별 내용도 없고 교훈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가장 나답게 적은것같다...

두서없는게...오히려 더 간결하고 가벼워보여서 좋다...

댓글목록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3.129) 작성일

모호함.. 저도 참 견디기 힘든 것중의 하나에요. 아무리 생각속을 뒤지고 이리지리 명료한 답을 만들려고 갖은 애를 써봐도 알수없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 짙은 안개속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아서..^^
열심히 생각하다가.. 에이 모르겠다.. 그러곤 덮어요..
이런 생각 안 하고 사는 사람은 참 좋겠다. 싶을 때도 있죠.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맞아요..저도 열심히 생각하다가 에이~짜증나..이러곤 해요~
전 심할때는 샤워도 못할정도로 정의내리는 강박증이 심했어요~
지금은 샤워는 잘해요 ^^ 조금씩 나아지는게 고마워요~

꽃으로님 잘지내시죠?같이 힘내요~저번달 강의듣고 그래 미워해보자했는데..
그게 내맘대로안되고 요샌 그냥 눈물이 많이 나요..슬프기도하고 감동받아서
그러기도 하고..서럽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고 뒤죽박죽이에요~

괜찮아지겠죠...고마워요~꽃으로님~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83.♡.212.36) 작성일

글쎄요.. 잘 지낸다고 해야되나 뭐라고 해야되나ㅎㅎ
겉으론 잘 지내죠. 내면이 소란스러워 그렇지.
댓글을 달다가 답을 찾았잖아요.
모호함..그 상태.. 벗어나려하지 말고. 그대로 느끼자ㅎㅎ
인간은 답답해도 되고 모호해도 된다. 안된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이 문제지..
캬.. 어떤가요?(자랑스러워서..)

그.. 뒤죽박죽.. 알것같아요. 저도 그러니 염려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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