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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혼자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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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ura (221.♡.72.17) 댓글 2건 조회 5,249회 작성일 11-09-11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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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사색적이고 내성적이고 성찰적인 나는

사교적이고 활동적이고 즉흥적 향락적인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스포츠클럽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런 특징의 같은 나이의 여팀장이 너무 힘들었다.

휴일을 정하는 것도 똑같이 정해서 같은 시간에 계속 봐야 하는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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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싶으면 빨리 그만둬야 했었는데, 무조건 도전하고 해보자! 마음을 열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2.5개월이나 되는 긴 시간을 버텨내다니. 가자마자 인사하고 팀장에게 근무확인 싸인하는 시간이 얼마나 압박이 심했던지. 숨이 꼴깍꼴깍 넘어갔다.

처음부터 우울증 같은 정신적 방황을 했다고 말하기가 꺼려져서 일 열심히 하다가 자리가 있으면 나의 과거나 여러 가지에 대해서 말하리라. 여기서 오픈 한 거 다 오픈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순전히 내 식대로 나만의 생각이였다.

감정에 대해 솔직하고 즉흥적으로 그때 그때 표현하고 뒤끝없는 친구들은 이 친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좀 더 천천히 알아가고 친해지겠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아니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자리와 기회를 만들기 조차 힘들어 지는 것이였다. 벌써 판단은 내려졌고 주변 친구들에게 제 어떻다고 퍼진 상황이였다.

싫은 마음 가득했어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라는 생각으로 대했는데, 아닌 건 아닌 것이더라. 결국은 마음 열고 말고도 없이 소리없는 전쟁만 치열하게 하다가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다. 앞이 통하고 뒤가 통하면 친구가 되는데, 앞만 통하니 힘든 시간이였다. 멍청하기 때문에 이일저일 하다가 내가 현재, 또 편히 할 수 있는 일이 있구나! 라는 걸 알게된다.

그 외 대표님과 골퍼와 동료친구와는 재밌게 지내고 유익한 시간이였다. 특히 대표님과의 어떤 문제를 보는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대화는 짜릿했다. 과거부터 양인에 사고형인 사람들과의 관계가 별로 좋지 못하다. 근데 어딜가나 이런 기질의 사람이 리더가 많다.

그만두니, 속이 다 후련하다. 아쉬움도 없다. 말끔히 정리 되었다. 다시는 내가 할 수 없는 일 오래버티고 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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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가 다시 공부 해야 한다고 찾아간 독서실. 주인이 바꿨네? 근데 보자마자 나보고 또 총무하랜다. 여자 사장인데 가만히 보니까 소음인 같다.

소음인이면 좋다! 라고 하고 수락했다.

전에 독서실 할때는 사장이 부자고 퍼주는 스타일이라서 나도 사장따라서 해야지!하고 돈도 막 깍아주고 너 인사잘하니까 내 맘대로 33일! 너 마음에 드니까 2개월 64일! 내 맘대로 12만원에서 2만원 깍아서 10만원! 하고 그랬다. 제일 황당한건 한달치를 내고 기간이 아니라 마음대로 30번 다 오면 되는 쿠폰형식이였다.

근데 이번 사장은 같은 소음인이라도 과도하게 깐깐하다. 과도하게 원칙대로 하고 과도하게 아끼고 없는 자리에서 수익 내려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고 그런다.

뒤끝 많은 소음인인 이 사장님은 에어콘 켜놓고 갔다고 30분 동안 잔소리 하고 안 쓰는 전기코드 왜 끼워 놓냐고 또 마구마구 잔소리하고 멀티탭 빨간불 전원 왜 안꺼 놓는지 조차 본다. 사소한 것 까지 궁핍하게 아끼는 방법에 대해 도가 트였다. 근데 그렇게 아껴서 부자 되는 건 아니고 부자 될 사주팔자는 아닌 것 같다. 그 마음이 그렇게 만드는 것인데, 어쩌나? 그게 그렇게 타고난 사람인데. 그대로 불만없이 따라주었다.

그런 모습이 나랑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아서 좋다. 나랑 비슷한 면이 많은 사람이 싫지 않다.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것 같다. 잘 안될때가 많지만.ㅋㅋ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조용하게 내적성찰하면서 하는 일이다.

혼자서 매장관리하는 일 할 수 있고, 독서실, 고시원 사업도 괜찮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데 정신분석 공부는 하니 상담소에서 마음의 소리 듣는 관련 일도 괜찮고, 명리학 공부해서 사주쟁이도 할 수 있다. 도서관 사서 같은 것도 괜찮다.

할 수 있는 분야와 거기에 분포되어 있는 다수의 기질등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아니다 싶으면 빨리 그만 두자.

댓글목록

부목님의 댓글

부목 아이피 (61.♡.162.62) 작성일

내 마음을 보는것 같아서...
공감합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했으니 혼자 노는것보다 같이 노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함께 놀아요.

나도 소음인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0.♡.255.40) 작성일

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_()_

저랑 잘 지내고 싶네요.^^;

추석연휴 행복하시길....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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