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참 알다가도 모를 놈이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창원오뎅 (175.♡.214.244) 댓글 0건 조회 9,845회 작성일 14-06-13 22:59

본문

참 알다가도 모를 놈이 있다.

며칠 동안 귀신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방불 켜놓고 며칠째 고생하다,

겨우 귀신 친구 만드는 법 알아내서 참 기분 좋게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감기가 온 것이다. 오뉴월에는 개도 감기 안 걸린다더니만

이놈의 몸뚱이는 어찌나 허약한지 퍽 하면 감기다.

오전 내내 감기 걸린 걸 가지고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면서 나를 괴롭혔다.

"내일 놀려 가야 해서 몸 아프면 안 되는데"
"그래 몸 약한 놈은 그냥 죽어야 해"등등

위의 말들을 머리에 떠올리며 목욕탕에 투덜 되며 갔고

그러던 중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하나

왜 기분이 꼭 롤러코스트 탄 것 처럼 이렇게 기복이 심할까?

진짜 그러네!!

온탕에 몸 담그고 마음속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아!!! 그냥 난 감기 걸린 것 뿐이네?

진짜!! 그냥 감기만 걸린 것 뿐이네!

'감기'란 현상에 다른 의미를 연결하면서 부터 기분이 급격히 나빠진 거네?

신기하네!

감기 주의를 둘러싼 감정들 다 마음에서 만들어낸 허상일 뿐!

내가 만들어낸 허상에 내가 기분 나빴던 거네?

그럼 감정 기복이 심한 것은?

기대하는 희망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실망감도 더욱 크게 다가오네!

늦은 오후 머리가 띵해서 책이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밖에나 나가서 한번 걸을까 싶어

가게 문을 나서는데 난데없이 빗방울이 떨어지더라.

"그래 안될 놈은 하늘도 도와주지 않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65건 78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40 아리랑 10043 11-12-15
4439 김기태 17493 11-12-15
4438 아무개 10085 11-12-15
4437 아무개 8912 11-12-15
4436 데끼 8501 11-12-15
4435 아무개 9527 11-12-14
4434 말돌이 8088 11-12-13
4433 김재환 7684 11-12-13
4432 流心 8375 11-12-13
4431 디디 12764 11-12-12
4430 아무개 9152 11-12-12
4429 말돌이 8027 11-12-12
4428 일혜 11493 11-12-11
4427 디디 12654 11-12-10
4426 서정만 9367 11-12-10
4425 텅빈() 9884 11-12-08
4424 일혜 7891 11-12-07
4423 산책 9705 11-12-07
4422 서정만 8958 11-12-05
4421 권보 9613 11-12-04
4420 서정만 9755 11-12-04
4419 서정만 10348 11-12-02
4418 서정만 9864 11-12-01
4417 둥글이2 15886 11-11-30
4416 김윤 13369 11-11-30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