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님쉼터와 안솔기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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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연 (119.♡.26.149) 댓글 3건 조회 6,350회 작성일 11-10-11 12:18본문
김장철이 다가 오기 때문인가
우습게도 김치 속 버무리는 장면으로 맘이 꽂힌다 ^^
절대 사각이어서는 안되는
둥근 원형의 큰 다라이 안에서
원형그대로의 하얀무채와 고춧가루옷 입은 빨간무채의 경계
썩썩 버무릴 때마다
먼데 있는 것은 가까이, 낯선 것은 친숙해지고,
구석진 곳이 없는지라 소외된 한가락의 무채도 용납되지 않으면서
그 경계가 어우러지고 허물어지고......
그러고나면 자연스럽게 발효의 길이 쫘악 펼쳐지면서.....
그저 그냥 한없이 먹기만하면......ㅋㅋ
내 안에 있는 모든 양념들이 골고루 비벼진 듯
이렇게 편하디편한 전국모임은 첨이었다.
강의를 들을 때부터......
내 귀는 김샘을 향해있지만 난 모든 사람과 마주한다
사각룸에서 마주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느낌
사각룸의 구석진 곳에 콕 쳐박힌듯한 사람이 없어서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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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털 이불이 쫘악 펼쳐진 큰 원 저쪽에선 코고는 소리
요쪽에선 막걸리통 집어들고 유진선씨의 노랜지 춤인지가 포기할 듯 포기할 듯 휘몰아치고
조쪽에선 홍화씨막걸리를 연신 주고받는 젊은총각들의 한풀이잔친지 연대모임잔친지가 벌어지고
어디선가 아리랑님이 호명만 하면 머뭇거리는 자 하나도 없이 벌떡일어나고
그때마다 아주구엽고 영리한 사자한마리가 스마트폰으로 가사를 대령하고...
정말정말 노래시키지 말았으면, 듣는사람 괴롭히는것도 미안하고.. 더 솔직히는 창피한 맘 때문인데... 어~~라 아리랑님 호명에 스스럼없이 절로 일어나진다 게다가 쉬운노래가 아닌 내하고싶어지는 노래로 신청한다 임희숙노래였으니 모두 기대만발하는 표정들 드뎌 찢어지고 갈라지는 목소리로 줄기차게 2절까지......ㅋㅋㅋ 해냈다 기대만발을 한방에 꺾어버리는 통쾌함에 기회를 주었다 히히히
그리곤 오늘 알아챘다
천연소금과 둥근다라이의 만남을
90%의 염화나트륨과 10%의 나트륨 이외의 것(수분 칼슘 마그네슘 등)으로 조화를 이룬 천연소금.
그 10%를 불순물로 보고 100%의 완전한 염화나트륨으로 만든 것이 인공소금.
인공소금은 맛이 똑같아 죽은소금이라 했다
천연소금은 소금 그이외의 것 바로 그것 때문에 유산균처럼 살아있는 것들과 궁합이 잘맞아 그때그때마다 개성이 다른 맛을 낸다고 했다
우리 자신이 이미 천연소금임을 배우고/ 알고 / 비로소 ‘되는’ 도덕경식구들의 에너지가
그 에너지 절로 절로 비벼댈수 있는 둥근 다라이를 만났다
내 한 몸 어느 쪽으로 돌려도 모난 곳이 없다
어느 쪽이 앞문인지 뒷문인지가 없다
고개만 살짝 돌리면 부엌이고 돌리면 화장실문이고 돌리면 방문이고 돌리면 대문이다.
앞만보고 내달리도록 단련된 우리네 마음을
내한몸 중심하여 360도 쭈욱 돌기만하면 모든 곳이 길이다
시작이 없으니 끝도 없다
코곯고 노래하고 춤추고 마시고 먹으면서 절로절로 비벼지고 있으니
노래아닌 내노래도 내겐 노래로 생각되었나보다 ^^
참으로 간만에 후기란 걸 쓰고 싶어진 걸보니
분명 발효가 잘 되고 있는 것같다 ㅋㅋ
게다가 안솔기 쉼터 천장에 뻥뚫린 구멍이 자꾸 생각난다
한국 연 만이 가운데 구멍이 뚫렸다고 하지 아마? ^^
그 구멍 때문에 바람을 조절하고 힘조절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거라던데
하룻밤 자고 나 피곤한 줄 모르고 또 먼길다녀온 걸보면
힘조절 맘조절 절로 된 듯하다
비원님과 들빛님과 야마꼬님 부부의 하드웨어에 머리숙여 감사드리고
그 안에서 넘실넘실 소프트하게 자알 놀아준 우리 가족여러분 사랑합니다.
글 마치고 막 올리려고 하는데
유진선씨 전화받았어요
어제 교원단체에서 창업컨설팅 성공자로 선발돼 동영상 인터뷰를 했다네요
마음준비가 안돼 미루었었는데 어젠 스스로 그들에게 연락하여
넘 편안하게 하고싶은 말 했답니다.
안솔기 쉼터에서 기운받은 덕분같다고 하여 둘이서 짝짝꿍여러번 했어요ㅋㅋ
울홈피 정리되면 꼭 올려주십사 부탁드려 놨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행복하세요^^
야마꼬님 건강하세요^^
댓글목록
인화님의 댓글
인화 아이피 (58.♡.134.210) 작성일
와~우,
안그래도 자연 봉침을 맞으신 휴유증은 없는지 몹시 걱정되었더랬읍니다.
안솔기 마을에 며칠전, 어느 호호파파 할아버지가 나타나서는 한양미인 두분께
건강한 삶을 덤으로 한 10년을 주셨다고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는 믿기지 않는 풍문이 돈다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당^^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211.♡.78.81) 작성일
쩝쩝.
진수성찬을 먹는데 옆에서 입맛만 다시고
있는 기분이에요. 아 배고파라.
전국모임에는 노래연습을하고 가야 되는군요.
잘 읽었어요^^
수연님의 댓글
수연 아이피 (119.♡.26.149) 작성일
풍문아녜요인화님 제가 그 파파 할아버이 부인되거든요?
그눔의 할방구가 한밤중이라 지마누라를 한양미인으로 잘못 알고....ㅋㅋ
덕분에 내가 그 할방구보다 오래 살게 분명해졌다우 ㅎㅎㅎ
점점 화사해지는 인화님^^ 이번 한주일 근무 괜찮으세요?
야마꼬님의 언니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미 갖가지 수고로움은 맡아놓은 당상이었음을 알기에.....^^
근무 즐겁게 누리시고 이번일욜에 또 산신령님 만나러 같이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