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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2009년 호박사님 유니파이드헬스저널(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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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204) 댓글 0건 조회 6,881회 작성일 11-10-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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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회복

-데이비드 R. 호킨스 박사님과의 인터뷰

인터뷰 진행: 매트 래플린


영성연구소(Institute for Spiritual ResearchInc.) 소장인 데이비드 R. 호킨스 박사는 의식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호킨스 박사는 임상의, 과학자, 영적스승으로 활동하면서 획득한 체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명예 훈장과 직함을 수여받은 호킨스 박사의 이력과 업적은 세계 인물편Who's Who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호킨스 박사는 옥스포드와 하버드를 비롯한 유수 대학의 강단에서 가르칠 뿐 아니라 웨스터 민스터 사원, 노트리담 성당 등에서 가톨릭교인과 청교도인, 그리고 불교사원의 승려들에게도 가르침을 펴고 있다. 인류의 영적 성장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호킨스 박사에 대해, www.veritaspub.com 사이트에서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유니파이드 헬스): 호킨스 박사님, 저희 인터뷰에 다시 이렇게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호(호킨스): 다시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 지난 첫 인터뷰에서는 박사님께서 저술하신 책들과 거기에서 다룬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의식지도에 제시된 각각의 의식수준에 대해서 말씀을 들었고 또 이를 전인의학(**비정통의학, 보완대체의학에 속하는)에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박사님의 신간 [치유와 회복]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임상의료 전반은 물론, 그러니까 우울증, 알코올중독과 같은 질환에서부터 중대한 위기(*major crisis의학용어는?), 걱정, 불안, 두려움을 극복하는 문제까지 광범위하게 다룬 책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책은 어떻게 집필하게 되셨습니까?

호: 이러한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지는 사실 오래되었습니다. 여러 병원과 보건기구부속기관에서 각양각색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과 치유에 대해 강연을 했었습니다. AA(익명의 알콜중독자 모임)과 ACIM(기적수업)을 공부하는 사람들, 복수 치유 과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죠. 당시 이 강연들은 녹음을 해두어서 비디오로도 볼 수 있어요. 그런데 글로 쓴 적은 없었지요. 마침내 제가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그 강연들을 편집하기로 했죠. 청중에 따라 자연스럽게 강연이 맞추어졌는데 지금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는 한 무리에게 글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쓰는 일이 어렵군요.


유: 생각만 해도 정말 어려운 작업이네요.

호: 맞아요. 주변에 사람들이 앉아있으면 자연스럽게 그에 맞춰 표현이 되거든요. 독자를 대상으로 표현하는 것과는 다르죠. 눈앞에 있는 청중에게 말할 때는 멀쩡하던 표현이 받아 적고 글로 펼쳐보니까 이상한 경우가 많았죠. 말로 그냥 나온 것들을 고쳐 써야 했죠. 녹취한 것을 활자로 바꾸고 의미가 타당하게 고치는 작업을 주로 한 셈이죠.


유: 임상 의료진은 물론이고 일반인에게도 매우 유익한 책일 것 같습니다.

호: 그렇지요. 이론으로 배운 것들뿐 아니라 제가 경험으로 배운 것을 담았고, 정통의학을 통한 효과는 물론 전인요법을 통해 효과를 본 것들까지 아우르고 있으니까요. 의사들은 대개 정통의학을 따르지요. 전인의학을 좋지 않게 봅니다. 본인이 아프기 전까지는요.


유: 하하하. 박사님도 여러 가지 질병을 앓으셨고 완쾌하셨지요.

호: 예 그랬죠. 책을 쓸 당시, 가만 보자, 큰 병만 27가지와 씨름하고 있었군요. 그 후에도 두어 가지를 더 앓았는데 모두 나았지요. 하하하. 카르마 성향 그리고 갖가지 애를 쓰는 과정에서 생긴 스트레스 때문이겠지요. 지금은 왼쪽 어깨에 회전 낭대 증후군(**정상 조직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져 생긴 파열)을 앓고 있는 중입니다. 시멘트 바닥에서 넘어졌다가 일어서려고 하는 순간 왼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었어요. 침을 맞고 나서 크게 좋아졌어요. 침을 맞고 중국산 약초 패치를 붙였죠. 하하하. 정통의학을 신봉하는 의사들은 혀를 끌끌 차겠죠?


유: 하하하. 이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뇌를 사용하는 엄격한 의료진이나 몸이 건강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박사님의 이 책이 엉터리로 들릴 것이라고요.

호: 맞습니다. 신체 자체에 힘을 부여하고 또 의식의 힘과 의식수준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죠.


유: 그렇죠. 정통의학계에 몸담고 있는 의료진들과 심지어 전인적 건강을 추구하는 사람들 중에도 몸이 정신적, 정서적 안녕의 근원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질병과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의 원인은 물론이고요.

호: 몸은 결과입니다. 원인과 힘은 의식 자체에 있지요. 예컨대 최면을 거는 암시만으로도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어요. 당연히 최면 암시로 어떠한 질병이든 치료할 수 있지요. 저기 사람들이 잘 듣지 못한다고 어떤 사람한테 말하고 나서 그 사람들을 깨우고 말을 걸면 ‘뭐라고요?’하면서 소리를 지를 겁니다. 하하하. 최면으로 의식을 잃게 유도하고, 암시를 주면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니까요.


유: 박사님은 또 다중인격장애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관찰한 임상결과로 마음의 힘을 간파하셨는데요.

호: 네. 다중인격자는, 한 인격 상태에서 영향을 받던 여러 가지에 대해, 다른 인격 상태에서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사람을 통째로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정 상태와 의식, 문화적 신념까지 고려했지요. 문화적 신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정 문화에서만 발병하는 특정 질병이 있어요. 다른 문화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지요.


유: 그러니까 우리가 자란 가족, 문화적 환경에 프로그래밍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호: 그렇죠. 어떤 문화에서는 결코 발병하지 않는 질병이, 어떤 문화에서는 툭하면 발병하는 경우가 있지요.


유: [치유와 회복]에서 박사님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개념을 하나면 꼽는다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호: ‘마음이 몸이 믿는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죠. 몸이 마음이 결정한 바를 믿는다는 그것은(**마음이 결정한 바), 그 사람의 의식수준의 반영이자, 그 사람의 유전 인자를 비롯한 개인적 일부로 그리고 문화적 일부로 프로그래밍된 것이죠. 이 모든 인자가 종합적으로 어떤 질병의 발병률에 영향을 미칩니다.


유: 몸과 마음(**mind는 인간의 사고, 감정, 의지의 작용을 관장하는 마음)과 영혼(**spirit은 mind, heart, soul의 뜻이 모두 포함된 광의의 정신)에 대해 치유 과정과 연관 지어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호: 영혼이라 할 때는 영적진화의 수준을 말합니다. 그 사람의 카르마 성향까지 모두 포함해서요. 오늘날 현대 의학은 카르마는 아예 생각조차 안합니다. 서구 사회에서 받아들이고 인정할만한 깔끔한 개념은 아니죠. 하지만 저희가 사용하는 진단방법을 써서, 인간의 평균 수명이라든지 신체적 질병에 전승되는 여러 카르마적 기원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유: 지난 첫 인터뷰에서는 질병의 발병과정에서 무의식적 죄책감의 역할에 대해 간략히 언급해주셨는데요.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핵심개념과도 연관이 깊은 것 같습니다. 모종의 무의식 조율과정을 거쳐 완전히 벗어나지 않는 한 질병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옳게 본 것입니까?

호: 저희가 연구한 바로는, 무의식적 죄책감 없이는 그 어떤 질병도 발병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기적수업의 대전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의식적 죄책은 다름 아닌 우리들의 판단(**비난, 단정)하는 생각들이니까요. 그러한 생각들을 지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이 생겨납니다.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해도 말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그런 생각을 마음에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죠.


유: 의식과 관련해서, 질병을 유발하기 쉬운 또 다른 전제 조건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호: 의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 문화, 가족, 유년의 경험에 의해 프로그래밍되는 기질과 성향이 높아집니다. 이것들이 다시 카르마적 성향에 추가되지요. 원형질의 한계(**생물학적 태생적 한계??)에 따라 우리 모두는 한계가 있지요. 흙에서 태어나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깁니다. 하하하.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개인적 카르마, 문화적 카르마뿐 아니라 원형적 한계도 적용됩니다. 원형질은 소모되고 노쇠해지다 결국 붕괴됩니다. 하하하. 매일 아침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그렇다 해도 휘청거리고 쓰러지는 때가 오는 법이지요.


유: 하하하. 박사님 말씀을 들으니, 치유란 단순히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그치지 않는, 그 이상의 어떤 것일 것 같습니다. 치유란 무엇입니까?

호: 치유란 부정적인 신념체계, 부정적인 자아상을 되돌리는 것입니다. (**undo: 매듭을 풀듯 해소하는 것, 없던 것으로 만드는 것, 지우는 것???) 치유의 가능성은 의식수준과 매우 관련이 깊습니다. 이를 테면 어떤 질병은 그 나름의 목적에 봉사하기도 하니까요. 그 목적을 다 이루었을 때 그 질병은 사라질 겁니다. 모든 질병은 각자 복잡한 맥락에서 발생합니다. 문화적, 역사적, 카르마적, 개인적 맥락과 가족내력까지 포함되지요.


유: 무의식적 죄책감 없이는 질병이 발병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무의식적 죄책감은 어떻게 치유하죠?

호: 치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의식은 무의식일 뿐입니다. 사람은 자기 딴에는 분별 있어 보이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합니다.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불친절해, 왜 나한테만 불리한 일들이 닥치지? 우리 식구들은 왜 저 모양이야 어쩌고저쩌고. 사람들은 강화된 신념체계 속에 살지요. 우리 식구는 모두 알레르기가 있어요. 모든 이들이 모든 것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어요. 그러니 당연히 저도 그럴 수밖에요. 하하하.

고초열(**식물 개화기에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도 앓았고 말 알레르기도 있었지요. 갖가지 알레르기가 있었어요. 저희 어머니도 알레르기가 많았죠. 저는 천식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저녁 식사 도중 어머니가 갑자기 숨을 안 쉬는 거예요. 숨을 쉴 수가 없자 창문으로 뛰어가서 창문을 열었어요. 어머니가 숨을 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식구들 얼굴이 하얘졌지요. 이런 것들은 이성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죠. 감정의 저 밑바닥을 건드리는 일이지요. 저희 아버지만 알레르기가 없었어요. 하하하.


유: 박사님의 아버님은 그럼 그런 신념체계가 없는 집안내력의 후손이었겠군요. 신념체계란 그런 식으로 전해진다는 말씀이죠? 저는 어릴 때 ‘우리 식구들은 눈이 좋아‘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요. 그런 신념체계가 정서적 확신을 강화한 탓인지 저는 눈이 아주 좋습니다. 하하하.

호: 하하하. 예. 저는 눈이 나빠서 어릴 때부터 안경을 썼지요. 밖에 나가서 운동 시합 같은 것을 할 수 없었지요. 안경을 안 쓰고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었으니까요.

유: 제가 알기로, 박사님은 이 책에서 제시한 원리를 적용해 나중에 그 문제를 극복하셨다고요.

호: 그렇지요. 시력이 문제였을 겁니다. 그렇지만 영적인 훈련법을 지속적으로 적용해서 시각적 문제를 이겨냈지요. 안경을 쓰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수십 년 동안 그랬죠.

유: 그렇다면, 신체적 한계라는 것도 변경할 수 없는 것은 아니네요?

호: 맞습니다. 건넌방이 뚜렷이 보이던 순간이 기억나요. 한 순간에 벌어진 일이죠. 안경을 쓰지 않고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저 멀리 있는 방까지 보였으니까요. 갑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건넌방에 걸린 달력이 보였죠.

유: 그 일이 일어나기까지 특별히 어떤 기법이나 각성 상태에 집중하신 건가요?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호: 그것은 사실은 기적수업을 활용한 것이었지요. 나는 오직 내 마음에 품은 것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시력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한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한 40년을 그 문제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오른 눈에 갑자기 이상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문제가 생겨났어요. 뜬금없지요? 하하하. 나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무엇무엇이 나이와 관련 있다는 신념체계가 있지요.


유: “나는 오직 내 마음에 품은 것에 영향을 받는다.”는 무슨 뜻인가요?

호: 의식이란 상식과 논리, 그 밖의 많은 것을 능가할 만큼 위력적이라는 말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 부분을 해소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의심하세요. 어떤 신념체계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죠. 그렇게 의심하면 점차 해소됩니다. 다른 치유법과 병행하면서요.

유: 그 문을 여는데 ‘의심하기’로 충분하다는 말씀인가요?

호: 네. 의심이 ‘대안이 가능하다’는 문을 열어줍니다.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우리 식구가 모두 알레르기가 있지만, 나는 예외다.’ 그 순간 의심하는 영역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우리 집안내력은 더 이상 내게 적용되지 않는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 병은 더 이상 내게 적용되지 않는다.’ ‘카르마로 따져도 이것은 실수‘라고 인정하는 겁니다. 카르마가 영향을 미치는 기간은 고작 인생이라는 일정기간일 뿐이죠.

유: 박사님의 강연이 담긴 DVD 중, “중대한 위기 다루기”라는 DVD를 보았습니다. 신간에 ‘무의식의 쌓기 놀이를 그만하라’라고 설명한 기법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굉장히 효과적이었습니다.

호: 효과적이죠. 임상관찰과 제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어떤 것에 대한 저항을 놓아버리면 그것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어떤 것은 쉽게 사라지는데 좀처럼 오래 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발목을 삐었을 때 최선책은 그냥 드러누워 그 삔 감각에 저항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저항을 놓는 것입니다. 그 감각에 대한 저항을 놓아버린 것이지요. 그것이 층층이 쌓인 것(쌓이고 쌓여 산더미처럼 된 것 또는 줄지어 늘어선 모양. 이하 스택)을 흔들어 뽑아버립니다. EST 아시죠?


유: 그럼요. 워너 에르하르뜨Werner Erhard 세미나 말씀이죠?(**각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실제를 창출하며 각 사람에 대한 책임은 본인만이 지고 있다고 가르치며 인간이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존재라고 주장. 상세한 소개는 http://user.chol.com/~jeank/skeptic/est.html)

호: 맞아요. EST에서 에르하르뜨는 스택에 대해 이야기하지요. 쌓인 정도가 다른 스택이 있어요. 그는 한 개짜리, 두 개짜리 이런 식으로 불렀죠. 하하하. 묵직한 스택을 뽑아내고 또 해소하고 싶다면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그리고 자가 진행되도록 내버려둠으로써 해소하지요. 제 경우 가장 오래 걸린 것은 12일이나 걸렸습니다. 12일 동안 그 신념체계에 대한 저항을 멈추는 일만 했습니다. 결국은 그것을 잃을까봐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이 선명히 보였습니다. 바로 그것이었어요. 사랑을 잃은 것에 대한 고통 말입니다. 사랑을 잃는 것은 전 생애에 걸쳐 수도 없이 반복됩니다. 이것이 바로 가장 묵직하고 중대한 스택이었죠. 저는 정말 어떻게 이것을(**it: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함) 견뎌내고 그 상황을 타개해야 할지 그 방도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냥 소파에 드러누웠지요. 그리고 놓아버리기, 그것(**사랑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 자체??)에 내맡기기를 하면서요. 잠시 그렇게 있으면 갑자기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불현듯 말이죠! 제게 최악의 고통은, 돌이킬 수 없는 끔직한 사랑의 상실에 대한 번민이 아니었나합니다. 그 번민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 되곤 했지요.

유: 그렇다면 이런 스택들은 한 생애에 걸친 개인적인 상실에 기인한 것은 아니겠군요.

호: 아니죠. 집단적인데서 유래하죠. 집단적인 성질의 것입니다. 스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어떤 에너지가 집단적으로 누적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연루된 신념체계지요. 그러니까, 예, 저를 덮친 최악의 스택은 ‘사랑을 잃는 것‘이었죠.


유: “중대한 위기 다루기” DVD에서, 제가 제대로 기억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뜻으로 말씀하셨는데요. 무의식적 통증과 괴로움이 표면으로 솟아나는데도 마음은 대개 허락을 받아야한다고요. 그러면서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한 여자 분이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흐느끼기 시작한 경우를 언급하셨습니다. 별스런 사건이 아닌데도 그 사건이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들의 스택들을 전부 튀어나오도록 허락했기 때문일 거라고 말씀하셨지요. 치유의 목적에 관한 질문인데요, 굳이 접촉사고가 일어나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이 억눌린 응어리들에 접속할 방법이 있습니까?

호: 글쎄요. 내적성찰을 연습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최상책은 자연스럽게 발생하기를 기다리는 것이겠죠. 그러한 사건을 기회로 보아야죠. 사람들에게 몹시 화가 나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화가 날 때마다 분개에 대한 저항을 놓아버리는 기회가 되죠.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겁니다. 그러면 마침내 그 분개가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것인지 자신에게 드러날 것입니다.


유: 그렇군요. 하하하.

호: 어떤 사람이 어떤 것을 두고 한 말이 자신을 발끈하게 한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아마 몇날 며칠은 그 말을 곱씹으면서 기분나빠할 겁니다. 그때 이렇게 해보세요. 가만히 앉아서 계속 그에 대해 화가 나게 내버려두는 겁니다. 그러다 마침내 무너지는 거죠. 불현듯 알게 되요. ‘그까짓 일로 그렇게 기분나빠했다니 믿기지 않는군!’하면서 너털웃음을 웃겠죠. 자세히 보니까 정말로 사소한 것이었죠. ‘사람들이 쿠키가 별로였다고 하더라.’하는 말을 듣고 겨울 내내 기분나빠하면서 지낸 사람도 있는걸요. 하하하.


유: 하하하. 제 삶을 돌아보니 분노나 화가 치미는 정도가, 제 경우에는, 그러니까 어떤 상황이나 촌평을 두고 그보다 훨씬 앞서나간 발언에 발끈했던 것 같아요.

호: 그것보세요. 우리는 어떤 사건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 그렇게 폭발한다고, 정당화하는 버릇이 있어요. 사실은 그것이 감정을 건드린 것이 아닙니다. 한바탕 감정이 휩쓸고 나면 왜 발끈했는지 웃음이 나올 겁니다. 심히 비극적인 일이라 웃음이 나지 않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그렇게 중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사건이 스택을 자극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던 것일 뿐이죠.


유: 한번 스택이 흘러가고 나면 그러면 그 다른 편에는 무엇이 있지요?

호: 스택이 모두 사라지면 만사에 웃게 되죠.


유: 하하하. 그렇군요.

호: 그 사람들이 그런 말도 안 되는 얼빠진 소리를 하는 근원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당신이 위협적으로 느껴져서 그랬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당신의 큰 키를 좀 줄여야 했는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사팔뜨기라고 불렀겠네요. 하하하. 어쨌든 당신을 깎아 내리려고 한 것이죠. 더 이상 그것이 당신의 문제가 아니죠. 그들의 문제일 뿐입니다.


유: 웃음이 스택을 모두 쓸어낸 지표가 된다는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랜드마크 포럼(**Landmark Forum: 위 에르하르뜨 소개 사이트에 짧게 언급됨.)에서 겪은 일이 생각나네요. 랜드마크는 EST의 모태가 된 세미나지요. 그때 ‘스택’이란 말을 들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두려움에 대한 저항을 놓아버리는 그런 연습은 한 기억은 납니다. 두려움을 가만히 흘러가도록 내버려두고 두려운 감각에 대한 저항 멈추기를 하면서 저는 갑자기 말할 수 없는 번민에 빠져서 몸을 웅크리고 엉엉 울게 되었어요. 목이 매여서 숨을 쉴 수가 없을 지경이었죠. 잠시 후에 물론 저는 다시 웃게 되었지요. 한 번도 웃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요.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었고 즐거운 기분이었어요. 보이는 사람마다 무척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호: 와, 멋진 이야기네요!

유: 이 인터뷰 독자들이 모를까봐 덧붙이면, 랜드마크 교육은 EST 원리를 구현한 현대식 세미나 프로그램이죠.

호: 그렇죠. EST는 훌륭했습니다. EST에서 얻은 것이 많습니다. EST가 맨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대단히 히트를 쳤죠. 아방가르드(전위적)였죠. 제가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 중 EST를 하신 분 손들어 보세요.’하면 꽤 됩니다. 수십 년이 흘렀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듭니다.


유: 치유의 맥락에서, ‘지고의 선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요?

호: 진실 그 자체를 위해 진실을 추구라는 말입니다. 그에 대한 어떠한 위치성도 배제하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혹은 특정한 누구를 위해 진실을 구하지 않습니다. 이기적인 의도로 접근하는 대신, 지고의 선을 위해 기도하는 방식으로 탈개인화를 꾀하고 의도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죠. 그러한 기도는 전 인류에게 유익합니다. 당신도 인류의 일부니까요. 인류라는 집단의 일부로써 자신을 보는 것이니까요. 인류가 진실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인류는 더 자유로워집니다. 모든 사람의 의식은 의식의 전체 수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진실의 수준, 진실에 대한 깨달음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모든 인류에게 유익합니다. 자신도 집단의식을 공유하는 자이니까요. 신념체계의 많은 부분이 집단적 무의식에서 비롯합니다.


유: 치유 그리고 거짓 신념체계의 극복이라는 맥락에서, 지고의 선을 위한 기도는 인류의 경험의 폭과 질병 극복에 대한 앎의 지평을 정말로 넓혀줄 것 같습니다.

호: 그것은 자신의 절대 자유를 재확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신은 자신의 마음속에 품은 것에만 영향을 받는다는 진리를 재확인하는 것이지요. 진리는 늘 비진리를 상쇄합니다. 이렇게 표현해도 좋겠네요. 인류가 진화하는 여정에서 거짓을 진리로 대체하지요.

유: 이 신간에서 마음의 또 다른 측면, 즉 ‘의식의 본래적 순수’에 대해 다루셨는데요. 모든 선택의 이면에는 아이가 행복을 추구할 때의 순수가 있다.

호: 그것은 원초적이죠.


유: 치유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강력한 특질로 보입니다만.

호: 마음은 그 자체가 얼마나 순진한지에 대해서조차 순진합니다. ‘아이의 순수’란 어떠한 것으로도 프로그래밍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무의식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순진무구한 단순한 신뢰성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 그 이야기가 진짜라고 믿어버립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프로그래밍되고 있죠. 그것이 마음이 구축되는 방식이니까요. 이 때문에 마음은 순진한 거죠.

저는 항상 에덴동산을 바라봅니다. 사탄은 이브의 신념체계에 본래적 순수가 있음을 간파했죠. 신이 그들에게 경고했음에도 사탄은 무의식에는 듣는 말을 모두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는 아이의 순수가 있음을 알고 있었죠. 아이는 자라고 나서도 들은 것들이 거짓인지 악한 것인지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의 부모가 말한 것은 모두 사실로 믿습니다. 무의식에는 이러한 단순한 순수와 신뢰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종국에는 노예로 전락하고 사악한 자들에게 이용당하고 말았지요. 사악함은 모든 이의 무의식에는 아이처럼 아무 것도 의심하지 않는 순수가 깃들어 있음을 압니다. TV에서 히틀러에 관한 방송을 재상영하곤 하죠. 거기 보면 수천수만 인파가 ‘지크 하일 지크 하일(**승리만세, 조국만세)’를 외칩니다. 히틀러가 신의 이름으로 인종말살 정책을 정당화하고 강제수용소를 세우고 사람들과 문명을 몰살하고자 선동을 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위대한 히틀러를 외칩니다.


유: 마음에 심긴 순진한 신념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군요.

호: 그렇죠. 마음은 너무 쉽게 오용됩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물론 나쁜 정치인들 말이죠, 그러한 본래적 순수를 악용합니다. 사람들의 미숙한 마음의 본성을 악용합니다.


유: 오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신간 [치유와 회복]에 관해서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호: 음. 저는 이 책을 실제로 적용하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저 자신이 의사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는 지금도 여러 의사의 도움을 받고 삽니다. 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가 못쓰게 되고 약해지죠. 손을 봐주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돌보아주는 일이죠. 차를 정비소에 끌고 가서 점검하듯이 말입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치유법이 있음을 알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가 효과가 없으면 다른 방법을 쓰면 되지요. 효과가 있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제 주치의인 내과 전문의도 전인의학 하면 코웃음을 칩니다. 제가 침을 맞으러 간다고 하면 치를 떨어요. 하하하. 그러니까 말을 조심해서 안해야 하지요.


유: 그러니까 박사님의 신간은 다양한 치료법을 탐구해보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매우 유익한 정보들이 있다는 말씀이죠.

호: 그렇습니다. 정통의학 요법만으로는 차도가 없는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들 중에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며 절망에 빠져있는 자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끝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게임의 시작이라고요. 한 가지 치료법으로 회복되지 않은 환자는 다른 치료법을 시도해보면 됩니다. 정통의학이 아무리 비웃음 쳐도 시도하게 되는 그것만으로 좋지 않습니까? 하하하.


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사님.

호: 감사합니다. 늘 유쾌하게 인터뷰하게 해주셔서.


**holistic medicine: 미국은 우리가 말하는 서양의학 자체가 그들의 정통의학으로 일원화 되어 있고 소위 비정통의학을 HolisticMedicine, Fringe Medicine, Alternative Medicine,

Complemen-tary Medicine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최근 이들을 전부CAM (Complementrary Alternative Medicine)으로 묶어서 부르고 있다. -정확한 출처는 놓침. 인터넷 검색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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