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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짚신과 우산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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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204) 댓글 10건 조회 6,550회 작성일 11-10-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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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상황이 바뀌어도 좋은쪽으로 흘러가도 난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

(지금 나의 상황에서 내가 바라는것들)

일을 성실히 하고 싶다,지금보다 경제적으로 돈을 더많이 벌고싶다,편의점을 그만두고 쉬고싶다,

여행을 가고 싶다,빚을 빨리 갚고싶다,이사를 가고싶다,사람들을 많이 만나고싶다

토끼들을 처분하고 신경쓰고싶지않다,그래도 혼자있긴싫다,처분한다고 하더라도 좋은주인만났으면한다.

그래도 한편으론 계속같이 하고싶다,사람들에게 좋은이미지를 심어주고싶다,사람들에게 욕을먹기싫다.

나의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기싫다,일이 편했으면좋겠다,부동산일이 빨리 처분되었으면좋겠다.

처분되더라도 나에게 이익을 남겨주었으면좋겠다,처분하면서 실장님과 관계를 잘유지하면서 처분하고싶다

월세가 너무 비싸다 월세가 싼집이면좋겠다,지금보다 더 좋은집으로 이사가고싶다.

돈을 여유있게 쓰고싶다,저축을 되도록 빨리하고싶다.

내가 일하는시간대에 매출을 많았으면좋겠다.한편으론 내가 물건정리하거나 바쁠때는 손님이 안왔으면좋겠다.

인맥이 넓어졌으면 좋겠다...갈등이 없는 편한삶을 살고싶다..

나의 마음을 그대로 적고 읽어보니 모순되고 부딪치는 바램들이 많다...

난 오랫동안 부동산만 가게만 처분되면 행복해질텐데 생각했다...그런데 막상 지금내 마음상태로는 부동산이 처분된다해도..

일이 내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풀린다고 해도 실망할수있고 불행을 느낄수있다..처분되면서 이익이적거나 실장님과의 관계가

불편하게 된다면 난 실망하고 불행하고 왜 난 되는일이 없지라고 습관적으로 생각해왔던 방식대로 불만을 품을거다...

난 지하방에서 이사간다면 행복해질거라생각했다...근데 막상 읽어보니 그런상황이 잘돌아간다하더라도..

이사하면서 지출이 많이나가거나 이사하면서 주인아주머니한데 좋은이미지를 못남기고 갈등하면서 이사한다고

저축을 빨리하고싶다는 바램과 상충되어서 난 또 불만을 품고 좋은집에서 잠시 기분이 좋겠지만 다시 실망할것같다..

나는 빚만 다갚으면 행복해질거야 기대했다...지금 난 빚을 거의 다 정리했다..잘했다...경제적으론 넉넉하진않지만 쪼들리지는않는다..

그래도 난 돈을 여유있게 쓰고싶다..저축을 빨리했으면좋겠다..쉬고싶다는 나의 바램의 충족되지않는지금 경제적인면에서

불만을 느낄수밖에 없다..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적도 있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한번도 주관적으로 만족해본적이없다..

항상 부족하다..좀더..좀더..란 생각이 강했다...돌이켜보면 객곽적인 돈의 액수가 가난한적도 있었지만 내 요구와 한번도 부합하지않아서

감정적으로 가난하다..부족하다고 많이 느꼈다...

난 인관관계 내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행복해질거야란 생각을 늘하고있었다..내가 불행한건 내가 인맥이 적어서 그렇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근데 내바램목록에서 관계가 많아진다고 해도 좋은이미지를 심어주고싶은 요구와 부합하지않으면 난 넓은 인맥속에서도

실망감을 느낄거다...그리고 관계시에 갈등이 생기거나 나에게 욕을하거나 지적하면 난 불행을 느낄거다..

반대로 인맥이 줄고 사람을 많이 안만난다고 하더라도 난 인맥이 넓었으면좋겠다는 내 바램과 부합하지 않아서 불행하다고 느낄거다..

이렇게 해도 저렇게해도 이런 기대와 마음상태면 불행하다고 느낄수밖에 없다

음..편의점에선 난 매출이 적으면 발을 동동구른다...매출이 많았으면 하기때문이다..내 시간대에 많으면 나의 이미지도 좋고 가게도 좋고

욕먹을 가능성도 적으니깐...근데 난 역설적으로 손님이 많이 오면 또 실망하고 짜증난다...

편하게 일하고싶다는 바램과 상충되서 그렇구나 느낀다..

손님이 많이 와도 실망하고 손님이 적어도 실망한다..

지금 내마음상태에선...내가 행복할려면 두가지요구가 모두만족되는

매출이 많으면서 손님이 적게오는 말도 안되는 시츄에이션이 펼쳐져야한다..

관계에서도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고 좋은이미지를 심어주면서 갈등이 없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말도 안되는 시츄에이션이 펼쳐져야한다.

경제적인면에서도 돈이 여유가있고 저축도하고 돈을 여유있게 쓰고 일은 쉬고 일을 성실히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고잇는 더 말도안되는

판타지소설같은 상황이 펼쳐져야한다...이건 정말 말이안된다...일은 쉬고 일을 성실히하는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고싶어하다니..모순된다..

생각해보니 삶이 나에게 요구만한다고 늘 불만이었는데 내가 삶에 요구한게 너무 많았다..아니 나자신에게 나의 상황에게 요구한게 너무많다..

지금상황에 관계없는 요구와 모순되는 바램들도 많다...정말 동화같은 영화같은 요구들이 많다...

사장님과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삶은 문제의 연속이라고 문제가 있는건 당연하다고 하나가 해결되면 하나가 나타나고

하나가 해결되면 하나가 나타나고 그래서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면 행복해질거라고 말하던 기억이난다..

근데 어제랑 오늘 글을 적으면서 느낄수있는건 객관적인 문제의 연속이라기보다는

나의 주관적인 끊임없는 요구속에 문제로 보이는 상황이 계속나타난다는 거다..

실질적으론 힘겨워보이는문제도 있지만 나의 요구로 인해 그문제가 더 크게 보이고 더욱 힘들게 보이고 더욱 실망하게 되었다..

이글을 적게 된 의심하게 된 동기는 어제 티비가 고장나서 불행하다고 생각나고 짜증내던중에

티비가 고장나서 불행한게 아니란 생각이 문득들었다..

티비가 고장나면 바람쐬고 조용히 쉴수있어서 좋네...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 아파서 바람을 못쐰다고 해도 누워서 책을볼수있어서 좋을수도있고..

우산우화가 지혜를 담고있구나!!내 마음을 그대로 말해준거네!!

정확히 기억나진않지만 두딸을 둔할머니가 집신을 파는 딸과 우산을 파는딸이 있는데

사람들이 비가오면 집신을 못팔아서 불행하겠구나 했고

비가오지않으면 우산을 못팔아서 불행하다고 했다...

근데 할머니는 비가오면 우산이 많이 팔려서 행복하다고 했고...

비가안와도 집신이 많이 팔려서 행복하다고 했다..

이건 전래동화이기도 하지만 지금 나의 마음의 이야기이다..와..신기하다..

이렇게 되도 저렇게 되고 불행할수도있고...

이렇게 되도 저렇게 되도 행복할수있구나...

행복은 내 마음에 있구나...

댓글목록

느낌만님의 댓글

느낌만 아이피 (203.♡.180.36) 작성일

작가를 하시면 어떨까요?
서정만님 글들을 읽을 때마다..내면의 섬세함과 진솔함이 느껴져서 친밀감 마져 생깁니다.
정말 자신의 내면을 캐치하는 섬세함은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글이란건 테크닉이 아니고 진정성 담긴 교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면에서 정말 탁월하세요.

한번 생각해 보셔도 될거 같에요.
이런 글들을 엮은 책이 있다면 저는 살거 같에요ㅋㅋ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느낌만님 실시간 댓글이네요...방금 적었는데...^^
작가요?감사해요...기회가 된다면 재미있는일이라고 생각해요..
할수있다면 거부하진않을거에요...이전엔 기회가 와도 많이 거부했어요..
겸손해보일려고..기회를 많이 놓쳤다는 생각이 문득들어요...

어제 느꼈던 느낌을 그대로 글로 남기고 싶었어요..우산우화는 적다가 갑자기 떠올랐고
저도 적으면서 읽으면서 '전래동화가 대단하다..지혜가 담겨있네..' 약간 흥분되고 들떠서 적었어요..
요밑에 태준님이 올려주신 바운딩도 한번보았는데 그때심정은 '음..다아는이야기네..'정도였는데..
지금은 저 짧은애니에 삶의 지혜가 담겨있구나 하고 감탄스러워요..

느낌만님의 용기에 감탄했어요..글보고요..머라고 댓글달지 딱생각은 안나고..용기가 대단하시다구 생각했어요..
느낌만님의 개성과 저나름대로의 개성으로 게시판이 풍성해지는것같아..좋아요..
칭찬 감사합니다..^^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0.♡.255.40) 작성일

난 스머프가 생각난다.

주책이 스머프, 허영이 스머프, 편리 스머프, 똘똘이 스머프, 게으름이 스머프, 꺼벙이 스머프,
힘쌘이 스머프등등... 이것이 나의 내면의 다양한 감정과 생각,
보다 원초적인 것들이고

빨간머리 파파스머프는 자아 같고
노란머리 할아버지 스머프는 가훈 같은 초자아 같은 넘이다.

이들이 모두 적당히 균형이 잡혀야 스머프(나)라는 통합된 정체성 같은 것이 형성되고
외부(가가멜)로부터 대처를 잘하는 건강한 통합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 큰 나이에 스머프 보면서 이게 되게 철학적인 만화야! 음 재밌는데!
하면서 보고 있으니 되게 한심해 하더라 ㅡ_ㅡ;;;
최근까지만해도 어린이 만화에 있었는데 없어졌다. ㅠ

.
.
.
그리고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
왜곡되고 이상하게 비춰지는 악마의 요술거울이 깨지는 순간
온 세상에 악마의 거울 파편들이 퍼졌는데 그 파편이 카이의 눈에 들어간 순간 카이는
얼음처럼 차가워져서 난폭하게 행동하고 암기능력 같은 수학 지식으로 뽐내고 그런다.
그러다가 힘겹게 눈의 궁전으로 찾아간 겔다의 뜨거운 눈물이 카이에 눈에 들어간 순간.
그 악마의 거울 파편이 빠져나온다. 그러면서 다시 원래의 자기를 회복한다.
이거도 되게 감동 .. ㅠ

.
.
그리고 나디아!! 예전에 핵폭탄으로 서로 무장하고 전쟁할 때 만들어진 만화.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것으로 믿고 과학기술로 신의 권위에 도전했던 것이
결국 이런 재앙만을 초래한다니, 인간은 과학기술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라는 철학이 담긴 만화... 이거도 감동 ㅠ

.
.
어렸을때 인어공주가 왕자와 맺어지지 못하고 죽으면서 물방울이 되었을때 너무 슬퍼서 3일동안 울기도 하고 시무룩했다. ㅋㅋ

프란다스의 개도 네로와 파트라슈가 죽었을때 엄청 울었지.. ㅠㅠ

만화 너무 사랑해~~~ㅋ ㅋ

느낌만님의 댓글

느낌만 아이피 (203.♡.180.36) 작성일

분명 좋은 작가가 되실 자질이 있으셔요.
꼭 작가가 안되시더래도 한두권 취미삼아 출판해 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에요.
제가 열권 예약해요ㅋㅋ

그리고 저 정말 용기 없어요.소심의 극치에요.
다만 제가 원하는거 제 안에서 진짜로 원하는건 외면하지 않으려고 해요.
두려움도 크지만 사랑을 원하는 마음이 훨씬 크거든요..
그리고 글에는 안썼지만 세번째 시도만에 고백한거에요.
첫번째 두번째는 두려움에 돌아섰지만 시도 자체 그걸로 만족했구요.
또 원하면 또 가는거에요.이번에도 못했으면 한 열번 갔겠죠ㅋㅋㅋ
내 마음이 원하면 하는거에요..갔는데 두려움이 너무 커서 못하면 또 그것도 그냥 존중하고 허용하는거에요.
매순간 내 느낌을 존중하고 행동하고 허용하고..뜻대로 안되도 또 허용하고..ㅋㅋ

항상 서정만님 글 너무 잘 보고 있어요.
저도 글 잘쓰면 좀 많이 쓰고 싶은데..글재주도 없고 서정만님 처럼 감수성이 없어서 글감이 별로 없네요ㅋ
기회되는대로 올려 볼께요.
좋은 하루되세요^^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나는 너 글 보면서 어떡게 이런 문장을 만들어 낼까? 하고 신기할때가 많다.

작가적 감성은 깨달은 사람보다도 큰 것 같다. 나는 죽었다 깨나도 작가는 못하지만, 너는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ㅋㅋ

나는 한권만 예약~ ㅋㅋ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ㅎㅎㅎ 환불안됨 ㅎㅎ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눈의 여왕 재미있을것같다..읽어보진 않았는데 스토리가 흥미로워보여~
스머프랑 나디아는 졸라 재미있지..나디아는 정말 다시 방송많이 해줘서 많이 봤는데..
이런 노래잖아'나디아...너의 꿈의 희망찬 미래가 숨쉬고있어~'
'홈런왕 강속구 해성처럼 나타난 사나이...''슛!돌이는 나의 친구 볼만있으면 난 외롭지않아..'
'꼬마자동차붕붕~'와...어릴때 봤던 만화 주제곡이 엄청 많네..근데 전부다 기억은 안나고
앞소절만기억난다...^^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책제목은 'Sound of 내면''내면공주''내면의 제왕''내면킹''내면맨''내면의 잠못이루는밤'
월컴투 내면''밀리언달러내면 베이비'등등...절대 표절한거아님 ㅎㅎ

부목님의 댓글

부목 아이피 (222.♡.202.54) 작성일

천금을 얻은 깨달으로 보여요
마니마니 축하해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부목님 감사해요~^^그냥 사소한 일상에서 티비를 보다가 다른걸했다를 굉장히 멋지게 표현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그냥 이전보다는 점점 선택에서 유연해지는것같아요..상실감과
실망감도 덜느끼고요..변화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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