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청모임(37장. 함이 없되 하지 않음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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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211.♡.31.55) 댓글 15건 조회 10,558회 작성일 14-07-13 15:33본문
*비 오는날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수국. 마치 부끄러운 듯 자신의 상처를 감추는 모습이 우리 도덕경 식구들을 닮았습니다. 그러나 그 상처는 우리의 커다란 착각이었습니다. 다만, 그 착각을 내려 놓으니, 참 아름다운 한송이 꽃으로 피어납니다.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직장생활을 잘 하지 못하고 금방 그만 둬 버립니다. 그 이유가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할 때는 혼자 일만하면 되기에 상관없는데, 일을 하다 점심시간이 되면 같이 식사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눈은 어디에 두어야 할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도무지 그런 불편을 견디지 못해했습니다.
댓글목록
야마꼬님의 댓글
야마꼬 아이피 (221.♡.229.222) 작성일
여름가지님!
후기 첫 사진을 보는 순간 '아~ 올 여름에는 가지님이 사시는 땅에 발을 딛어봐야지' 하는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탐진강과 억불산 글자가 주는 무게감! 예사롭지 않아요~~
가지님의 뒷모습은 듬직하다는 것 아세요?
산청모임에서 절대 빠지면 안되는 분!
후기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갑니다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11.♡.31.55) 작성일
야마꼬님, 고맙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다는 것은 참 좋은 것입니다.
더구나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날이 덥습니다. 건강유념하세요.
myh님의 댓글
myh 아이피 (125.♡.56.169) 작성일
이럴 때 쓰는 말이 '지극 정성' 이군요.
여름 가지님의 정성과 사랑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언제, 어디서
이런
아무 이유없는, 조건없는 사랑을 받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고맙고, 고맙습니다.
잘 읽었어요.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11.♡.31.55) 작성일
아꺄샤님, 닉네임이 바뀌어 좀 낯설어요.
곧 익숙해 지겠죠.
전 그동안 살아오며, 어느 순간에서부턴가 제힘의 전부를 쓰지 않게되었어요.
그냥, 회피하고, 도망가고, 투덜대고, 탓하고.......
그러나 비록 한달에 한번이지만,
도덕경 모임과 후기엔 온전한 제자신을 실어봅니다. 체력이 받쳐줄때까지요.....
그리고 이러는것은 그 누구보다도 제 자신에게 좋은 것입니다.
전 제자신에게 제일 좋은 것을 해줍니다.
선생님으로부터 그러라고 내내 배워왔고,
그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리랑님의 댓글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58.♡.44.7) 작성일
이러는것은 그 누구보다도 제 자신에게 좋은 것입니다
전 제자신에게 제일 좋은 것을 해줍니다
여름가지님 늘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지님에 있음이 참 크다는 것을 매번 알아 가고 있습니다
뵙기만 하여도 좋은 사람이 있지요
가지님이 참으로 그러합니다
제 자신도 성장 할 수 있는 따듯함이 모임 동안이나
서로의 집으로 향하고도 고개를 돌리면 고마움이 샘솟습니다
삶속에서 좋은 사람과 벗하여 산다는 것은 축복이지요
가지님 모임때마다 그자리에 계셔서 감사합니다
이처럼 인연이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11.♡.31.55) 작성일
아리랑님, 과찬의 말씀에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전, 예전엔 참 잘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뿌리깊은 열등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열등함을 도저히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잘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지금은 그것보단
내 자신으로 존재함으로 인해 얻게되는 평온함쪽으로 더 기우는 자신을 봅니다.
아리랑님, 아리랑님이 저를 이처럼 좋게 보시는 것도,
저라는 어떤 에고의 속성이 아니라,
삶에 좀더 밝아지고, 존재자체로 기우는 어떤 내적인 변화과정을 보고계시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문득님의 댓글
문득 아이피 (14.♡.57.30) 작성일
수국 찍은 사진 밑의 글에 모든 게 들어있었네요^^
우리의 '착각',,,,
가지님의 주옥 같은, 지극 정성 글이 매번 심금을 울립니다만
오늘은 더욱~~~울립니다!
님의 편안함이 느껴지네요,,,,
화이팅!!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11.♡.31.55) 작성일
문득님,
어느날 '문득' 착각이 내려질때, 거기에 이완과 평화가 있겠지요.
전,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인관계를 잘 맺어야 바람직한 삶을 사는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마치 제가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양 절대 의심해 볼 수 없는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 늘 상대방의 눈치를 보느라 삶이 불안했고, 그러기에 오히려 대인관계는 더욱 꼬여만갔지요.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절대 편하지 않았으니까요. 참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 생각, 믿음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대인관계를 잘 맺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생각이 대신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대인관계를 잘 맺는 사람인양 하는 어색한 행동들과, 남에게 잘 보이려는 몸짓들이 저절로 정지되어 갔습니다. 아, '문득' 그 근거없는, 한번도 의심해본적 없는 생각이 떨어져 나감으로인해 어찌나 편안해지던지요. 그후로도 가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틀어질때, 이러다 나만 혼자 고립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불안이 찾아왔지만, 단지 그 불안을 경험해주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것은 왔다가 갔으며, 제 삶은 더욱 굳건히 자리잡아갔습니다.
아, 그것이 '문득'의 힘인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봉식이할매님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34) 작성일
수국 꽃 한송이로 시를 쓰셨네요.
저도 언젠간 그런 시를 쓸 날이 오겠져? ㅠ,.ㅠ
김기태 선생님의 "나 컵 가지고 왔다~~~"
사진에서 '나도 컵!!'이 느껴집니다.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11.♡.31.55) 작성일
봉식이할매님^^.
불편한 몸이지만,
뭐랄까, 그것과는 상관없이 봄바람같은 상쾌함이 느껴집니다.
하얀 피부, 분홍빛 상의, 하얀바지,
미움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마치 봄햇살에 나풀대는 솜털같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글을 잘~쓰는 비법은 없다, 다만 열씸히 자꾸 읽고 쓰는 수밖에......(김기태선생님 버전)
일혜님의 댓글
일혜 아이피 (180.♡.185.189) 작성일
가지님
이렇게 착하고 성실한 아이가 있을까요?
모임 후기를 통하여 가지님 내면 아이와 늘 만나고 있습니다.
그 귀한 자리 내어 주어서 늘 고맙습니다.
공지에 관해서는
정성을 들여 오롯한 시간 마련하여
따로이 말씀드리려 했는데
. . .
모든 것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125.♡.112.2) 작성일
일혜님,
세상을 너무 편하게 사시려고 하면 안~되죠 ㅋㅋ.
'정성을 들여 오롯한 시간'을 꼬옥 마련해 주세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4) 작성일
후기 정말 꼼꼼하네요...이전부터 궁금했던게 저걸 기억하시고 후기 적으시나?
매모하시나? 녹음한걸 다시 듣고 후기적으시나? 궁금했어요..정말 정성이...ㄷㄷ''
후기 읽고 강의는 어제 들엇는데...후기랑 차이가 없어서 놀람..ㅋㅋ
고맙습니다..여름가지님...^^
근데 강의듣다가 선생님이 저보고 선사라고 하길래..흐흐..
내가 선사?하며 흐뭇해했어요...사람이 참...무의식적으로..ㅋㅋㅋ
손가락이 다시 돌려서 3번듣게 되어요..ㅋㅋㅋ'어?손가락이 왜 그러지?'ㅋㅋ
선사란 말에 꽃혀서...내 친구한데 ㅋㅋ'야 이놈아!누가 널 묵었더냐?'나도 그런거 해볼까?상상하고
'야..이놈아!매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란말야!''야 이놈아...차도 마셔주고...밥도 먹어주고..'
진짜 야 이놈아..에 꾳혀서...ㅋㅋㅋ제가 절 보니 좀 웃겨서...선사란 말에...별 상상을 다함...ㅋㅋ글적는데 웃기네요..ㅋㅋ제가 말하면...친구가 막...고맙다고...고맙다고...
전 '이제 됫느냐?'하고 친구는 미안하다..'내가 널 단지 친구로 알고있었는데..이런 대단한놈일줄이야!
헉...' 전 겸손해하며..'난 너의 친구일뿐...그냥 그럴뿐....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친구...머리를 꼴똘히 생각함..' 그 이상도..그 이하도..' 그런 모습을 보며..난 버럭 화를 냄..ㅋㅋ
'야 이놈아!생각하면 어긋나!' 친구 깜짝놀라며...헉..!하며...
본래 아무일없었다는듯이 돌아감...난 그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봄...ㅋㅋ
야 이놈아!이게 너무 하고 싶었나바요...^^;;;
정만이 별수없구나 하면서 웃기면서도 민망하네요..ㅋㅋ소설ㅋㅋ 별..상상을...ㅋㅋ죄송..
기태 선생님 감사합니다..^^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11.♡.31.55) 작성일
정만씨, 강의 들을 때 메모합니다. 그리고 녹음도 해두었다,
집에 돌아와 한번 더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한데,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선생님께서 강의도중 정만씨 칭찬을 하셨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정만씨가 신나하는 모습이 글을 통해서도,
또 강의를 들으며 신나했을 정만씨 모습도 상상이 됩니다.
저도 신이 납니다^^.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4) 작성일친절한 설명 고맙습니다..여름가지님...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