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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에 잘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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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명등 (59.♡.228.212) 댓글 3건 조회 5,877회 작성일 11-11-30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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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에 잘 갔다왔습니다....

온지 사흘이 지났는데도 몸은 어전히 뻐근하고 욱신하네요...

시댁에 간지 일주일이 지나니까 입술이 부르트기 시작하더라고요...

세끼 식사 준비해서 일하는 친지분들 식사 챙기고, 딸래미도 돌보고, 청소하고 틈틈이 감깎는 일하고...

올해가 5년째네요...이일을 도와드린지가...올해는 애까지 설치니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음식만드는것도 힘들고,생각만큼 잘 안되고요..

애 낳고 백일되기전에 가서 일도 도와드렸는데. 그때는 잘 자니까 괜찮았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저는 이렇게 일을 하는게 좋더라고요, 있는동안 빨리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또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그래서 돌아오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 살도 불었어요...그래서 또 다이어트합니다...일은 힘들었는데 말이지요..

감농사 일이 힘들지만, 좋은데 어떻게 할 방법이 있을런지..ㅎㅎ

혼자서는 절대 할 수가 없죠...남자가 있어야하는데...

어젯밤엔 잠을 자려고 하다가 딸래미를 깨우는 바람에 한참 업고 있었어요..

많이 울더라고요, 시댁에 데려가서 재우고 일하다 혼자 일어나서 깜깜한 방에서 많이 울었더랬죠....

그 때문인지, 지금은 좀 예민해진거 같아요...어쨌든 그바람에 잠을 놓쳤다가, 새벽에 또 깼네요...

지금은 딸래미 혼자 잘 자고 있습니다. 저는 또 잠을 놓쳐서 이렇게 앉아있네요...

혼미함, 두려움이 저를 휘감고 있지요...

무슨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할지 하는 고민은 계속 끝이 없고요...

얼마전에 재혼한다는 애의 문자를 받았는데, 그 상대가 처음에 저한테 다가왔었던 사람이라 이래저래 마음이 아프고...

힘드네요..힘이 드네요...

댓글목록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저도 하루를 마치면 힘들고 여러가지 계획에 막막할때가 많아서요..전 주로 돈걱정,고민을 많이해요..
'이번달은 돈이 별로없는데 힘들것같아''언제 돈모아서 결혼하나?'등등
그래서 전 평생걱정할거 따로 주말에 밤중에 '걱정의 시간'(<--제가 이름붙임 ^^)
마음껏 걱정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마련해요..(너무자주하면 삶과 분리되는 경향이있어서 가끔 고민이많을때해요)
공원벤치나 집에 혼자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주로하는 걱정은 
'돈이 부족하면 못먹으면 건강이 악화될꺼야''직장을 잃으면 어떻하지?''먹고살기힘들어지면 어떻하지?'
'병걸려서 죽은거아냐?'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볼꺼야''너무 잘난척하는거아닌가?''무얼할지 막막하네..'등등

좋은것 같아요..걱정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면서 걱정에 대한 무게도 훨씬가벼워지더라구요
Don worry be happy일때도 있지만 Worry Be Happy도 있다고 생각해요~
해명등님꼐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같은 여자로써 혜명등님의 글이 가슴짠하게 다가오네요.
힘내시란 말 밖에는ㅠㅠ
저도 깜깜한 어둠속에 홀로 있는 것 같은 때가 있었어요.
사방이 막혀서 한 발 내디딜 곳이 없는 때가요.
근데 살다보니 어려움도 힘듦도 지나가더라구요.^^
저는 설거지하면서 참 많이 울었어요. 교회를 다녀서요.
찬송가를 부르면서요. 흐흐 하나님은 내 맘을 아실꺼야 이러면서요.ㅎㅎ
정만님이 말한 '걱정의 시간'이거 좋은데요.

더 좋은 상대가 다가오려고 그랬나봐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189.211) 작성일


혜명등님 함안에 잘 다녀 오셔서 반가워요
아기와 함께 힘들었을텐데 오랬동안 계셨네요

몸은 힘들었어도 살아있다는 느낌.....
그렇게 힘들게 일했는데 살은 더 불어난 일들....
삶은 이렇게 상식을 벗어나 아이러니한 일들이  일어나고도 있지요
생각은 미친듯이 마음껏 내 자신을 휘몰고 지나가지만 그 힘이 반복되면 몸에서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지기도 하는가 봅니다

수수에게도 혜명등님 처럼 한치 앞도 안보이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엄마가 되면서 자식에 대한 보호 본능과 막막했던 자신의 삶의 제약이 목 조이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더욱 엉키어만 가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겠어요
그 힘든 시간을 벗어나 보려고 종교에도 매달려 보고 수련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려고
 그렇게도 발버둥치며 살았었습니다
그렇게 청춘을 다 보내고 비원님을 뵙고 자신을 만나가면서 수수가 참 많이 변했고 자라나고 있습니다 ^^

한순간도 평화롭지 못했던 마음이 스스로 자족할줄도 알았습니다
쌓아두었던 돈이 다 사라지니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고
돈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휘롱하고 지나가는지도 보았습니다
탱탱하던 젊음이 다 지나가서 머리에는 하얀 꽃이 피고 탄력잃은 피부를 쓰담으며
인생에 가장 아름다워 지는 자신을 흐믓하게 바라보기도 합니다
현실은 오히려 더욱 악화되었는지도 모르지만
보여지는 현상 이면의 삶의 진실이 보여지고 느껴지고 있기 때문인가 합니다

돌이켜 보니 수수에게 그렇게 암담했던 시간들이 수수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던거 같아요
아기와 함께 혜명등님 삶에도 자신으로 우뚝서서 살아갈수 힘이 자신에게 있음을
하늘이 우리에게 주신 생기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도 합니다

혜명등님....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품과 상처를 깊이 깊이 감사합니다


때가 되면 올것은 오고 갈것은 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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