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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속의 포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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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24) 댓글 5건 조회 8,094회 작성일 14-10-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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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기력하고 우울하니 그 동안 만났던 우울했던 무기력했던 사람들이 자주 떠올랐다.
 
'그 사람들도 많이 힘들었겠구나'생각에 뭉클했다.
 
기력이 별로없고 우울하니 저녁퇴근후에는 맛있는걸 먹으려고 자주 시간을 내었다.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이전보단 수다와 잡담도 많이 하고 피곤이 몰려와서 잠도 빨리 자곤했다.
 
삼겹살을 먹으며 있는데 같이 먹던 형이 '기력이 없다고 힘을 내야한다고'말을했다.
 
'형도 무기력한가보네'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집에와서 무엇무엇을 안했다고 미안해했다.
 
그 감정상태가 힘든걸 이해하기에 괜찮다고 담에 하면된다고 나도 모르게 말했다.
 
이전엔 자주 짜증내고 화내고 왜 일을 안해놓았냐고 했는데..
 
'내가 변했구나'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빨리 침대에 누워서 뻗어있었다.
 
우울감이 몰려왔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울해서 이토록 힘든건가?이전 경험을 미루어보아 저항하지 않음 나름 견딜만했는데
 
이건 너무 고통스러운것보니 내가 저항하고 있다보다'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누워있으니 잠은 안오고 그냥 우울했다.
 
'어?이상하네?이 포근함은 머지?우울하긴 한데 이 포근한 느낌은 머지?'
 
설명할수없는 포근함에 깜짝놀라했다.끈임없이 벗어나려하고 저항하는걸 포기하니
 
견딜만한 정도라기보단 그땐 알수없는 포근함,보호받는 느낌에 스스로도 놀라했다.
 
사랑받는 느낌,부드러움.포근함에 우울감속에서도 이상하게 고통스럽다 죽겠단
 
생각이 안들었다.
 
정말 신기하네...감사하네...그런 생각이 들었다.
 
설명할수없는 내면의 포근함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댓글목록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45) 작성일

보호받는 느낌...^^ 공감되유ㅎㅎ 표현이 참..^^ 횽은 언어의 마술사유???ㅎㅎ

형 글은 어렵지 않아서 좋네요ㅎㅎㅎ쉽고 잘 전달되고...어려운 글이 아니라 굿!

글 잘 읽었슈~^^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4) 작성일

루시오 ㅋㅋ 마술사 ㅋㅋ 한창 말장난 농담하면서 다닐때 자주들었던 말인데 ㅋㅋ
언어의 마술사 ㅋㅋ

그냥 그렇게 있다보니 도덕경에서 내가 할일없으면 맨날 질의응답방을
자주 읽었거든...

'이거 어디서 들어본것같은데....'

기억나서 질의응답방을 찾아보았당...
제목:문제(검색 뚜뚜)

'문제 그것이 답이랍니다'
그래 이 답변에서 읽었던것같아...!!약간 흥분하면서 읽어봄..ㅋㅋ

'님이 진실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지금 있는 그대로의 님의 실제 모습을 외면하지 말고 조금만이라도 껴안아 보세요.
그래서 불안하거든 그냥 좀 안절부절못하며 불안해 보세요. 괜찮아요.
불안한 게 뭐 잘못된 게 아니거든요? 또 우울하거든 우울해도 괜찮아요.
그 우울을 받아들이고 가만히 그 속에 있어 보세요.
기분은 좀 처지고 무겁고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조금만 그 속에 있어보면 그것도 뭐 그다지 견딜 수 없는 무엇이 아니란 걸 알게 될 거예요.
어쩌면 뜻밖에도 그 속에서 어떤 아늑함 같은 것을 발견하게 될는지도 몰라요.'

선생님 답변인데....이전에도 정말 몇번본건데...
'어쩌면 뜻밖에도 그속에서 아늑함 같은것을 발견하게 될는지도 몰라요'란말은
가우뚱?우울한데 어찌 아늑하지?그렇게 가우뚱거렸거든..

이제 이게 공감되더라구...흥분했다 ㅋㅋㅋ
아까 아침에 누가 다른사이트에 올려놓으니
어떤 책에도 우울에 저항하지않으면 어떤 포근함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무슨책인지는 모르지만...그런가?했당...

꼭 무슨 색다른 경험은 아니고..
저항하지않는 마음에서는 꼭 마취주사맞은것처럼 견딜만해져...
진통제맞음 맞아보니 좀 나른하고 통증이 견딜만해지거든..
그거랑 비슷한것같았음...
'괜찮네...견딜만하네...'우울함은 여전하지만 그렇던데...

내면의 진통제라고 표현해도될듯...그 진통제가 사랑,따듯함 그런것같음..ㅋㅋ

칭찬에 흥분했다 ㅋㅋㅋ
고맙다...고래가 춤을춘다 루시오 ㅋㅋ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45) 작성일

마취 주사...그 표현 맘에 드네요~ 언어의 마술사님^^ㅋㅋㅋ
어제 밤 늦게 횽 댓글 2개 다신거 보고, 오늘 읽어야지~했는데 하나 지우셨네요.ㅠ
어떤 내용인지 읽어보고 싶었는데...마술사님의 뜻이 있으셨겠죠ㅎㅎ

전 내면의 진통제를 혼자서 마약이라고 표현해요ㅋㅋㅋ 작년에 한 번 화를 맞이해주면,
뭔가 화가 나는데, 기분이 좋아져서ㅎㅎㅎㅎㅎ 그럼 언제 또 우울해지나? 언제
화가 날까? 요거 기다리면서 정말 중요한...너무도 중요한 지금의 대변이나 밥 먹는 걸
등한시 하며 감정 기다리기나 하던 작년이 생각 나네요.ㅎㅎ

지금은 그냥 가끔 마음의 마약이 올라오면, 흡입해주고 없으면 없는대로^^

마술사님 멋져부려~ 넘 잘 생겨써! 최고여!!!!
진심이 담긴 칭찬임다. 자~ 이제 춤을 한 번 더 추십쇼ㅎㅎㅎㅎ

마술사님 주말 잘 보내유~~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1.♡.128.96) 작성일

요즘들어 우울하고 왠지 기력이 없는게.....
그저 비오는 날도 있고 맑은 날도 있고 우울한 날도 있고 기쁜날도 있고 하는거겠죠
ㅡㅜ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82.♡.122.141) 작성일

덕이님 반가워요...요새 축쳐지고 많이 힘들어요..
'내면아이'만나는게 참 힘들어요...
갑자기 짜증내고 비참해지고 웃고 아부하고...긴장하고..
비참할때가 참많아요...
자존감 좀 생길려면 무너지니 자존감은 포기하고 살아요..
가끔 내가 자존감이 거의 없었구나..
어릴때 늘 그래서 남말에 휘둘렸눈데..
이게 '나'구나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어른처럼 하라고 야단은 못치겠어요...
어린아이니깐 당연히 나오는 몸짓인듯해요..

같이 화이팅해요...
이게 정말 힘들지만 한편으론 흥미진진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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