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전 푸념이나, 저의 생각 등은 일기장에 기록하는 습관이 있는데 부쩍 저의 푸념을 도덕경 홈피에 적는 것 같아요. 죄송함다^.^;;

전 한 달 실험을 통해 제가 변화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왜냐면, 실험 막바지에 이르고 실험이 종료 된 후 너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거든요. 근데 어제 연암강의에서 기태 쌤께 실험에 대해 평가를 받고 나서 제대로 뒤통수 한.방 맞은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밤을 새며, 26일치의 실험일지를 쭉 읽어보니 전 애당초 실험 방향 자체가 달랐어요.

실험은 참 자신을 돌아보라는 건데, 전 변화에 목적을 두고 시작한거였어요. 굳이 제 속마음을 볼 것도 없이

실험일지 막바지에도 난 언제 변화하냐?라는 문장이 버젓이 있더라구요. 제대로 실험을 마치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실험을해서 좋았답니다. 21년중 15년을 늘 외롭고 상처받으며 살아왔던 나를 보지 못했더라면, 상처덩어리인 또 다른 루시오에게 사과하지도 못하고, 사랑한단

말 한 마디 해주지 않고 계속 방치하며 살았을거예요. 저에게 평생 필요한 것은 사랑임을 알아서 너무 감사하답니다.

실험 중 저 자신을 만나긴 했지만, 너무 변화에 시급한 나머지 좀 더 나와 같이 있어주지 못하고 변화의 관심으로 떠난게 못내 아쉬워요.

실험이 절 변화시켜주지는 않았지만, 제 21년 5개월의 인생중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100% 나를 만나지 못해도 어때요? 조금이라도 나를 만났으니 기적이죠. 그래서 좋았답니다.

이젠 무위실험은 안할랍니다. 제 마음속 어딘가에는 변.화라는 관심이 깔려있음이 지금도 보이거든요.

이 세상은 아니 이 루시오는 이미 완전하다니까 그냥 살랍니다. 그냥...루시오답게.

이제 실험 종료 뒤 너무 행복한 감정의 착각에서 벗어난 평범한 루시오가 되었지만, 이 루시오는 여전히 루시오 자신과

기태 쌤 그리고 도덕경 분들을 너무 너무 사랑한답니다.

모두 너무 사랑합니다^.^

ps: 하도 도덕경 홈피에서 저를 루시오, 루시오 하다보니까 밖에서도 제가, 주환이가(제 실명입니다^.^)가 아닌

루시오가, 루시오는 이라고 말하게 되더군요.ㅋㅋㅋㅋ 전 어느 포탈싸이트든지 닉네임은 루시오 혹은 루시우니까

발견하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참, 메리크리스마스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