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식스센스 (한국버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각설탕 (125.♡.248.71) 댓글 0건 조회 6,531회 작성일 12-03-09 16:50

본문

옛날에 역적모의에 가담하면 구족구족을 멸하는데 어린 아이가 있으면 세상 구경도 못하고 죽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 역모에 연루된 너무 어린 아이가 있어 도저히 사형 집행을 하기가 안쓰럽거나 어려울 경우
망나니가 그 어린 아이를 양부처럼 데리고 있다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죽인다고 한다.
 
그런 망나니와 아이가 있었다.
함께 살면 나름대로 정이 들게 마련이다.
자라면서 아이는 어렴풋이 양부의 손에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양부에게 졸랐다.
 
 " 아버지"
 "왜?"
 " 나 죽이지 말어,응?"
 "그래 이렇게 귀여운 내 아기를 어떻게 죽이냐?"
 
그럭저럭 세월이 흘러 집행일이 다가오고
 
"아버지, 나 죽이지 말어, 응?"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칼을 막 휘두르며 춤을 출 때,
 네가 나를 똑바로 보고 있다가 내가 눈을 찡긋할테니까 그 때 도망가거라."
 
 이렇게 단단히 약속을 하고 그 날을 맞앗다. 망나니가 칼을 휘두르다가 눈을 찡긋하자,
 아이는 이때다 하고 도망쳤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밤낮으로 도망쳐서 만주까지 갔다.
 아이는 어떤 집에 몸을 의탁하여 살다가 그 집 딸한테 장가가서 아이까지 낳고 재미있게 살다가,
 자기를 살려준 망나니 아버지가 보고 싶은 생각이 나서 비단한 필을 말에 싣고 찾아갔다.
 
 "아버님, 그동안 어떻게 사셨습니까?" 하며 반가운 인사를 하자
 망나니는 "네가 누구냐?"
 "아, 그때 저를 살려 주셔서 이렇게 인사를 하러 오지 않았습니까?"
 "아, 그래. 그런데 그때 내가 너를 죽였는데 이상도 하다."
 
  망나니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 아이는 그만 흐물흐물해지더니 차츰 연기가 걷히듯 사라졌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20건 7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570 서정만1 10654 12-03-12
4569 소오강호 7737 12-03-12
4568 바다海 7716 12-03-12
4567 아리랑 8286 12-03-12
4566 아무개 7915 12-03-11
4565 아무개 8701 12-03-11
4564 일혜 9937 12-03-11
4563 말돌이 7629 12-03-11
4562 서정만1 11065 12-03-09
열람중 각설탕 6532 12-03-09
4560 김미영 8857 12-03-09
4559 아무개 8524 12-03-08
4558 아무개 8021 12-03-07
4557 서정만1 11044 12-03-07
4556 햇살가득 8913 12-03-07
4555 낙낙 7711 12-03-07
4554 아무개 8832 12-03-05
4553 조승현 7896 12-03-04
4552 일혜 8150 12-03-03
4551 서정만1 10539 12-02-27
4550 아리랑 10323 12-02-25
4549 서정만1 10422 12-02-23
4548 김기태 10024 12-02-23
4547 바다海 8606 12-02-22
4546 서정만1 10842 12-02-2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4,824
어제
3,905
최대
18,354
전체
7,789,873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