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뉴이어~^^ 새해 복 마니받으세용.ㅎㅎ 오늘은 깨달음과 행복이란 주제로 글을 적고 싶어요.
데자뷰인가요? 제가 작년 2월 산청모임에 다녀온 뒤로 산천후기 글로 깨달음 주제로 적었는데,
올해도 1년만인 2월에 산청모임을 다녀온 뒤로 같은 주제로 글을 적네요. ㅋㅋ
선생님 증언에 따르면, 저의 팬 분들이 몇 분 생기셨다는데..ㅋㅋ 황송할 따름입니다^^;
별 볼일 없는 천한 몸뚱아리인 루시오의 글을 읽어주셔서 제가 영광입니다. 진심 그리 생각합니다.ㅋㅋ
전 어려서부터 애정결핍이 컸습니다. 성경에서도 표현하는 질투의 하나님...제가 그 질투의 하나님이었어요.
늘 사랑받고자 언제나 남을 시기하는...정말 처절할 정도로 불쌍하고 비루한 놈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은둔형외톨이의 8년 생활을 시작하며, 은연중에 (아마 17살때 일겁니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더 이상 이런 생활하기 싫다. 의미있는 인.생을 살고싶다. 그럼 인생의 목적을 알아야지. 거기에
부합되는 인생으로 사는게 가치있게 사는 법이다. 그럼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지. 내가 누구지?' 여기서
막히더라구요. 그 뒤부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 서적들을 찾아서 읽고, 온갖 도인들을 찾아다니며
제자 삼아달라고 다니고..별의별 수행들도 많이 해봤지만 정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20살때 쯤 기태 쌤의 강의를 듣게 되었고, 22살에 한 달 실험을 했어요. 오직 깨닫고자 하는
목적 하나로요..근데 깨닫진 못하였지만, 저의 20년간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는 가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깨달음이란 영역은 내가 노력해도 닿을 수 없구나. 그냥 살자...'
그리고 에버랜드로 알바 생활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고, 1년의 시간 동안 처절히 삶 속에서 부딪히며
살다가 마침내 입대 직전에 온전히 무너지는 절 만나주면서...굳이 표현하여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아는 깨달음은...선생님이 이번에 산천 강의에서도 해주신 말인데...깨달았어도 아무 것도 없어요.
깨닫기 이전과 이후의 제 삶은 변하지 않았어요. 전 깨닫기 이전이나 이 후나 여전히 소심하고,
무서우면 도망가기도 하고, 당황할 땐 말도 더듬고, 수줍음도 타고, 슬플 땐 울고, 여전히 치졸한 모습도
가지고 있었어요.
뭐 하나 변한 게 없어요. 근데 이거 하나 만은 확실해요. 매 순간이 감사함과 함께 존재하며, 매 순간이 즐거워요.
힘들 때도, 힘들지가 않게 되는 기이한 에너지가 느껴져요. 24시간, 365일 내내요...정말이에요.
겉의 모습은 뭐하나 달라진 게 없어도, 매 순간이 에너지의 활력으로 뒤 바뀌게 되었어요.
전 깨달음이란걸 이렇게 생각해요. 내 손으로 내 눈을 가리고 있다구요. 그 손만 치우면 되요.
제가 몇 해전에,,스스로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할 때, 왜 힘들었냐면...
'스스로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그 거 때문에 깨닫지 못했었어요'
전 솔직히 진리, 도, 깨달음...이딴 단어들을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어요.
제가 원한 건 오로지...마음의 평안이었어요. 다른 표현으로 행복을 원했었어요.
어려서 받지 못한 사랑...그 사랑 이면에는 행복이 있잖아요?
전 제가 깨달아서 인생의 목적에 부합되는 삶을 살게 되면, 가치있는 놈이 되고 그리 되면 행복해질거라
여겼어요. 그 행복을 위해 지금을 버리고.. 깨달음에 그리도 집착했었어요. 근데, 그 행복은 예상 외에 있었어요.
행복은...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연인을 만나야 하는 것도 아니고, 깨달음을 얻고 난 뒤에
오는 것도 아니고, 상처를 피해야 오는 것도 아니였어요. 내가 비로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때
깨달음이고 나발이고, 받아들임이고 거부고 나발이고 다 사라지고 오직 감사의 에너지만이 남게 되더라구요.
그 순간이 나 자신이고, 존재 전부이며, 행복 그 자체가 되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신과나눈이야기란 책에서 신이 그러더라구요. 천국이 어디냐? 바로 여기다.
no where?(어디냐?) no와+w를 합치고 띄워봐라. now here(바로 여기.)
얼마전에 군 생활을 너무 지루해하는 후임에게 제가 이런 말을 해줬어요.
'아무개야. 군대에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했지? 난 그 표현에서 니가 지금을 외면하고 있음을
느꼈어. 니가 스스로 지금을 외면하는데, 어찌 삶이 즐거울 수가 있겠냐? 니가 하고 싶은 대로
살지 못 하고, 마지 못해 있는 이 군 생활이 길어봐야 1년9개월이다. 여기에 하나로 동화 되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야. 니가 군생활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것도, 그리 애를 쓰며 근무 시간 외에
죽어라 공부하는 것도 결국엔 행복해지려고 그러는거 아니야? 근데 그리 애 써봐야 행복해져?
그냥 한 번 맘을 놓아봐. 별게 행복이니? 답답하면 좀 답답하고, 선임들 눈치 보이면 눈치 좀 보면 안 돼?
니가 힘든건 지금의 군생활을 저항하기 때문이란 생각은 안 들어? 긍정적인 마인드...이딴 소리가
아니라 한 번 매 순간을 그냥 살아봐. 잘 때 자고, 먹을 때 먹고, 웃을 때 웃고, 울 때 우는 게
행복이지, 별게 행복이냐?' 라고요..
저는 작년 산청후기에도 적었고, 위에도 적었지만 깨달음이란 용어...그리고 받아들인다...이런 용어...
좋아하지도 않고, 생소합니다. 특히 도, 진리, 자유...이런건 더더욱 좋아하지도 않는 용어들입니다.
애당초 우리는...부처나 예수만이 깨달은 존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는 이미 깨달아져있습니다.
하다 못해 지금 부는 바람이나 들판의 꽃들까지...모두가 깨달아져 있습니다.
스스로가 깨닫지 못했다고 눈을 가릴 뿐입니다.
작년 2월 산청모임에서 어떤 분이 기태 쌤에게 이렇게 물었어요. '선생님, 우리는 이미 완전하다면서
왜 우리가 누구인지 모르는겁니까?'선생님 답변이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몇 달 뒤에 이와 비슷한
질문에 제가 이런 댓글을 달았었어요.
'사람이 늘 배가 부르면, 배가 고픔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밥의 소중함을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배가 고픈게 나쁜 게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배가 고프다는 건 곧 배가 부를 수 있단 소립니다.' 라고..
지금 당장 힘드셔도 괜찮습니다. 힘드시단 건...아니, 아프다는 건 곧 치유가 임박해옴을 알려주는 소리입니다.
스스로가 깨닫지 못했다는 그 생각만 안 하시면 됩니다. 정말 재밌는 건...깨닫고 싶으시면,
깨달음에 관심을 치우셔야 합니다. 참 아이러니죠? 근데 그럴 수밖에 없어요. 참 나는...이미 이 순간에...
내가 없는 곳은 없고 매 삶의 일상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조건 없이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날
만나주어야...달리 말하면 그냥 매 순간을 살아야 비로서 다 알게 되기 때문에...깨달음은...
깨달음에 신경쓰거나 공부해선 절대 알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영역은 더더욱 아니구요.
그냥 매 순간을...행복을 저기에서 찾거나, 미래를 기약하거나, 과거를 탓하기 보단 지금 이 순간에
그냥 존재하시다보면 때가 되면 결국엔 다 꽃이 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님은 60억 생명 모두를
사랑하셔서 단 하나의 사랑에너지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과정일 뿐입니다.
저절로 일어나는 매 순간의 감사와 활력의 이 에너지를...모두가 곧 누리실꺼라
믿고 있습니다. 아니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조건 없는 사랑을...자신에게 시선이 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두...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미 완전하신 모두에게 응원의 박수를 칩니다. 짝짝짝!^^
ps: 이번 주 토욜이나 일욜에 썸타던 누나와의 글을 적을까합니다.ㅋㅋ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상황이 바꼈지만, ㅋㅋ 그래도 그 와중에 제가 배우게 된
앎들을 적어볼까해요. 제목도 정했어요. 김난도 교수님의 책 제목을 빌리긴 했지만..ㅋㅋ
'아프니까 사랑이다.' 괜찮지 않아요?ㅋㅋ 즐거운 설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