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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녹아내리게 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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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211.♡.73.182) 댓글 7건 조회 7,549회 작성일 15-01-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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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년 초에 적은 글 중에서 이런 글이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핵무기도 아니다. 바로 존재의 힘이 가장 큰 힘이다'
내가 적은 글이지만, 다시 봐도 넘 멋진말이다^^ 넘 자뻑일랑가?ㅋㅋ
 
최근에 다시 재해석하게 된 사실이 있다. 몇 년전엔 도덕경 대구 모임에서 선생님이
이런말들을 자주 하셨다. '딱 한 순간만이라도 나를 되돌아보면, 모든 상처가 다 치유돼요.'
그 말을 들을 땐, 나 혼자 멋대로 '있는 그대로' 매직을 해석해버렸다.
'아~깨달음이란걸 얻게 되면, 내가 아파하기 싫어하는 것도 저절로, 쉽게 싹 사라지는구나^^ 좋았어. 얼른 깨닫자'
그리고 아플 때, 아픔을 미루면서...조금만 더 미루자...조금만 더...있는 그대로의 수행이 끝나면
난 아프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어~ 조금만 더....를 외쳤고, 그럴 수록 행복은 커녕 더욱 내 목만 죄였던 기억이다.
 
그런데, 얼마전 우체국으로 직원분 심부름을 가면서 내가 짝사랑하는 누나에 대한 설레임이라는
녀석과 초조함이란 녀석이 불쑥 찾아와주었다. 그래서 그 녀석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게 되니...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성경에서 표현되는 천국에서 걷는듯한 느낌? 넘 따뜻하고 행복해졌다.
그 때, 다시금 알게 됐다.
 
아, 날 만나려면 '지금'을 벗어나선 만날 수 없구나. 지금을 거쳐야 날 만나고, 천국으로 들어가는거구나...
이걸 다른 말로 하면, 존재라고도 할 수 있고, 사랑이라고 표현될 수도 있고, 도라고 불리울 수도 있고...
온갖 이름을 다 갖다 붙일 수도 있고, 또 그 어떤 말로도 표현될 수 없는 그 무엇이구나....
확실한 건 '지금' 속에 이미 행복이 들어있고, 이미 다 갖춰졌구나....이게 날 지탱하는 힘이자
전부이고, 날 녹아내리게 하는 힘이구나....라고.
 
지금 이 순간에 딱 한 번이라도 존재할 수 있다면...나의 아픈 상처들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아픔 그 자체가 축복이었음을 알게 되고, 다시 아픔을 만날 수 있음에 모든 게 해결된다는 말이었음을
다시 기억해내게 되었다. 아픔이 사라질 순 없었다..그 아픔을 피하려고한 내 몸 짓만이 있었을 뿐...
 
지금 여기서 글도 적을 수 있단 게 참 좋다. 넘 고맙다....그냥...모든 것에^^
 
ps: 루시오가 한 살 연상의 누나를 짝사랑하게 되었어요^^ㅋㅋ
근데 참 재밌는게 이 누나와 썸타는 과정에서 제가 급 속도로 배우고, 성장
하게 된 스토리가 길어요. 참 신기하고도 넘 감사한 일들이었는데...다 다음주 휴가 중 그 성장스토리를
꼭 적을께요.ㅋㅋㅋ 데이트 뒤에 후기도 첨부해서요ㅎㅎ

댓글목록

봉식이할매님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녹아내리는 사랑은 어떻게 하는 거죠? ㅠ,.ㅠ

후기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37) 작성일

후기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럽게시리요ㅎㅎㅎㅎ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75.♡.71.23) 작성일

야하게 적어줘요~~~건전한거 싫어~~~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0.♡.77.130) 작성일

녹아내린다...홍홍홍....난 야하게 들려요~~~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37) 작성일

우~~~
예~~~~~
우후~~~흠...예에~~~

루시오의 하루 일과 스토리~들려줄께!

아침13시! 길을 걷고 있어.

오마이~갓! 한 눈에 들어오는 빨간색 불빛! 굵직하고 매끈한 빨간색 불 비잇~~~

우체국!우체국!우체국! 우체국에 들어가서 업무를 봐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그맨이 아니니까 여기까지만 할꼐영^^ㅋㅋㅋㅋㅋ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21.♡.92.243) 작성일

다시 아픔을 만날 수 있음에란 글귀에 고개를 끄덕 거리게 되네요~^^
그러면서 초라한 나를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
루시오님의 글이 오늘 하루 힘겨웠던 제게 힘이 되네요~
아자!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1.♡.73.182) 작성일

하이고...꽃으로님..안녕하셨어요?^^
꽃으로님의 댓글에 제가 더 감사하지요..ㅎㅎ
오늘 새벽1시에 댓글을 적어주셨네요..ㅋㅋㅋㅋ
그 시간에 제가 좋아하는 누나랑 카톡 마무리하면서
하품 찍찍하던 시간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누나가 왜 이리 데이트를 튕기는지.ㅜㅜ ㅋㅋㅋㅋ
응원 좀 부탁드려요ㅎㅎ

굿데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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