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질문드립니다. (막막하고 우울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햇살가득 (61.♡.227.67) 댓글 7건 조회 7,126회 작성일 12-03-07 15:15

본문

선생님 고심 끝에 질문 올립니다.
 
저는 지금 인생의 막다른 골목길에 있는 듯합니다.
여러방법을 시도해보고 있지만 길은 , 햇빛은 보이질 않아요.
 
저는 30후반의 주부이고 아이가 한명있는 사람으로 지금은 직장도 1년째 쉬고있는 중입니다.
지금 어려움은 대인공포와 우울증입니다.
 
오랜 세월 어릴쩍 부터 부모님의 불화로  특히 엄마의 고질적 우울증과 대인공포는 전혀 돌봄을 받아보지 못했
지요. 저의 사춘기는 그렇게 우울하게 친구도 별로 없이 지냈고 대학을 가서 우울증,대인공포를 겪으며서
병원에서 약을 먹고 생활 했습니다.
 
그렇게 30중반까지 잘~ 지냈어요.
그런데 오랜 약물로 불안을 다뤄오다보니 ,,,그즈음에는 우울.불안이 제어가 안되었고 약도 더이상 듣지를
않았지요.
 
그때부터 인생 최대의 위기에 처해 지금도 제 인생은 터널 입니다.
 
사람들과 교류도 할 수 없고 집에만 있습니다.
직장도 나가야 하는데 갈 수가 없고 자꾸 두렵고 무섭기만 합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동안 집단 상담. 개인상담도 받아 보았지만 별로 였구요. 대인공포 클리닉이니 nlp.eft 심리치료. 최면,,,
여러가지 많은 것을 해보았지만 저의 낮은 자아상과 우울함을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수행하는 절에 가서 상담을 또 받아볼까? 점 치는 무당한테 가뽈까? 생각이 많습니다.
 
선생님 저에게도 방법이 있을까요? 저도 살고 싶은데 막막합니다.
 
 

댓글목록

블루님의 댓글

블루 아이피 (222.♡.253.145) 작성일

햇살가득님이 이곳 자유게시판에 질문을 주신 것은
이곳 모든 님들의 견해를 허락하신 것으로 여기고
블루의 견해를 적어봅니다.

우울증과 대인공포는 대다수 사람들이 지니고 있습니다.
대부분 어릴적 부모의 무관심, 엄격함, 불화, 폭행, 이혼 등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부정하게 되고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자존감을
잃게 되면서 인생에 대한 불안, 우울한 생각과 대인 공포가 생겨납니다.
대다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해 왔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거의 모든 님들이 대인공포, 우울증을 안고 살아갑니다.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도 반드시 배설행위가 필요합니다.
즉, 우리의 몸이 음식을 섭취하면 영양을 흡수하고 배소변으로 배설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만일 배소변을 배출하는 행위를 거부하면 우리의 몸은 극도로 고통을
겪게 될것이며 우리의 몸은 치명적인 건강을 잃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이란 것도 생각을 먹고나면 매 순간 배설행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렇게 배설행위로 드러나는 것들이 불안, 우울, 대인공포... 등등으로 나타납니다.
생각하고나면 반드시 마음으로 드러나는 이러한 현상은 극히 자연스러운
마음현상이며 저항하거나,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해서는 아니됩니다.

우울한 마음이 계속 머물러 떠나지 않는 이유는
우울한 마음이 잘못되었다는 생각, 싫어하는 생각, 빨리 사라졌으면하는 생각,
거부하고 저항하는 생각들 때문입니다.
우리몸도 배설하지 않으면 계속 배변감으로 고통을 느끼는 것 처럼...
우울한 생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내려놓고
그 우울함을 느껴보세요.
그 우울한 마음이 마음껏 놀다가 갈수 있도록 허용해 보시면
우울한 마음이 오래 머물지 않고 배출되어 시원해집니다.
마치 뒷간에서 배변하고나면 시원해지는 것처럼...

그러나 우울한 마음은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라지 마십시요.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고,
생각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마음현상(우울, 불안, 공포...)을 통해
배설행위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우울한 마음현상은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자연스러운 마음현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인공포, 불안도 우울한 생각과 같은 방식으로 허용하시면
많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햇살가득님의 댓글

햇살가득 아이피 (61.♡.227.67) 작성일

저의 찌질한 모습을 인정하는게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김기태선샘 강의를 들으면 다 인정하라고, 그게 나라고 하는데 ㅠ.ㅠ 인정 못하겠어요.
저는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고 , 더 쾌활하고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데 , 이런 떨고 있는 나를 인정하고, 바보 스런 모습을 다 인정하라는 건...너무나 힘든 일 같아요;. 살고 싶긴 한데 이런  찌질이를 인정하라니ㅠ,ㅠ  살고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찌질이를 인정하기가 죽기만큼 싫습니다

블루님의 댓글의 댓글

블루 아이피 (222.♡.253.145) 작성일

겉으로는 더 멋지고 더 쾌활한 사람으로 보여도
그들의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공황장애, 열등감과 불안, 대인공포...등등으로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더 멋지고 쾌할한 사람이란 님의 관념일 뿐입니다.

이 블루도 떨릴 때가 많습니다.
떨릴 때에는 떨지 않으려고 하면할 수록 더욱 겉잡을 수 없도록 몸과 마음이 떨 수 밖에 없습니다.
몸과 마음이 떨때에는 떨지 않으려는 어떠한 행위도 그만두어야합니다.
그냥 몸과 마음이 마음껏 떨도록 내버려두면 떠는 몸과 마음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지금은
님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귀히여기시고 조건 없이 사랑하시여
햇살가득님의 자존감(자신을 귀히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찾으시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저기 힘드시겠어요..햇살가득님...그래도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리신것만으로도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도움을 구한것자체로 일단 하나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고...다 인정해서 변하려하기보단
아이손을 잡고가듯이 한걸음 한걸음 배워가는데 자신을 있는그대로 만나가는데 초점을 두는게
좀더 효과적이라 생각해요...자신을 만나가는 그과정이 힘들지만 그속에서 배움자체에서
나름 기쁨이 있다고 생각해요...한꺼번에 자신을 무조건사랑하기보다는 자신의 억압하고 밀쳐왔던
부분을 하나씩 하나씩 살아가면서 인정하고 경험해가면서 배워가면 좋은것같아요..
그러면 증상이나 감각적 힘겨움이 다시와도 자신을 덜 정죄하더라구요...왜냐면 나는 나자신에게
수용될거란걸 스스로 아니 그렇게 자책하거나 절망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줄더라구요..

찌질한 모습을 인정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해요...용기와 기다림 모호함을 견디는 힘..
힘드니깐 조금만해도 잘하는거라 생각해요..연습하듯이 배워가는 학생처럼
조금씩 한걸음 한걸음 자신을 경험하고 만나가시길 진심으로 바래요..힘내세요~~햇살가득님~

지리산박님의 댓글

지리산박 아이피 (125.♡.145.181) 작성일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66.67) 작성일

반갑습니다..^^*

햇살 가득님...음료수 제목이랑...같네요?  ㅎㅎㅎ

저랑 똑 같은 병을 앓고 계시는 군요..

우울증과 대인공포!

암튼,  반갑습니다..누구나 그러하답니다...아멘

카오스님의 댓글

카오스 아이피 (119.♡.132.231) 작성일

엇...저랑 너무 똑같은셔서 깜짝 놀랐어요. 저도 아이가 하나 있는 주부입니다...우울증과 대인공포증으로 극도로 고통을 겪다가 여기까지 알음알음으로 찾아오게 되었네요....힘내세요....님의 글이 마치 제가 쓴것같아서 깜짝 놀랐답니다....

Total 6,216건 67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566 바다海 6337 12-03-12
4565 아리랑 6756 12-03-12
4564 아무개 6506 12-03-11
4563 아무개 6995 12-03-11
4562 일혜 8073 12-03-11
4561 말돌이 6265 12-03-11
4560 서정만1 9198 12-03-09
4559 각설탕 5424 12-03-09
4558 김미영 7090 12-03-09
4557 아무개 6922 12-03-08
4556 아무개 6578 12-03-07
4555 서정만1 9219 12-03-07
열람중 햇살가득 7127 12-03-07
4553 낙낙 6392 12-03-07
4552 아무개 7092 12-03-05
4551 조승현 6518 12-03-04
4550 일혜 6699 12-03-03
4549 서정만1 8745 12-02-27
4548 아리랑 7357 12-02-25
4547 서정만1 8599 12-02-23
4546 김기태 8188 12-02-23
4545 바다海 6943 12-02-22
4544 서정만1 9026 12-02-21
4543 서정만1 9162 12-02-21
4542 流心 7030 12-02-2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0,288
어제
16,117
최대
16,302
전체
5,092,799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