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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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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말돌이 (125.♡.47.62) 댓글 4건 조회 7,123회 작성일 12-04-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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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모임에 나갔다. 나이 많으신분들만 계실꺼라고 생각했는데,
이쁘고, 귀엽고, 샤방샤방한 어린직장여성이 의외로 많아서, 감사한 맘으로 열심히 참석했다.
 
하지만, 스피치시간에 남들은 일상을 얘기하는데, 나는 도덕경이나 책에서본 관념적인 얘기만 했다.
내 일상이나 경험은 반지하나, 더부살이나, 일당3만5천 공공근로나, 노점이라서 쪽팔려서 숨겼다.
 
내가 스피치할때 어리고 이쁜여성이 내말에 감동하지않고, 별관심없다는 표정을 지을때,,,
온 우주가 무너지는것처럼 서러웠다.(남자분이나 아주머니들이 관심없는것에는 나도 별로 신경안쎴다)
 
그러니, 샤방샤방한 분위기에 나만 바보같아서 몇년 안나가다 최근에 다시 나갔다.
 
이제는 나도 내얘기를 하고 싶어서 나갔다...
그리고, 내 모든 일상을 다 까발리기 시작했다.
야한거 빼고, 다 까바리기 시작했다.(야한것은 아주머니들만 좋아할꺼 같아서, 내가 누구좋으라고!!!)
 
그랬더니, 사람들이 내얘기에 점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그러니, 나도 힘을 얻어서 서서히 유머를 날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내가 단상에 나가면, 사람들이 웃을 준비를 하는거 같다.
특히, 이쁜여성이 내 얘기에 웃는거 보면서, 묘한 성취감이 생겼다.
 
난 배운것이 별로 없기때문에 유머소제를 일상에 찾는다.
 
가령, " 붕어빵 장사하다보면, 가끔 어떤손님이 물어봅니다.
' 붕어빵은 어디부터 먼저 먹어야 맛있어요? ' 그럼저는  어두육미니까 꼬리부터 먹고
맛있는 머리는 젤 나중에 드시라고 말합니다. 
그럼,내 얘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머리부터 먹습니다. 난 너무 속상하고 자존심 상해서,
그땐 일을 때려치고 싶습니다."
 
이런 얘기가 약간의 멍청한 표정과 조화시키면, 사람들이 웃겨줄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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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뜻대로 풀릴지 않을때,
최후의 방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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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옆으로 밀어놓으면 된다.
뜻보다 중요한것은 자기자신이므로...
 
 
p.s
칭찬과 격려를 주신, 히피즈님,김미영님,서정만님,vira님,실개천형님,
문득님, 꽃으로님,사자,김선생님,이재원님,마피님,수연선생님,수수님, 패랭이꽃님 감사합니다.
 
특히, 1년에 한두번이나 게시판에 글을 쓸까말까하시는 패랭이꽃님이
저를 위해서 답장을 해주시니까, 감동으로 맘이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댓글목록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82.♡.90.129) 작성일

년중 행사로  쓰는글 잘 읽었어요!

다 좋았는데!

아줌마 비하발언엔 발끈 하는 바이오!
야한 이야기!  누구좋으라고!

나 이거참!
얼른  야한 이야기 한편 쓰세요!
아줌마들 좋으라고!

야하지  않기만 해봐! 주거써!

히피즈님의 댓글

히피즈 아이피 (180.♡.119.245) 작성일

말돌이랑 술 한잔 하고 싶다... ^^

사자님의 댓글

사자 아이피 (110.♡.14.47) 작성일

ㅎㅎㅎ 나만 님자를 안붙였어~
형님이 날 편하게 생각해서 좋아요^^*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11.♡.68.136) 작성일

저 야한이야기 잘하는데 ㅎ ㅎ 모임때는 안해서 ㅎ ㅎ
말돌이님 유머 잘날리시는 모습이 내적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유머가 사랑의 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하나의 입장에 굳어진 마음을 녹여주는 사랑 ㅎ ㅎ
그런 힘과 재능이 말돌이님께 있으니 좀 힘들어도
잘사실것같아요~좋은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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