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메단에서 살아남기5. 미스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다海 (180.♡.69.70) 댓글 3건 조회 8,845회 작성일 12-05-18 15:16

본문

저는 지금 수녀원에 다시 요양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정신요양 입니다.
 
며칠전,
저의 학교에
말로만 듣던 "집단 빙의" 상태가 일어 났습니다.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물론, 제가 심약해져 있을 수도 있는데.
그날 이후 저는 잠을 못자고 머리가 멍하고,
온몸이 축 늘어져, 조그만 소리에도 민감해지고
암튼,  미스테리 현상을 그냥
웃고 넘어가진 못합니다.
 
5/14
 
출근하니 이층에서 여학생이 아이들의 부축을 받으며 내려온다.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들은 뭔가 상의를 하는듯 했고,
교실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내 팔을 잡고, 미안하다고, 무섭다고 한다.
 
나는 영문을 모른채,  그냥 그들을 안아줬다.
인니말을 잘 모르지만,  무슨 사건이 있긴 한것 같은데
뭔지 몰랐다.
 
헤어맛사지 수업이 진행되고
실습실 중간에 작은 의자에 물이 한컵 놓여 있었다.
 
조금 있으니,  영매를 자청한 여학생이
다른 학생을 불러 내었다.  그학생은 내가 출근 하기전
쓰러졌었다고 한다.
 
의식이 시작되자.  여학생은 쓰러지고
물고기가 땅에 놓인것 처럼 퍼덕거리더니
이내 손발이 새까매 지고 울고 불고...소리를 질러댔다.
 
아이들은 내 팔을 잡고 울면서 기도를 했다
나는 그냥 괜찮아...영양 실조야...하면서
밥 많이 먹으면 된다...하며,  그 광경을 지켜 보았다.
 
조금있으니 여기 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리고,
학교가 발칵 뒤집어 졌다.
 
엑소시스트 영화를 본적이 있는가...
그 모습 그대로...온갖 모습이 학생들에게 나왔다.
 
쓰러진 학생들은 이내 다른 영혼이 실려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엉뚱한 행동을 한다.
 
의상학과에 5명
요리학과에 3명
컴퓨터과에 1명
미용과 2명
 
패닉 상태에 빠졌다.
 
쓰러진 아이들은 미쳐서 날뛰고
선생님들은  쓰러져 날 뛰는 아이들 잡고 있고.
지켜보던 아이들은 무섭다고 울고 불고.
 
아무런 대책도 없는
집단 빙의 사건..
 
나는 그져 흥미삼아 지켜 보다 사진을 3컷 찍었다.
 
그랬더니..아이들이 난리가 났다.
귀신이 화를 내다는거다.
그래서 전부다 삭제 했다.
 
머리가 아파오더니 어깨가 묵직해 지고,  배가 갑자기 고파졌다.
그리고 힘이 쭈욱 빠졌다.
 난...더이상 학교에 있을수 없었다.
 
수업은 10시에 마쳤다.
 
...................................
 
흥미롭게 신기하게 지켜보던 나역시 집단최면에 휩쓸려
온몸에 기운이 빠져 나감을 느꼈다.
그리고...그날밤...매일 처럼 비가 내렸다.
평소에 아름답던 창문들은
어둠을 실어 왔고.  더불에 바람에 커튼이 휘날렸다.
 
홀로 있는밤.
 
서서히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동남아 와서 한번도 잠을 못잔 적이 없는데..
무서웠다.
 
그다음날...학교에 가기싫어 2시간 늦게 출근했다.
그러나...학교는 아무일 없는듯 자연스레 수업을 한다.
 
그날밤 역시 나는 잠을 자지 못했다.
거울 보며 미모를 다듬던 나는 거울을 보지 못했다.
 
다음날 역시 잠을 잘수 없었다.
조그만 소음도 너무나 크게 들려 신경이 날카로워 졌다.
 
그리고...멍해지는 정신을 겨우 이끌고
수녀원에 도움을 청해
지금은 수녀원에 있다.
 
신부님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에
수녀님이 특별히 머물게 해주시고
묵직한 어깨에 묵주를 걸어주시고,  양손에 묵주를
위안 삼으라 했다.
 
어젯밤...역시 잠을 설쳤으나..
약간 잠을 잤다.
 
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를것이다.
겪어 보지 않고,  뭐라 말 할수 없는 미스테리함.
 
메단은 ..
인도네시아는...
 
나에게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해 준다.
덕분에 이제 열심히 기도하는 카톨릭 신자로 거듭날 것이다.
 

댓글목록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83.♡.212.36) 작성일

어머.. 읽는 저도 소름이 쫙 돋네요.
오늘 아침에 이 성경구절이 생각이 나던데.. 바다해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음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바다해님과 함께 하실껍니다.

벼린달빛님의 댓글

벼린달빛 아이피 (121.♡.37.44) 작성일

집단 빙의?? 정말로 그런 일이 있군요?
직접 눈앞에서 목격하지 않고는...
뭐라고 말 할 수가 없겠네요.

바다海님은 비상한 솔직성을 지닌 분이라,
그냥 사실을 보는 듯 합니다.
카돌릭 신자로 거듭나기 까지...

몸도 마음도 원래 건강하셨으니,
계속 건강하실 거에요.

재밋게 읽었습니다. (에구, 누구는 힘든데...)
^ㄴ^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14.245) 작성일

정말
'메단에서 살아남기'네....
많이 놀랐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영해씨~~~

Total 6,239건 64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664 만허 8062 12-05-28
4663 매순간 7089 12-05-28
4662 관리자 22946 12-05-27
4661 vira 7707 12-05-25
4660 돌도사 7124 12-05-24
4659 아리랑 9131 12-05-20
열람중 바다海 8846 12-05-18
4657 낙낙 6668 12-05-16
4656 우리 7014 12-05-15
4655 김미영 8798 12-05-15
4654 流心 7133 12-05-15
4653 누이 8592 12-05-14
4652 찬유엄마 8259 12-05-14
4651 말돌이 6482 12-05-14
4650 아리랑 7849 12-05-14
4649 바다海 7393 12-05-13
4648 덕이 12446 12-05-08
4647 찬유엄마 7080 12-05-08
4646 아리랑 7486 12-05-07
4645 김기태 8295 12-05-08
4644 매순간 6919 12-05-05
4643 서정만1 9637 12-05-01
4642 혜명등 6341 12-05-01
4641 둥글이 16250 12-04-30
4640 아리랑 7207 12-04-29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4,120
어제
13,988
최대
18,354
전체
5,919,869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