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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천국에서의 산청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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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118.♡.235.74) 댓글 4건 조회 7,245회 작성일 12-04-1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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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오전 10시에 지리산 산청 안솔기 쉼터에서 도덕경 모임이 있었습니다.
딱 한 달 만이죠..
3월과 4월 사이
그 사이 무슨 일이 일어 난 걸까요?
지난 3월 모임 때..
3월의 한줌 햇살 사이로 겨우 고개를 내민 어린 쑥과
마당 한쪽에 우리의 시선을 모으던 부드러운 노란빛깔 산수유가 마치 세상의 모든 꽃인냥 신기하게 바라 봤었거든요.
 
산청 가는 국도..
산들 사이로 희뿌옇게 피어 있는 성미 급한 벚꽃들은 이미 연두빛 새순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고..
들판에 가슴 뭉클하게 싹을 틔운 여러 빛깔의 연두 초록들
바람이 햇빛이 달빛이 땅이 하늘이 시간이
이 텅 빈 공간에서 어지러이 춤을 추고 간 흔적들
안솔기 쉼터에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찍어댔죠..ㅋ
 
 
오늘은 도덕경 11장 - 텅 비어 있음의 아름다움에 대한 강의가 있었죠.
노자는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바퀴통, 그릇, 방)물건들을 통해서 깊은 지혜의 문을 열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대국(이 세상에서 가장 큰 나라인 바로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데는 작은 생선을 조리듯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작은 생선을 맛있게 조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만히 둬야 한답니다...ㅋ
하나님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 진 인간의 에덴동산의 시점은 현재(지금 있는 그대로의 우리 마음)이며 다른 모든 것들은 맘껏 먹어도 되나 선악과(분별심)는 먹지 말라는 얘기와 노자의 텅 비어 있음의 아름다움(딱 하나가 없는데 간택하는 마음, 통제하려는 마음)의 내용이 깊은 변주로 기막힌 화음을 이룬 가슴 벅찬 강의였습니다.
 
진주에서 오신 김용진 박일녀님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반가운 얼굴로 짠~ 나타나시더니 끝까지 자리 함께 해 주셨습니다. 김용진님은 더 부드러운 얼굴로, 박일녀님은 더 맑고 환한 얼굴로... 얼음 띄운 오미자차 드실 때 이건 사진 안 찍냐고 하신 거 정말 재미있었어요..ㅋㅋ
광주에서도 지난달에 이어 양완모, 정미숙님이 벚꽃 비 맞으면서 달려 오셨구요.
오시는 길에 지인이신 최철호, 전혜경님도 고이 모시고 오셨더랬어요.
5월에 딸 결혼 하신다고 어여쁜 딸 사진 수줍게 보여 주신 정미숙님.. 경축드리옵니다.
사진 찍으시는 경지가 예사롭지 않으신 양완모님도 사위 보시는 거 좋으시죠?
최철호, 전혜경님은 다음 산청 모임 때는 서로 눈인사 더 깊게 하길 기대 할께요.
창원에서 안주인 없이 오셔서 모임 내내 마음공부 경험담 재밌게 풀어내시던 최용림님 커피 마시는 틈틈이 자주 웃었습니다. 다음엔 꼭 안주인과 함께 오셔야 해요..ㅋ
여주에서 한 십년은 젊어진 얼굴로 나타나신 인화님 새로운 헤어스타일 너무 잘 어울리셔요. 길 가 꽃 천지 속에서도 그 환하고 어여쁜 얼굴, 같이 앞 다투어 피어나시던 걸요..ㅎ
학교 다니는 재미에 예습, 복습(선무도) 열심히 하는 우리 막내 지운이..
건강해지고 맑아진 몸으로 선무도 하는 모습은 지금 당장 사부님~이라고 부를 정도였답니다.
안솔기 쉼터 주인 내외이신 박형윤, 전옥순님
마당 가득 넘쳐나는 꽃들 속에서 얼마나 행복하신지요..
그 행복 같이 나누려는 그 정성이 귀하여 돌아가는 길이 늘 따뜻하답니다.
고맙습니다.
 
5월 산청 모임은 전국 모임 안에 스며들거에요.
 
그럼 5월에 뵈요~~~
 
 
-커뮤니티 사진방으로 가시면 더 많은 사진들 보실 수 있어요.

댓글목록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189.211) 작성일

일혜님이 안내해 주신대로 흐느러진 꽃길을 몇번이나 다녀 왔습니다
그 길에 산청 모인 식구님들의 향기가 한분도 빠짐없이 느껴집니다
오로지 꽃을 피워내기 위해 찬 겨울도 지나왔지만
바람이 불면 한순간에 꽃눈 처럼 날아가는 자연생명

한 생명의 터전이 자리잡기 까지
보이지 않는 정성이 뭉쿨해 집니다
일혜님 전옥순님 박형윤님  인화님...그리고 비원님
고맙고  .....참 감사합니다 (*)

참, 지운이 선무도 포즈가 예사롭지 않는군요 ^^
멋진 우리의 아들입니다!!!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18.♡.235.74) 작성일

수수님
지운이 어깨 위에 무당벌래 보다 한참 큰 아이가 앉았길래..
다들
앗!!!!
벌래닷!!!
놀란 지운이 손가락으로 후다닥 털려는 순간..
안됏~~~~!!!!!!!    사진 찍어야 해~~~~ㅅ!!!!!!!
지운이 너무나 황당한 표정으로
 혹시 직업이 사진기자에요?
ㅋㅋㅋㅋㅋ
아...
아깝다
그 사진 찍었어야했었는데...ㅋㅋ
죠~ 위에
모임 후기에도 있지만
얼음 띄운 오미자에 취해 마악 마시려는 순간
김용진님도 이건 사진 안찍어요?
ㅋㅋ
이건..뭐..
저 이러고 사는거 괜찮은거죠?

그리고 울릉도에서 난다는 명이나물..
저 먹었던 기억이나요.
끝맛이 마늘맛이 돌고, 씹는 질감이 아주 독특해서..
참 좋아라 했었는데, 그게 아마 명이장아찌였을거 같아요..
그 맛있는 명이 장아찌 담그시고 얼마나 행복하셨을까?
부럽당!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사진도 많이 올려주시고.. 잘 보고 있어요~
명이 장아찌 삼겹살 싸먹으면 그 맛이 good~ 이랍니다.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18.♡.235.74) 작성일

꽃으로님
한번 다녀가신 후..
산청의 얼굴도 여러번 얼굴이 바뀌었답니다.

달콤한 공기
부드러운 바람
매혹적인 봄 햇빛에
스스로 생명을 여는 꽃들..

5월 전국모임때는 꼭 오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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