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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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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04) 댓글 8건 조회 9,075회 작성일 12-07-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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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알았던 후배가 있다...얼마전에 전역을 하고 자주 놀러오는 후배이다..
 
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하다고 자주이야기하는 후배였다..
 
둘다 축구를 좋아하여 친해졌는데..그 후배에게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다..
 
그녀석의 그부부의 영 맘에 들지않아서 그런면이 나올때면 짜증나고 화내었다..
 
가끔 놀러오거나 휴가를 나오면..'형~형이 한턱쏘는거에요?'그런말을 했다..
 
그 녀석을 만나면 그게 계속 맘에 걸렸다...
 
'형 오늘 고기부페가요~'등등..고기집을 가자고 할때는..
 
'아~고기부페가면 부담되는데..그렇다고 거절하기도 머하고..' 고민을 많이 하면서 짜증이난다..
 
그러면 난 자주 '야~넌 가끔 휴가나오는거지만 너는 용돈타서쓰지만..형은 월세내고
 
공과금내고 핸드폰비내고 이것저것내면 그리 여유가 없으니 간단하게 먹자'로 타일렀다..
 
하지만 그녀석의 표정은 머리론 이해가지만 공감을 안하는 눈치여서..
 
그래서 고기먹자그러고 난 그냥 싼거먹자그러면...중간에서 타협을 본다...
 
가끔 후배가 하는말에 짜증을 냈다..'형 저번에는 내가 통닭쏘았는데..'그말을 하면..
 
나는 짜증이 나면서 훈계를 한다..'야 넌 쏜거는 잊어버려야지 그걸 아직기억해서 울거먹냐!'
 
넌 그런점이 문제다..'그렇게 훈계를 하면서 꼭 그런마음이 들었다..
 
'1년전에 내가 산 닭갈비...고기...등등 을 확 말해버려~'속으로 그렇게 꿍하게 있다가 말하고싶지만
 
체면상 말은 안하고 속만 부글부글 끓고 그런다...
 
그 후배를 만나면 그 후배의 쫌생한면에 짜증이 많이났다.....
 
어젠 후배가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나는 그냥 김치찌개를 먹자고했다...
 
고기는 3~4만원정도넘어가고 김치찌개는 만원정도라서 내가 쏠려고 기분좋게갔는데..
 
고기먹고싶다고 계속그래서...고기 부페를 갔다...가기전에 내가 말했다...
 
'근데 거기 3만원넘어가니 너가 만원보태면 가고 안보태면 안간다..보탤래?말래?'
 
그말을 하면서 조금씁쓸하고 나도 쫌생한가?그런생각이 들었다...쫌생이 후배도 만원보태는게
 
아까워서 한참을 고민했고 난 그러면 김치찌개를 먹으러가자고 할줄알았는데...
 
고기먹으러 가자고 했다..근데 둘다 표정이 안좋은채로 마지못해...
 
'그래...가자..기왕 먹는거 맛있는거 먹어야지..'말은 하면서 고기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고기집앞에서 둘이서 한참을 토론했다...우리가 간곳은 좋은 부페집이었다..
 
15900원부페인데 근처에 13900원 짜리도 조금만 더 가면있는데..갈까?말까?한참을 망성이다가..
 
조금 비싸도 맛있는거먹자고 말하곤 들어갔다....
 
사실 난 고기를 많이 먹지않기에 후배보고 많이 먹으라고 했다...일단 들어왓으니 이제 돈걱정은 안되었다..
 
근데 후배는 고기집을 가면 술을 잘안먹고 음료수를 많이 먹었다..그리고 일단 자기가 내지않으면
 
그냥 막시키는걸 알아서..내가 먼저 선수쳤다..대놓고 말은 안하고 말했다..
 
'야 요기 식혜가 엄청맛있으니 음료수먹으면 아까우니 식혜먹자'
 
후배는 아쉬워하길래..나도 맘이 약해져서..'그래..음료수 몇천원좀 더쓰자..'
 
'아줌마 여기 콜라한병주세요~'라고 하니 병콜라 한병으로 나누어마실려고 했는데...
 
작은 캔콜라가 나와서...순간 놀랐다..'아줌마 여긴 병이 없나바요?' 그러니 없다고했다..
 
순간 후배가 날 쳐다보길래..'그럼 두개 주세요~라고 말했다..'으이구..좀 과한가?생각했지만..
 
잠시 잊고 맛있게 먹었다...고기가 맛있어서 즐겁게 먹고있다가 내가 접시를 들고
 
야채를 가지러 우리가 먹던 테이블에서 일어나 야채를 퍼고 있는데....민감한 소리가 들렸다..
 
후배가 외쳤다..'아줌마~여기 콜라 한병더주세요~'
 
내가 왜그랬는지는 몰라도 순간적으로 '야~'하고 소리질렀다..그리고 콜라를 취소하고
 
재빨리 콜라를 가져다 놓았다...순간 내가 왜그랬지?순간적으로 나온말이라..나도 어안이 벙벙했다..
 
'아~그냥 한병더먹는거 가지고 너무 쫌생하게..후회가 되엇다..' 마음이 찝찝해서...
 
'야..목마르니 식혜퍼다가 줄꼐'라고 말하고 식혜를 퍼주었다....
 
같이 먹으면서....나도 쫌생이네..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약간의 생각할 시간이있었음 사람들앞에서 그런행동은 자제하는 타입이라..
 
그땐 순간적으로 '음료수 하나더요~'란 후배의 말이 들렸고 순간적으로 그걸 저지하는
 
행동이..순간적이라 말릴수없었다...사실 누가 보면 음료수하나에 엄청 난리네 했을거다..
 
나도 계속 어안이 벙벙했다...후배가 언제 음료수한병 더시킬까 전전긍긍하고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관심이 거기에 계속 가있었다...
 
벤뎅이 쫌생이...그말들이 생각나면서..납득이되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생각보다 많이 나왔네..란 생각이 계속들었다...
 
후배랑 걸어가면서 '니랑 나랑 거기서 거기네..'그런생각에...약간 미소가 나왓다..
 
1년전에 먹었던걸 기억하고 쫌생하게 구는 후배가 이전보다는 밉게 보이진 않았다..

댓글목록

희망코치님의 댓글

희망코치 아이피 (218.♡.214.108) 작성일

ㅎㅎㅎ~ 공감가는 글이네요! ^^*

주머니가 두둑하면 절대 그런생각 안들어요~
먹어봐야 얼마나올라구... 실컷 먹어~~~!!

근데... 주머니가 헐빈하면 그케되요~
저두 그래욤! ^^;;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댓글 감사드려요~맞아요...저도 두둑할땐 턱턱~내는 스타일이에요~ㅎㅎㅎ
근데 그게 한 10년전인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
두둑할때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요 ㅎㅎㅎㅎ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21.♡.230.235) 작성일

난중에 형한테 뭐 사주세요~라고 했다간 클 날뻔했네ㅎㅎㅎ 농담입니다.

루시오 동생은 루시오에게 늘 돈을 뜯어가는 애라...ㅜㅜ 뜯어가면서 말은 참 잘해요.
"돈이란 쓰라고 있는거지, 쓰면 또 들어와 잉~"그래도 기지배라고 되지도 않는 애교부리면서
가져가는데, 그럼 저는 글...글치? 맞아 쓰면 또 들어와하고 늘 상납합니다. 그래놓고 여기에 이렇게
댓글로 하소연하는거 보믄 저도 쫌팽이네요.

그래도 줄 수 있어 감사한 행복한 쫌팽입니다^.^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사줄께..루시오 사주는데 맘껏 형이 다 사줄꼐..

그 대신 돈은 너가 내야되 ㅎㅎㅎㅎㅎㅎㅎㅎ

댓글 고마워...날씨가 무척덥다..더위조심하구 잘지냉~~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14.245) 작성일

고기가 맛있어서 즐겁게 먹고 있다가 내가 접시를 들고 야채를 가지러 우리가 먹던 테이블에서 일어나 야채를 퍼고 있는데....<민감한 소리>가 들렸다...후배가 외쳤다...
"아줌마~여기 콜라 한병 더 주세요~"

ㅋㅋㅋ
정만아, 넘 재밌다!
<민감한 소리>라는 표현이 넘 예쁘고 재밌다!ㅋㅋ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내렴, 정만아~~~
사랑해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11.♡.70.147) 작성일

감사해요~선생님~정말 덥지만 힘들지만 불행하단 생각이 안들고 좋아요~선생님도 건강하세요~
사랑해요~매우 매우 ^ ^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112.♡.118.23) 작성일

후배에게 솔직히 표현하는 모습이 부럽네요
전 용기가 없어서 못했어요 ㅡ.ㅡ;;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110.♡.4.161) 작성일

그렇게 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어요~때론 그러지 못할때도 있구요~표현하고 안하고 보다는 표현을 잘못하는
자신을 정직하게 인정하는게 용기같아요~
그러면서 조금씩 표현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고
그러는듯해요~둘중에 하나보다는 둘 다를 경험하고
배워가는게 좋은듯해요~댓글 고마워요~덕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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