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걸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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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반 (122.♡.139.18) 댓글 4건 조회 7,408회 작성일 12-07-07 14:45본문
댓글목록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175.♡.45.223) 작성일
흠,,,글쿤요.돌다리도 너무 두들기니 깨져버리더라고요.ㅋㅋ(경험상).
여기에 글을 올리고 나면 다른 사람들의 반응보다 자기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니 좋은것 같아요.^^
다반 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지 궁금하군욤.지난번 대구 망년회 술자리에서 얘기했던 기억은 나는데 구체적인 건 기억이 안난다능.
다반님의 댓글의 댓글
다반 아이피 (122.♡.139.18) 작성일
히히...저요. 대학 졸업하고 아직 백수나 다름없어용. 근데 가만히 있긴 뭐해서 2개월씩 찔끔찔끔 알바하고 지냈답니당.. 그 알바도 힘들어서 관두고 흑ㅠㅠ
저도 돌다리를 그냥 확, 뽀개버릴까요? 뽀사버릴까요?ㅋㅋㅋㅋㅋㅋㅋ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175.♡.30.244) 작성일
저도 대학 졸업하고 이일 저일 찔끔찔끔 그랬어요.뭐든 오래한 일이 없었지요.일자체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대인관계에서 오는 피로를 감당하지 못했던것 같아요.경쟁에 취약했고 무엇보더 나 자신이 싫었으니까요.매사에 확신이 없어서 남들은 쉽게 대처하는 경우에도 덜덜 떨고 긴장하다가 나혼자 나가 떨어지길 여러번...(제가 원래 오덕 원조예욤 ㅋㅋ)
그런데 호주에 사니 오덕들이 너무 많아염...오히려 제가 무척 적극적이고 능동적일때가 많아서 깜짝 놀래요.(물론 공적인 일관계로 만나게되면 그렇게 안보일지 몰라도) 사적인 생활을 들여다보면 나의오덕스러움은 저리 가라는 수준....결국 한 사회나 국가가 거기에 적합한 생산적인 인간형을 모델로 삼고 특정한 인간형을 이상화하기 나름이 아닐까싶어요.그러니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없는것 같아요.
님의 성향이 누군가에게 물질적으로는 아니라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큰 위로가 될 수도 있잖아욤.^^
다반님의 댓글의 댓글
다반 아이피 (122.♡.139.18) 작성일
호주에 사니 오덕들이 너무 많아염...에서 저 빵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젠 날씨도 좋고 해서 밖에 걸을려고 나갔는데, 나른하고 피곤해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요. 고개를 드니 나뭇잎들이 우거져있고 그 사이로 맑은 하늘과 구름이 보이는데 편안하고 좋아서 노래도 부르고, 그랬어요. 혼자만 있어서 무지 평화롭고 좋았는데 어떤 사람들이 와서 내 맞은편 쪽 벤치에 앉는 거에요. 그때부터 그 편안함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경직, 긴장 시작..ㅋㅋ 그냥 아까처럼 쫌 편안하게 혼자 노래도 부르고 그러고 싶은데 귀를 비롯한 온 신경이 그 쪽으로 쏠려서는, 아무리 편안할려고 해도 편안할수가 없더라고요.
근데 잠깐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영향받지 않고 편안할려는 그 마음과 몸에배인 몸짓이, 문득 좀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왜 그렇게 영향안받을라고 기를 썼지? 난 원래 좀 예민하고 수줍고 소심한 사람인 것도 같은데... 그게 좀 과한 편이긴 했지만..;;ㅋ
물론 아주 기분이 좋고 편안할 땐 남이사 뭘하든 나몰라라 신경안쓰일때도 있거든요. 근데 왜 항상 그런 상태여야만 한다고 믿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눈치 안볼라고, 안 떨라고, 안 수줍어 보일라고......
사실 좀 수줍고 예민한 사람들을 만나면, 맘이 놓이고 편안하고 귀엽게 보이기도 하잖아요. 그렇기도 한건데.
이제야 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남들 하는 거 보면서 적당히 무난해보일려고 하고, 적당히 괜찮아보이게 농담도 하고, 털털한 척 하고, 마음은 안 열면서 관계맺는 척 하고... 당근 얼마 안 지나 뽀록나고...ㅋㅋㅋ 내가 날 싫어하고 숨기려 하니까 사람들 속에서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고...
그냥 모든 게 적당히 괜찮아보일려고 연기하는 것 같았어요...
이젠 안 괜찮아도 좋으니까 그냥 나이고 싶은데... 그 포장하느라 몸 곳곳에 붙어있는 군더더기들, 아무것도 모르겠는, 어쩔줄 모르겠는 자신이 참 견디기 힘드네요. 자꾸만 이런 날 벗어나서 어디론가 가려고 하는 몸짓은 반자동적이고... 암흑속 같기도 해요..ㅋㅋㅋ 그치만 미영님 댓글에 큰 위로를 받는다는 거, 아시죠?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