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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지리산 산청 도덕경 모임 안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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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118.♡.235.73) 댓글 6건 조회 8,282회 작성일 12-07-0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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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오전 10시에 지리산 산청 안솔기 쉼터에서 도덕경 모임이 있습니다.
 
7월입니다.
사람들마다 늑장 부리는 일들이 있지요.
저는 유난히 선풍기 꺼내는 일에 게을러요.
선풍기 바람을 싫어해서 가급적 미루고 미루거든요.
근데 올해는 좀 서둘러 선풍기 꺼내었습니다.
분해해서 깨끗이 씻고 말려...
미풍을 회전시켜 놓으니 계곡 바람 부럽지 않은 맑고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여름 준비들 하셨나요?
안솔기 쉼터의 얼음 동동 띄운 오미자차가 생각이 나네요.
깊게 맛 들 때까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어요.
야마꼬님~
아직 깊은 맛 안 난다고 매몰차게 담에 가져가라 하시지 마옵소서.
이번엔 깊든 안 깊든 가져와야 되겠습니다.
 
 
꽃꽂이
 
그대가 먼 길 오신다기에
오래된 방을 쓸고 닦고 치우고
찻잔을 몇 번이나 헹궈두어도
노을이 물들도록 오시지 않아
 
창가를 서성이다 괜스레 슬퍼져서
산길을 걸어 올라가
꽃망울 진 가지를 꺾어 옵니다
 
어둠이 내린 방 안에 홀로 앉아서
하얀 수반에 학처럼 목을 빼 든
꽃가지를 다듬어 꽂아봅니다
 
가장 긴 꽃가지는 가운데 세우고
이를 따르는 가지는 왼쪽에 비스듬히
제일 작은 가지는 오른쪽에 조화롭게
자연스러운 삼각형으로 균형을 이루도록
꽃가지를 꽂아 세웁니다
 
꽃 한 송이 한 송이에도 얼굴이 있어
서로 얼굴을 정면으로 향하지 않게
꽃송이끼리 수줍은 듯 살짝 틀어서
쓸쓸한 듯 다정하게 꽂아 봅니다.
 
창가의 책상 위에 꽃그릇을 올려두고
말없이 바라보다 밤이 깊어갑니다.
 
정녕 그대와 나 사이에 무엇이
어긋나고 잘못되어 온 것일까요
우린 서로를 너무 정면으로 마주 봐온 걸까요
우린 나란히 너무 앞만 바라본 걸까요
그대와 나는 함께 가야 할 목적지를 앞에 두고
삼각형을 이루며 서로 수줍게 살짝 틀어
걸어오지 못한 건 아닌지요.
 
홀로서도 충만하지 못한 자는
함께 있어도 그윽하지 못함을 알면서도
세상 구석에 버려진 아이처럼 쓸쓸해
꽃가지에 눈물을 떨구고 말았어요.
 
-박노해
 
 
-네비로 오시는 분들 위해서 안솔기 쉼터 주소 알려 드릴께요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341-4)
-서울에서 오시는 길
강남터미널에서 진주(9시 도착)로 오시는 경우(일혜 010-9234-4756)
남부터미널에서 산청읍(9시 30분 도착)으로 오시는 경우(전옥순 010-8593-1915)
시간 : 7월 14일(토요일) 오전 10시
장소 : 안솔기 쉼터(산청 간디고등학교 근방)
교재 :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김기태 저)
회비 : 3만원
연락처 : 김기태(010-6323-7632)
전옥순(010-8593-1915)
일혜(010-9234-4756)

댓글목록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11.♡.217.43) 작성일

이런 글을 적는 이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고 설레이네요~~~^^

참 가고 싶게 만드는
그런 글...입니다.

우리님의 댓글

우리 아이피 (14.♡.240.248) 작성일

안녕하세요. 방가워요. 오미자먹으러 일혜님의 음악들으러 기태샘, 야마꼬님부부 그리고 다정했던 분들을 그리며 슝 달려갈께요.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25.♡.156.250) 작성일

우리님 제 폰에 멜주소 좀 남겨 주세요.

야마꼬님의 댓글

야마꼬 아이피 (125.♡.245.77) 작성일

캬~~~~시 넘 조타 쪼아.(한 잔 먹은 사람마냥...)
다들 맛있다고 하는 오미자 저는 올 해 여~~~영 맛이 쩝쩝 "자기! 올해는 오미자 실패 했는거 같애"
했다가 남편 왕 삐져 가지공...... 눈치 좀 봤네요 다들 시간 내서 오세요 오미자 시원하게 해놓고 기다릴께요^^ 우리님 혼자 오시나???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14.245) 작성일

함께 가실 분은
오전 8시까지
동대구역 대합실 안 구내서점 앞에 오시면 됩니다.
스타렉스 9인승인 제 차로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우심님의 댓글

우심 아이피 (115.♡.15.93) 작성일

광주에서
양완모, 정미숙, 양창희[子] 참석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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