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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리산 산청 도덕경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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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118.♡.235.30) 댓글 8건 조회 7,328회 작성일 12-06-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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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토요일 오전 10시) 지리산 산청 안솔기 쉼터에서 도덕경 모임이 있었습니다.
 

김기태 선생님의 도덕경 12장(-그러나 결국, ‘마음’인 것을)에 대한 강의가 먼저 있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것들(다섯 가지 색, 다섯 가지 소리, 다섯 가지 맛, 말달리며 사냥하는 것, 얻기 어려운 재화)은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먹게 하고, 입을 상하게 하며, 마음을 발광케 하고 행실을 으그러지게 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우리 눈에 좋아 보이는 것들을 버리고 우리가 그토록 저주하며 극복하려는 그 곳에 깃든다.
외로움을 극복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로움 속에 있으며, 천상천하유아독존의 그 ‘나’라는 것은 지금 내안에서 살고 있는 그대로의 바로 그것이며 성인은 바로 그것(박탈, 상심, 변명, 게으름, 이기심, 교활, 미움...)을 취한다.
예수가 이방인 여자인 사마리아 여인에게 ‘가서 네 남편을 데려오라’ 했을 때 ‘주여 없나이다.’ 라고 말했다. 바로 그때  그녀의 목마른 삶이 구원 받았듯이, 우리를 목 축여 줄 것 같은 남편을 더 이상 찾지 않을 때 그 안에서 하나님의 지혜인, 삶을 입체적으로 보는 눈이 생겨 우리를 자유케 할 것이다.
1시간 30분에 걸친 열정적이고 밀도 있는 강의를 해 주셨는데, 그래서인지 강의 내용이 다들 자기 얘기 같다며 자기 마음속에 들어 왔다가 가신 건 아닐까? 그랬답니다.
강의안에서 자기를 보는 게 강의를 듣는 자에겐 가장 좋은 강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때 맞춰 피는 꽃처럼
어느 순간 그 꽃을 흔드는 바람처럼
오늘 꼭 그만큼의 사람들이 각자의 때에 맞춰 그렇게 모였습니다.
대구에서 오신 방정희, 박옥경, 박현옥님
진주에서 오신 박일녀, 김용진님(김용진님은 출장을 가셔서 전화 목소리로 함께 했다는 것)ㅎ
여주에서 오신 인화님
안솔기 주인 내외이신 야마꼬, 박형윤님
늦게 나타났지만 반가운 얼굴 지운이
오늘 점심은 야마꼬님이 박형윤님의 명퇴를 축하하신다며 좀 과하다 싶을 만큼의 성찬을 준비해 주셨고 박형윤님은 집 뒤쪽에 손수 새로 마련한 식사 장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오디 나무 아래 마련된 식탁에서 먹은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들이 6월의 햇살과 순하게 섞이고
눕기도 하고 산책 갈 사람은 나가기도 하고
김기태 선생님은 아랫방에서 아예 긴 낮잠 주무시고
5시가 넘어서야 자리 털고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 때가
때 맞춰 피는 꽃이겠지요?
 
7월에 뵈요.
 
 
커뮤니티 사진방에서 더 많은 사진들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175.♡.56.218) 작성일

비오는 일요일입니다.산청 모임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이런 모임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자리인지를 깨닫습니다. 아무런 목적의식없이 심지어 종교적인 색깔도 없이 좋은 사람들하고 밥먹고 차마시고 ....마음도 내려좋고 경계도 풀어놓고.기태선배님의 선하디 선한 눈을 여기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습니다.
여기선 그런 자리에 가서 밥한번 먹으려면 적어도 일인당 100달러 정도는 드는것 같습니다.(물론 강제는 아니지만 모두들 선뜻 그정도는 내는 분위기라..)-인건비가 워낙 비싼 나라다보니-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18.♡.235.57) 작성일

이런 저런 생각들로 일찍 눈을 뜨니
새벽 4시 30분경
첫 새가 울더군요.

미영씨는 언제 한국에 오나?
오면 친구 해야지..
오전 내내
그 생각을 했었어요.

문득 든 생각이였지만 신기했었는데..

이렇게 댓글이 ..ㅎ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길 바랄께요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175.♡.108.113) 작성일

ㅎ.ㅎ 그 마음의 파장이 제게 전해졌나봐요.마음에서 마음으로~~
한국가면 친구해주신다니 너무 기쁘고 고맙습니다.=^^=  앗싸~~

우리님의 댓글

우리 아이피 (14.♡.1.231) 작성일

일혜님. 사진찍으시느라 정작 일혜님은 어디에도 없는 불상사가.
낮에 친구에게 자랑질하느라 열씨미 보여주며 일혜님커피 진짜 맛있다며 "이사람이 일혜님이야"하며 보여줄라고 찾았는데 어디에도 없는...
이쁜 사진 한장 올리보이소. 그리울때 함 보그로.  글솜씨도 마음씨처럼 참 고우시네요.
향기가 느껴집니다.
안솔기쉼터 다녀와서 아직까지 내내 행복합니다.
푹 쉬고 왔네요. 좋은 분들과 부담없는 시간, 영혼을 깨우는 진실되고 따뜻한 강의,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한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운 경치.
야마꼬님의 마음가득한 진짜 맛있는 밥, 과일, 디저트까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시겠다는 음악파일 좀 받아볼라고 쪽지로 제 메일날리려고했는데 안되도록 되어있네요.
우야꼬... 문자로 보내도 될까요?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18.♡.235.30) 작성일

우리님
음악 파일 보내 드리려다가
생각을 바꿨어요.
어떤 공간에서 듣느냐에 따라 완전 다른 음악이 된다는거..
우리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음악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아쉽지만
다음 산청 모임때 준비하기로 했어요.
바로 보내 드리고 싶지만
애타는 마음 달래며 참기로 했어요.


어디에도 없는 저 찾으셨다는
예쁜 마음 고맙습니다.

곧 뵈요~~

우리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 아이피 (14.♡.240.102) 작성일

음  그랬구나... 기대하고 기다렸거든요.
일혜님의 배려와 사랑이 느껴져 감사합니다.
담 모임에 꼭 가야하는 이유가 생겼네요.ㅋㅋ
일혜님이 준비하신 아름다운 선물 기대하며 갈께요.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일혜님~
올려주신 사진과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항상 산청모임이 있는 날이면 일혜님의 후기를 기다리는 1인~ 입니당~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18.♡.235.76) 작성일

산청모임이 있는 날이면
꽃으로님을 기다리는 1인~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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