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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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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119.♡.124.87) 댓글 6건 조회 7,413회 작성일 15-07-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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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생~^^ 2015730일 수경 루시오는 민간인 루시오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ㅋㅋ
 
20131031일 입대를 하여 결국 오늘 제대하였습니다.
이 날이 오긴 오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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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난 내 모습을 부정하고,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고자 특전사라는 곳에도 갔었고,
여의치않게 퇴교당하자 해병대에도 갔었고, 여기서도 마음이 맞지 않아 자진퇴소 뒤
결국 마음이 흐르는대로 의무경찰로 입대하였고, 오늘 전역에 이르렀습니다.
 

저 때만해도 의경이 경쟁률이 미친듯이 치솟아 합격을 해도
10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일정 통보에 에버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고, 세상이 무서워
집 안에서만 움츠리던 스스로가 세상에 부딪혀가며 결국 입대 전 저 자신을 체험하게 되는 경험에
힘 입고, 10개월이 흐른 재작년에 입대를 하였습니다. 하늘의 타이밍이 얼마나 죽여주셨던지..ㅋㅋ
 

나를 체험하게 되고, 명령체계가 정확하여 하나로 혼연일체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군대를 가지 못했다면
아마 전 사이비 창시자가 되었거나 그대로 꼬꾸라져서 일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
허나 군대에서 안전하게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하며 배우고 성장하게 되었기에, 국가에서
군에 다녀오게 허락해주심에 하늘과 국가에 감사할 뿐입니다.
 

논산훈련소에서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을 발하는 조교들을 통해 존재의 힘을...
행군 도중 따스히 맞이하는 햇빛을 통해 모든 존재의 완전함을...
통제 속에서 시키는 대로 행해지는 훈련과 저절로 하나가 되며, 진정한 자유는 대가 없이
그 순간 하나 속에 있음을 배우며 자대로 갔고 하늘이 넘어뜨려주시기 위해 다시 나를 체험하는
그 순간을 외면케 하시어 지옥같은 반년을 보냈고,
 

다시 나를 체험하기 시작하며 일어서고 넘어지고를 반복했고, 민원실 누나를 통해 다시 나를 체험하게
되는 경험, 그 뒤에도 숱한 사건들을 통해 끊임없이 나를 만나고, 넘어지고, 배우고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전역을 맞이했습니다.
 

전역 전에는 예비역들이 해준 말들이 있었습니다.
'전역이 마냥 좋지는 않다. 시원섭섭하기 때문에'
 
전 이 말을 제대전엔 머리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정들었던 곳이기도 한 부대와 떠날 슬픔과
제대하게 되는 즐거움이 공존함을...허나 전역을 직접 맞이하며 그 느낌을 '직접' 체험하게 되니
', 절대자가 세상을 창조한 이유를 알겠네. 머리론 알아선 알 순 없구나. 직접 느껴봐야 하는구나'
 임을 되새기며 경찰서 정문을 나섰습니다.
 

전 이제 제 삶의 훈련소인 19개월짜리 군대를 지나왔습니다. 본격 자대 격인
'' 속에서 제대로 부딪히며 계속해서 찾아오는 삶을 만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에 감사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성서경찰서. 수고했다 주환아. 고마웠다. 내 선,후임,동기들아.
 

댓글목록

봉식이할매님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전역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기합이 빠졌네.
"충생 이라니~"

전역한거 축하해. 루시오~!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21.♡.40.184) 작성일

기합다시 충전하겠슴닼ㅋㅋ 예벽 선배님.

감사함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25.♡.198.35) 작성일

축하한다, 주환아~~~
  너의 전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동안 정말 애愛썼다!
  단순히 병역의무만 필한 것이 아니라, 네가 말했던 것처럼, 에버랜드에서 너 자신을 만난 이후로 늘 깨어 있는 가운데 군생활조차 너 자신을 위한 배움과 성장의 기회로 삼았던 네가 정말 대견스럽고 또 자랑스럽다. 때마다 네가 이 게시판에 올려준 글들을 통해 무럭무럭 자라가는 너의 모습을 보는 것도 내겐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는지! 그 모든 과정들을 무사히 그리고 건강하게 마치고 다시 돌아왔으니, 이제부터 또다시 새롭게 살아보자꾸나!
  "전 이제 제 삶의 훈련소인 1년9개월짜리 군대를 지나왔습니다. 본격 자대격인 '삶' 속에서 제대로 부딪치며 계속해서 찾아오는 삶을 만나겠습니다."는 너의 말이 정말 감동스럽다.
  고맙다, 주환아!
  곧 보자~~~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19.♡.124.87) 작성일

엎드려 절받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하고 감사해요ㅎㅎ 전역인사 해달라고 카톡으로 찡찡된 못난 쭈환이를 봐주셔서.ㅎㅎ

언제나 늘 쌤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아, 얼마전에 질의응답에서 쌤이 답변으로

'모를 수 있는 상태로 있단 것도 얼마나 좋은데요?'였었나? 이 답변 읽고 캬~하고 소리내씁니다.

어찌나 멋진 말이었는지..ㅎㅎ

감사하고, 조만간 모임이든 어디든 한 번 뵙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뿅~

불꽃님의 댓글

불꽃 아이피 (210.♡.226.237) 작성일

형! 막내 윤성환, 오늘 이 사이트에 회원가입했습니다. 앞으로 형의 글을 열심히 읽는 독자가 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19.♡.124.87) 작성일

불꽃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맙다 막내 성환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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