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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기술을 보고.(호주 속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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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미영 (58.♡.217.83) 댓글 6건 조회 9,142회 작성일 12-08-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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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유튜브로 양학선의 세상의 없던 기술을 수십번 돌려보고있습니다.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마구.......
한국이 세계 4위를 하면서 호주 TV에선 올림필 순위를 보여줄때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South Korea 가 보여집니다.
사실 호주에서의 한국관련 뉴스-포경 재개,김정은 결혼,북핵문제 등-는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기업인은 아니지만 수십억 달러어치의 광고효과가 있다는것을 실감했습니다.한국에 있을때는 올림픽에 메달 순위에만 관심이 있었으나 호주에서는 한국 이미지가 어떻게 평가되고 그에따라 호주인들이 한국제품을 어느정도 신뢰하고 구입할것인지에 예민해집니다.(제가 뭐 기업인은 아니지만..ㅠ,.ㅠ;;;)

올림픽이 별 것 아니라 생각했었는데 한국이 4위하고부터는 괜히 수업시간에(조리) 누가 올림픽 얘기하면 호주급우들의 시선이 나에게로..흐흐흐.한국 4위한다며??????  한국은 사격이나 펜싱같은 고도의 집중력과 손기술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금메달을 다 따거덩,그러니 한국 제품이 우수한거야~~~~이렇게 날뛰지요.(헉,,제가 이렇게 우치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능.) 거기다 호주는 현재 금메달 1개따고 종합 20위 하고 있습죠. 
그저께 수업시간에 이탈리아 세프출신인 선생님이 호주 순위얘기할 때 제가 제일 크게 웃어서 호주급우 몇명이 프라잉 팬으로 제 머리는 내려치고 싶어했다는...ㅋㅋ

 호주는 아무래도 백인중심 국가이고 내가 영어를 아무리 잘한다고 한들 버벅대는 외국인노동자에 불과합니다.거기다가 런던 올림픽에 갔던 김제동 사진뒤에서 눈을 찢으며 동양인을 놀리던 그 영국청년처럼 그들에게 우리는 우리의 가치와 능력을 입증해야하는 입장인것같습니다.(한국에서 일하는 동남아 노동자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인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를 생각해보면 그만큼 혹독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맥락은 비숫하리라 생각합니다)
백인들의 입장에서 일본이나 한국이나 백인들이 100년넘게 축척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기술에 무임승차햐여 창의성없이 모조품이나 만들다가 이제 쪼금 더 잘만드는 중이라는 인식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뭐 그렇다고 호주인들이 인종차별을 한다는 건 아닙니다.오히려 인종차별은 한국인들이 더 심하다고 생각하니까요.단일민족 단일언어 특성상 무척 배타적인건 일본인이나 한국인 또는 오히려 중국인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것 같습니다.호주는 인종차별은 없으나 언어차별은 있습니다.영어를 현지인들처럼 못하게 될경우 직장에서 겪는 고충은 말할것도 없고 친구사귀기도 힘드니까요.오죽하면 호주사는 한국인 이민1세대들이 영어에 서툰 자신들을 언어 장애로 호주에서의 삶이고달프다고 할 정도이니까요.(물론 시드니 한인 밀집지역,스트라스부르.나 그 근방에 살면 한국말만 해도 살아남긴하겠지요.요즘 한국서 여름방학 맞아 시드니에서는 좌우 대각선이 모두 한국인들이라는 농담을 하더군여)

사실 2003년도까진 거리엔 토요타, 핸드폰은 노키아가 점령했던 호주엔 지금은 거리엔 현대차가 여기저기 굴러가고 핸드폰은 삼성이 압도적으로 잘 팔리며(물론 1위는 아이폰입니다만) 기아차도 선전하고 있습니다.중산층 이상은 집집마다 삼성 TV에 LG세탁기 에어콘이 있더군여.이젠 아무도 SONY tv나 컴퓨터 안 삽니다.호주인들도 삼성이 더 좋다는거 다 알고있기 때문에 관공서나 학교에 SONY가 어떻게 로비를 잘 했는지 SONY스크린이고 보통 호주인들은 삼성이나 엘지를 더 선호합니다.

.쎄미 할머니 세대에는 일본제품이 지금의 메이드인 차이나(1960년대)인 싸구려가 대부분이었고 그 다음은 1980년대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제일 싸구려였으며- 쎄미가 어렸을때 사곤했던 10센크짜리 한국산 싸구려 장난감이나,반나절 갖고 놀면 부서지고 색이 바래던- 요즘은 메이드 인 차이나랍니다.(참 우스운게 쎄미 할머니는 일본 제품사면 싸구려라고 화내고 쎄미 부모님 쎄대는 한국제품을 못미더워하고 우리 세대는 중국산이라면 치를 떨지요.ㅋㅋ) 

한국이 대기업위주의 환율정책으로 수출을 많이해서 여기저기에 한국제품이 넘쳐나고 품질 또한 우수하다고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한국인들은 고환율로인한 고물가로 고통받고 있는데 말이지요.그걸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프더군요.같은 한국제품도 여기서 구입하니 품질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수출용이라서그런가...)

처음엔 저도 한국인이면 한국차를 사야한다는 생각으로 콥스하버 현대를 방문했습니다.그랬더니 허걱,,,현대차가 더이상 싸구려가 아니더구만요.우리가 사려고 했던 소형차 기준으로봐선 일본의 닛산보다 더 비싸고(토요타는 호주에서 직접생산하기 때문에 현대보다는 압도적으로 비싸지만 호주인들 잘 안 삼.현대,기아차가 더 싸고 품질 우수하다그러더만요.참고로 호주 최저임금 시간당 18달러,한국돈으로 2만2천원.그러니 토요타가 인도생산에서 들여오는 현대차와 호주엔선 가격경쟁이 안되지요)
현대차 호주 딜러도 현대차가 잘 팔리니 거만함으로 일관하여 쎄미를 광분시켰었어요.ㅋㅋ.한마디로 살라면 빨리사고 아님귀찮게 하지말고 가라~~너 아니라도 현대차 잘팔린다...뭐 이런 태도로다가~~~

암튼 오늘 양학선의 신기술보고 너무 흥분해서 이야기가 옆으로 새는군요.
지지난주에 호주 TV에서(채널 텐) 7시에 매일하는 시청률이 아주 높은 The Project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시사 프로그램이긴 하나 분위기가 그렇게 무겁진 않은 그렇지만 나름 진지한 프로그램인데요.그 날 패널로 나온 호주 여성이 자기가 대학생일때 조카를 아침마다 유치원에 데려다 줬었는데 그때 몰던 차가 현대 엑셀이었다고 하더군요.그런데 조카가 그 차를 너무 창피해해서 자기보고 유치원 정문 앞에 차를 대지말고 저 멀리 차세우고 내려달라고 했다고했습니다.(마침 그날의 주제가 호주인들이 자동차로 얼마만큼 사람을 평가하나였는데요,결론은 23%로 나왔어요) 

암튼 거기까진 좋았습니다.그랬을수도 있지요.그러나 선명한 발음으로  YOU KNOW <현다이,엑셀~> is (SHIT) BOX !!!라고 하는데 제 심기가 폭발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공영방송에서 황금시간대에 어느 특정 기업 이름과 그 제품을 언급하면서(나쁜 예로) (shit) box 라니~~~나참 어이가 없어서....(몰론 그 여자 패널이 Shit 부분은 입만 크게 벌리고 소리는 안내는 재치를 보여줬습니다만 그게 더 짜증 나는거죠.Shit box 는 똥차란 표현으로 호주인들이 널리 쓰긴 하지만 공중파에서 말할 단어는 아니었지요).그리고 한국산 더이상 싸구려 아니거든요!!!!

그래서 당장 정식 신고와 불만제기 했습니다.호주엔 TV에 부적절한 내용이 나오면 그에 맞춰 정부기관에 신고를 할 수가 있는데 이게 이름과 주소부터 국적 모든게 노출되는 거라 좀 부담 스럽긴 하지만 감기로 약먹고 자는 쎄미 두들겨 깨워 부르는 대로 신고서 작성하게 했습니다. 

<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써 황금시간대에 한국기업의 특정제뭄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한국인으로의 자긍심을 손상 시켰으며 그 여성 패널의 부적절한 언어사용에 수치심을 느꼈다~~~~블라블라블라~~~....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해봐라 한국사는 호주인이 어느날 한국 TV를 보다가 호주산 소고기 맛이 지랄같다고 어느 한국 개그맨이 멘션을 날린다면 너네는 기분이 어떻겠냐고..거기다 20년전에 현대는 엑셀말고 더 비싸고 더 좋은 품질의 자동차도 많이 수출했었다(ex.소나타,그랜저..) 그런데 현대차중 제일 싸구려 구입해놓고 품질에 대해서 무엇을 기대했었는지 그 여성 패널 참 어이없다......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2주째 답변을 기둘리고있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좀 더 기다리다 방송국에 항의 전화 해봐야겠습니다.(물론 쎄미 시켜서요...ㅋㅋ)


댓글목록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80.♡.125.178) 작성일

와~~~!  미영씨 글 백배공감 !  멋져요. 
지금 발리 왔는데 호주 사람 진짜 많아요.
귀로 여행때 호주 미영씨 집에 들르고 싶네요.
내년 10월 되겠네요!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175.♡.29.113) 작성일

그러셔용,저는 시드니와 브리즈번 중간쯤에 살고있어요.올해 한국 가신다더니 내년에 가기로 하셨나봐요^^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58.♡.217.83) 작성일

반가워요,,잘 지내시죠? 아우라님,,,제가 호주 TV에서의 현대차 비하에 울컥했던건 한국 대기업 제품을 폄하해서가 절대로 아닙니다.아무리 우리나라 대기업이라도 싸구려 만들면 비웃음 당해야지요.어쩌겠습니까 국제 수준에 못미친다는데...제가 기분이 상했던건 대기업 위주의 수출 정책은 일반 국민들의 희생이 있었기때문에 가능한것이었고 같은 삼성제품이라도 호주에서 싸게 파는것을 볼 때 저는 가슴이 몹시 아픕니다.그 제품하나 만들어 수출하려고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고생을 했겠습니까?하청업체는 하청업체대로 밥줄 끊길까봐서 벌벌 떨고....사실 한국인들 참 착한것 같습니다.호주에서 그렇게 했다간 정부청사 불지르고 아마 난리날겁니다.^^
(수십년 생활보조금 받아서 사는 사람들이 급여지급이 늦었고 담당 공무원이 불친절했다고 센타링크에서 행패는 물론이고 불도 지르더군여,,물론 2000년대 초반이었지만요.지금도 공무원들 책상 밑에 비상벨 있습니다.누가 언성 높이면 온 건물에 벨울리고 경찰 출동함.ㅋㅋㅋ)
한국이 부자들이나 대기업들만 잘나가는 나라가 아니라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도 당당하고 착취 안당하는 사회구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제도 제일 좋아하는게 체조종목 중에서 마루,도마 입니다.순간에 수년의 훈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념무상 절일체라는 구절처럼요.너무 아름다워서 보면서 숨도 잘 못쉴정도....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14.65)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한국에서 항상 살다보니 외국생활이 어떤지 왠지 궁금한 ㅡ.ㅡ;;;
글을 읽으면서 아 그렇군....아... 외국인입장에서 우리나라는 이렇군.... 하면서 읽네요ㅎㅎ
외국에 가면 전부 애국자 된다던데 저역시도 그럴듯해요 우리나라안에서야 이렇쿵저렇쿵하겠지만
외국나가면 왠지 좀 그럴꺼 같아요  올림픽도 참으로 놀라운게 어찌 이 조그만나라에서
4~5위 하는지 이해가 안돼면서 정말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 엘리트체육에 묻혀
생활체육은 저변이 너무 약하고 국민이 아닌 정말 일부의 선수만을 육성하는 시스템이 싫기도 하구요
삼성,현대 정말 대단하죠 아.. 정말 세계일류기업과 맞짱뜨니 놀랍고 신기하고 자랑스럽고
한편으론 자국에 대한 역차별과 여러 부도덕한 기업인의 모습에 실망도 하고요
좋은점 나쁜점이 있지만 왠지 우리나라에서 사니 나쁜점이 많아 보이는듯해요 ㅡㅡ;;;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58.♡.196.164) 작성일

맞아요.호주는 올림픽 중계도 별로 안하고 금메달 땄다고 그 선수가 관심받고 후원받고하는게 거의 없고그냥 개인의 성취로 취급하는듯해요. 오히려 생활 스포츠-골프,서핑,수영,카누,,등등-가 발달되어있어서 제가 사는 이동네는 각자 자기가 원하는 운동하느라고 올림픽 중계를 볼 시간이 없다고..ㅠ,.ㅠ;;


쎄미도 한국 살때는 내가 호주 욕하면 발끈해서 호주를 방어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더니만 호주로 돌아오니 호주 욕하느라 내가 투덜댈 틈이 없답니다.^^(호주 정치인들부터 제도 세금 등등......)사람이 다 그렇게 되나봐요.내가 한국살면서 한국욕한거 저리가라 입니다.ㅋㅋ.오죽하면 제가 호주정부가 너한테 기저귀값부터 학비,용돈,교복,책값,병원,,등등 온갖 혜택을 다 해줬으니 입 좀 다물라고 부탁할 정도...

호주살면서 참 인상적인건 정치인들에 대한 표현의 자유입니다.TV에서총리를 비웃는건 당연하고 희화하고 비꼬고 심지어 사생활을 가지고 빈정대는건 기본입니다.예를 들어 호주 총리 쥴리아 길러드는 결혼 안하고 동거남이랑 사는데요.그 동거남은 아이 셋딸린 이혼남에 미용사입니다.
그저께 TV에서 한 패널이 총리와 인터뷰한 후 마무리하면서 묻는 말 " 너 동거남 미용사라면서?"
총리 왈 "응,미용사 맞다" " 잘됐네,,나 요즘 머리끝 자꾸 갈라져서 죽겠다.어떻게 하면 좋겠나?"하니 호주 총리 킥킥 웃고 난리 났습니다.....그 모습보고 참 부러웠습니다.총리고 나발이고 국민이 뽑아준 일꾼이며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무원일 뿐이라는 거지요.참고로 다음주 이사가는 옆동네 유랑가 시의원은 전직 매춘부-섹스가 좋아서 성산업에 종사했다고 함.호주는 매춘이 합법-인데 지금은 환경주의자이자 시의원인데 인지도도 좋고 일도 정말 잘한답니다!!!!

덕이님의 댓글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14.70) 작성일

아... 외국에서 꼭 한번 살아보고 싶네요^^
여기서의 상식이 다른곳에서는 비상식이 되고 ..우물안 개구리의 모습도 좋지만
우물밖 개구리도 되고 싶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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