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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모 화산! 그리고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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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110.♡.54.127) 댓글 3건 조회 6,420회 작성일 12-07-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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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모 화산의 일출을 찍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두시에 출발해서 두시간 기다려 해를 만났다!)
갑자기!  뜬금 없이 나타나는 사막!  브로모..몇년전 대 폭팔로
지금은 화산재로 덮혀서 사막처럼 변했다..!
일출을 보고 내려 오다가 구름위의 산책을 연상케 하는 풍경에 온몸에 담요를 두르고!
이곳이 인도네시아란 말인가?  넘 추워!
 
개학을 앞두고 징징 거리며, 모든것이 맘에 들지 않았고,
거부만 해대던 내가...결정을 내렸다.
그것은 중도 포기!
 
12월에 귀국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왜? 12월 이냐면,  세 얻은집이 12월에 만기가 되기 때문이다.
 
자!  12월!  나는 한국에 간다.
이곳에 다신 오지 않을것 이다.
 
여행중에 현지인에게 상처 받고, 동기들에게 열등감을 느낀 나는,
3시간 동안 생각한 끝에, 컴백홈!을 외쳤다.
 
그리고...모든것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선생님 운운하며,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옷을 입었던 나는,
나를 표현 하기로 했다.
 
아침에 공들여 화장을 했으며, 가져간 악세사리를 착용하고,
스카프로 멋을 내기 시작했다.
 
그들과 동화 되기 위해, 나는 나의 스타일을 버렸었다.
그러나,  이제 마지막, 나는 나를 표현 할것이다.
앞머리도 싹뚝 자르고, 나름 변화를 주었다.
 
마지막....이란 단어!  참 희한도 하지!
세상이 달라 보인다.
 
그 맛없고, 느끼해서 나를 미치게 만들던 현지 음식은
어찌도 이리 맛나는가...?
냄새가 고약한 두리안은 꼴도 보기 싫었건만..
그 부드러운 속살은 어찌 이리 달콤 하단 말인가?
 
무의식 중에 거부하며, 다가가지 못하던, 교장쌤!
까이꺼 안볼 사람인데...내 스스로 쌩까며,  웃고 지나간다.
 
학교 주임쌤 한테 가서..전화번호를 알려 달라하고,  문자 친구 하자 했다.
물론 연세 지긋하신 남자쌤 이다.
그가, 젤루 착해 보였기에..부탁 했다.
 
학생들은 언제나 우리 집에 오고 싶어서 안달 이었다.
난 그들을 철저히 거부 했고,  마음속에서 밀어 냈었다.
녀석들 에게 핸폰 번호 알려주고, 문자 하라고 했다.
 
그리고, 남아 있는 동안 인도네시아를 즐기기 위해,
현지어 공부를 했다.
 
그 토록 어려운 현지어는 마지막 이란 단어 앞에서, 이해 되기 시작 했다.
 
학교쌤들과도 거릴 두었으나,
우리 이제 마지막,  먼저 말걸고 다가갔다.
그리고,  손짓 발짓 해가며, 속내를 이야기 하기도 했다.
 
나의 기술이 통하지 않는 수업이 힘들다 했더니,
그들은 충분히 이해 한다면서, 이번 학기 부터는
내가 먼저 실기를 보여주고, 그다음 자기네가 수업을 하겠다 한다.
 
현장 물품 지원도 무서운 서류 땀시 미루고 미뤘으나,
이들에게 해줄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
쌤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 보았다,
그들과 내가 절충해서 이제 물품지원을 할것이다.
 
남은 6개월..나는 내가 후회하지 않을 만큼
할수 있는 만큼...최선을 다 할것이다.
 
마지막...참...아름다운 단어다.
 
 
 
 
 

댓글목록

문득님의 댓글

문득 아이피 (14.♡.57.14) 작성일

아 벌써,,,,컴백 할 때가 되었군요.
동안 수고 많으셨고요,,,,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고,
선물 사오세요!!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화이팅~! 화이팅~!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189.211) 작성일

어이~ 바다해
영원한 조쯩 우리 바다해 ^^
신기하고
신비로운
사랑스러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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