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지리산 산청 도덕경 모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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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1.♡.192.21) 댓글 4건 조회 7,523회 작성일 12-09-09 12:08본문
오늘(9월 8일 토요일 10시) 산청 안솔기쉼터에서 도덕경 모임이 있었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입니다.
댓글목록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189.211) 작성일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어 화장하시어 한줌의 흙을 담은 항아리를 받아가지고 돌아 왔어요
이북에서 월남하시어 홀로 딸을 기르시며 외롭게 미국 땅에서 돌아가신 어머니....
유독 저를 이뻐하시어 바리바리 만들어 주신 사랑 받았던 기억이 울컥 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앞이 한치도 안보이도록 비가 내리어 운전을 하다 비에 감전이 되버린듯 하였지요
이곳은 가을 냄새가 소근거림니다
우리 집 개 통일이는 이제 3살이 된 늠늠한 아가씨인데
새를 보면 공중을 돌면서 자기도 날 수 있는듯 버둥거리고
다람쥐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뛰어 다니면 바닥을 뛰어 다니며
이 나무 저나무의 밑둥을 힘껏 밀어 부쳐 대고 짖어 댐니다
하늘에서 천둥이 치면 통일이도 으르렁 컹컹대며 번개를 잡으러 뛰어다니는데
저는 통일이가 무식 용감하다 생각 했는데 사실은 무서워서 그런대요 ^^
통일이는 가끔 잔디위에 벌렁 누어 배는 하늘을 보이고
척추를 땅에 대고 마구 비벼대는 모습이 즐겁고 사랑스럽습니다
그 시간은 모든 공격성이 사라지고 완전 무장 해제된 시간인데
그 순간 나뭇잎이라도 떨어지면 벌떡 일어나 공격 자세를 취합니다
하늘에서 누군가 수수를 보면 너도 통일이 처럼 잘 놀고 있구나 생각하며 ㅋㅋ 웃었습니다
일혜님을 통해서 만난 박미경님 사진이 눈부시게 아름다웠어요
눈물 없이는 피울 수 없는 사랑의 꽃....
주책없이 그냥 저도 늙은이 처럼 눈물이 흐름니다
10월에는 그곳에서 전국 모임 축제가 열린다구요
왜 저는 그곳에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소녀 처럼 설래이는지 ㅎㅎ
늘 고맙고 사랑해요 아름다운 산청 식구님들께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25.♡.156.250) 작성일
수수님
힘드셨겠어요?
따뜻한 사랑을 서로 나눈 사람을 먼저 보낸다는게요.
게다가 가을까지 소곤거린다고 하시니 제 마음이 다 아립니다.
박미경님의 아름다운 얼굴 보시고 눈물 흘리셨다니 우린 같은 자매인가봐요.
저도 이번 후기 쓰면서 먹먹한 가슴 어쩌지 못해 울고 또 울었답니다.
가슴속에 있는 걸 다 풀어낼 수 없다는건 알고 있지만
이번엔 그 아픔이 남달라 하고 싶은 얘기 다시 가슴 속에 집어 넣고 말았지요.
세상의 단 하나의 길 가슴 속에서 발효가 되겠지요.
빛바랜 백일홍을 배경으로
네..
여기도 가을입니다.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산청후기와 올려주신 사진들 잘 봤어요~~
산청 식구님들이 많아 졌네요^^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25.♡.156.250) 작성일
10월에는
가을 꽃길로
꽃으로님도 오시겠지요?
그때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