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리산 산청 도덕경 모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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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118.♡.243.200) 댓글 3건 조회 7,391회 작성일 12-11-11 20:04본문
11월 10일 토요일(오전 10시) 지리산 산청 안솔기 쉼터에서 도덕경 모임이 있었습니다.
도덕경 16장 (- 우리는 이미 그 자리에 있다)에 대한 강의로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늘 같은 내용의 강의를 듣지만 늘 새롭게 들린다는 사실 공감하시죠?
나만 그런가? 오늘 강의는 정말 다르게 들린다면서 가슴에서 가슴으로 공명한 감동을 풀어 놓으셨습니다.
만물은 많고 많지만, 저마다 그 근원으로 돌아간다. 근원으로 돌아감을 고요라 하고
이를 일컬어 천명을 회복한다고 한다.
천명을 회복함을 참되다 하고 참된 것을 아는 것을 밝다 한다.
참된 것을 알면 포용하게 되고, 포용하게 되면 공평하게 되며, 공평하게 되면 자기 자신과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
이 주인됨이 곧 하늘이며, 하늘은 곧 도요, 도는 영원하나니, 몸이 다하도록 위태롭지 않다.
깨달음은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그냥 나라는 것은 중생이 되는 것이며, 그 중생됨은 매 순간 자신에게 깃드는 것이다.
단 하나를 버리면 중생과 부처는 곧 하나인데, 저항하고 분별하는 마음을 버리면 되는 것이다.
이미 다 이루어진 상태이며, 이루어야 할 것이 사라진 상태이다.
평소 보다 긴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숨죽이고 들을 수 있었던 명 강의였습니다.
대구에서 오신 방정희, 제갈금비님
광양에서 오신 말돌이님
진주에서 오신 박일녀, 늘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김용진님
창원에서 오신 박미경님
여주에서 오신 인화님
안솔기 쉼터 주인이신 야마꼬, 박형윤님
광주에서 오신 정미숙, 양완모님
김기태 선생님, 저
이렇게 모인 자리였습니다.
깊어질 데로 깊어진 가을의 한 가운데서
좋은 강의와
야마꼬님이 손수 만들어 주신 떡국
말돌이님의 정성 가득한 커피 분쇄
광주에서 오신 정미숙, 양완모님의 과일
그 모든 것들을 마음으로 나누는 우리들
모든 것을 다 토해내는 가을 단풍처럼
우리도 가을이라 불릴 만큼
가슴속 일렁거림을 다 토해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돌아가는 아쉬운 발걸음 뒤로
배경처럼 깔려 있는 깊은 가을 산
그 위로 하나 둘 별이 돋아나는 시간들이 무심히 흘러갔겠지요.
12월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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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myh님의 댓글
myh 아이피 (175.♡.72.243) 작성일
사람을 예쁘게 만드는 기술이 있으신가봐요
일혜님께 찍히는저는
매번 왜이리 이쁠까요 ^^
늘 애쓰시는 야마꼬님 인화님 일혜님
고맙습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14.245) 작성일
일혜님의 후기는 언제나 한 편의 작품을 보는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83.♡.212.36) 작성일
후기와 함께 사진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도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