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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서울 도덕경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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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7) 댓글 3건 조회 8,428회 작성일 16-02-28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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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내일은 오랜만에 서울 모임에 가는구나'하며 그 전날밤 설레는 맘이 들었다.
너무 설레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고 또롱또롱한 정신이 계속 되었다.
잠을 설치다가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2시모임에 갈 시간이 늦었지만
여유있게 준비를 하는 '나'를 보았다.
 
몸은 좀 피곤하고 정신도 멍하고 그랬지만 당연하게 생각되고 기분은 좋았다.
4달만에 이화여대를 가서 인지 지하철도 서울모임 갈일 아님 탈일이 거의 없었기에
참 생소하게 여겨졌다.이화여대가는 방향을 숙지하고 지하철을 탔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니 참 좋았다.
 
양보는 잘 안하던 나였는데 나이드신 어른신께 기꺼이 자리를 양보하는 '나'를
보며 감사하고 신기했다. 어르신들이 앞에 있음 눈감기 신공을 발휘했었다. ㅋㅋ
아주 인색한 '나'도 있지만 아주 너그러운 '나'도 요샌 자주 보게 되었다.
 
이화여대는 활기가 넘쳤고 사람들이 참 즐겁게 먹고 놀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젊은 여성들이 많아서 인지 총각인 나는 너무 좋았다 ^^;;
익숙한 요가원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참 보기 좋다''참 즐겁고 활기차 보이네'
감탄하면서 걸어갔다.
 
인사하는게 불편해하는 '나'는 처음 만나는 누군가에게 인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 했지만 약간 늦어서 인지 거실엔 아무도 안계셨다.
그리고 익숙한 강의실로 들어갔다. 먼가 자신감없고 쭈뼛거리는 '나'가 아리랑님을
발견하고 간단한 목례후에 자리에 앉았고 기태선생님이 열심히 강의를 하고 계셨다.
 
자주 그리시던 우리네 인생과 감정의 그래프를 그리고 열심히 설명하는 선생님을
보니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정겨운 느낌이 좋았다.
쭉 둘러보니 새로오신분들이 많아서 좀 놀라고 다시 강의를 들었다.
 
좋은것은 유지하고 확장하려하고 내보이려고 하고 나쁘다고 생각되는것은
건너뛰려하고 고치고 극복하려해서 에너지소모도 심하고 늘 목마르게 된다고 하셨다.
기태선생님도 늘 당당한 모습만 유지하려해서 우리들한데 보여주려한다면
식겁한다.에휴 하고 말씀하셨다.
 
익숙한 '와이프가 죽었으면 좋겠다'생각도 들더라.고 말씀하시니 사람들이 웃었다 ㅋㅋ
기태 선생님이 유머가 느셨는지 자주 몸짓과 제스처로 말하니 재미가 있었다.
나는 와이프가 없기에 가끔 손님하고 시비붙고 화가 나면 '저 새끼 가다가 확 자빠져서
죽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자주 일어나서 공감이 되서 그런지 좀 재미있게 보여서 좋았다.
 
순간 그런 생각을 '번뇌''죄'라고 판단해서 오랜세월동안 그걸 없애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무지했던 '나'와 과거가 잠시 생각이 났다.
그냥 생각일뿐인것을 그 생각은 그대로 지만 그 생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니
'누군가가 죽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그냥 생각일뿐 아무것도 아니게 보여서 인지
공감되고 재미가 있었다.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런 이해의 전환이 경이롭고 감사했다.
 
강의중에'번뇌'를 딱 하나의 '번뇌'가 있다고 말씀하셨고 애틋하게 말씀하셨다.
취사간택하는 그 한마음을 '번뇌'라고 표현하셨다.
취하고 버리고 유지하고 지키고 건너뛰려하고 이런저런 선사들의 말도 중간에
인용하셨지만 기억이 잘안나서 패스 ^^;;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어 꿈속에서까지'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맨트는 안하셨지만
취사간택,분별을 이야기 많이 하셨다.
매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것 그것이 꺠달음이고 그걸 취사간택하면서 고통과
괴로움속으로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다.
 
강의를 들으면서 생각,느낌,감정 불안,초라함,긴장,강박 등등을 '번뇌'라고 규정하고
'번뇌없음''깨달음'을 따로 두고 애를쓰고 구하려고 한게 한바탕꿈이었구나!
경험적으로 증험되니 참 좋았고 시원했다.
 
그 '번뇌'가 번뇌가 아니고 그냥 감정이라는 이해가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오래 고생해서 인지 내겐 참 감동이었고 참 좋았고 감사했다.
머리로 이해되는것이 아닌 가슴으로 소화되서 더 그런듯 했다.
 
열정적인 강의후에는 질의응답을 하였다.새로오신 많은 분들이 질문하셨다.
질의응답이 참 좋았다.평소에 궁금하고 의문이 었던것을 질문과 대답을 통해
나누고 풀고하는게 참 좋았다.
 
어떤 도반분이 '매순간 존재하는것'과 '지켜보는것'의 차이?의문을 질문하셨고
기태 선생님은 '지켜보는자'가 있다고 하면 다르다고 하셨다.
그 뒤에는 무슨말을 하셨는데 그것만 기억이 난다 패스 -.-
 
어떤 도반분은 질문이라기 보단 강의를 하시는분인데 참 '좋았다'고 소감을 감동있게
말씀하셨다.감동이 셨는지 두번정도 더 이야기 하셨고 듣는 '나'도 참 좋았다.
 
어떤 도반분은 '외로움'에 대하여 질문하셨고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리셨다고 했고
나도 바서 기억나고 반가웠다.기태 선생님은 애틋하게 선생님의 딸 '수진이'이야기를
하였고 몇번들었지만 이상하게 감동이 들었다.'수진이'를 본적이 없지만
참 대단하다.감동이다.그런 공감과 뭉클함이 들었다.
'불안'이 싫어서 속.하.려.고 했는데 한번만 바꾸어보자라고 했고 그게 '수진이'에 맘에
와닿아서 늘 친구들이 속닥거리면 속하려하고 화장실도 따라가고 했는데 '잘가'라고
불안함 속에 있어보았던 그 한번의 경험과 그 이후의 경험담이 참 감동적이었다.
글을 적는데도 참 감동적이단 생각이 또 드니 참 좋다.
 
그리고 애매모호함,혼란에 관하여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가다가 내 경험담을 이야기 하시면서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는 정만이의 글을 보고 있으면 참 놀랍다고 감동하셨다.
그게 참 좋은거라고 사람들은 딱 답을 정해놓고 발을 내딛으려고 한다.고 말씀하셨다.
아주 오랜전 일이지만 홈페이지에 올린 글 주고받았던 말들을 다 기억하고 있어서 놀랐고
감사했다.
 
기태 선생님은 조금이라도 함께 질의응답을 나누고 싶어하셨는데 도반분의 문상때문에
대구로 일찍가야한다고 하셨다.질의응답후 식사도 안하고 바로 가실줄 알았는데 '들빛'님이
새로오신분도 많고 하니 좀더 같이 있는게 좋을것같다는 따듯한 마음에 조금더 '락미 떡복이'집에서
같이 밥먹고 이런저런 이야기,질문을 하고 맛있는 떡복이를 먹었다.
 
아침,점심을 안먹어서 떡복이전골에 눈이 돌아가서 두세번 사리 리필하고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앞에 앉은 아리랑님과 와이프분도 정말 맛있게 드셨다.
옆에 앉은 남자도반분도 정말 잘드셨고 그중에서 내가 젤 잘먹었다 ㅋㅋ
먹는거 앞에선 이야기도 잘 안들리고 음식이 불까바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가시고 락미사장님이 감사하게 와인을 내주셔서 이런저런 과일과 안주와
먹었는데 '와인'이 나름 괜찮았다.술을 전혀 못하지만 먼가 이건 '고급이네?'하는 그런
느낌 때문인지 '이건 좀 내입만에 맞네?'생각이 들었다.
나중엔 너무 많이 먹어서 조금씩 졸리고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래도 8명 정도는 저녁 8시 넘어서 까지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분위기가
되었고 오랜만이라 그런지 포만감이 들어서 인지 나른나른하고 기분이 참 좋았다.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해주신 기태선생님 그리고 편안하게 늘 함께하시는 아리랑님과
락미 사장님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던 데끼님 그리고 함께한 다른 모든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아쉽지만 다음달에도 또 인연이 되서 함께 할수있길 바라며~
 
서울모임후기는 여기까지! 할!ㅋㅋㅋ
 
 
 
 
 

댓글목록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19.♡.124.75) 작성일

오~~올라왔다^^ 형님 후기 기다리고 있었죠..ㅋㅋ
안 그래도, 지난주 인가? 대구에 아양아트센터 강의에 매주 들으러 가는데..강의 끝나고 커피집에서
기태 쌤이 저보고 서울이나 산청 모임 간다 간다~해 놓고 안 간다면서 혼 내셔서..ㅜㅜ ㅋㅋ
서울 모임은 하반기에나 다시 공연단에 올라가면 갈 것 같아서 당장은 이렇게 형님 후기로나마
같이 동행합니다^^;ㅋㅋㅋ

저도 형님의 글에 만퍼센트 공감해요.ㅋㅋ 차가 지나가다가도 절 위험하게 위협하면서 가면
'에라이 dog새끼..저렇게 가다 뒤져버리면 좋겠다 ㅈ+ㅗ+ㅅ 같은 새키' 라고 말하고, 혼자서
'욕 잘하네^^ 주환아' 라면서 남을 저주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잼있는지..ㅋㅋㅋㅋ
그러다가 차가 창문이라도 열면, 냅다 전력으로 도망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에게나 있는 그 이쁜 쪼잔함...이게 참 즐거워요. 이런 의미에선 사람은 다 똑같은 거 같아요.
그죠잉?^^ㅋ

저 역시 선생님 따님에게 감동 받으며 들은 얘기가 아직도 기억나요. 선생님 따님 분이
초교 5학년 때, 학교에서 잠시 따돌림을 당했는데 선생님께 '아빠, 따돌림을 당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야' 라고 말했다는 모습에 엄청 감동했던 기억이 나요...역시 쌤 딸이시구나....
엄청 감동을 받아서 5년이 지난 지금도 선생님 따님 일화를 기억해요.

요즘 아양센터 강의에 매주 나가다보니, 사자 형님을 몇 번 뵈었어요.
같이 의경을 나온 군 선배인 사자 형을 머리에 피도 안 마른 20대인 제가^^;
엄청 장난치고 놀리고 골려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모임에서 아시는 분들을 오프라인으로 뵙고, 같이 장난치니까 참 좋더라구요.

하반기엔 용인에 5개월가량 다시 체류하니, 꼭 서울모임에 한 번쯤은 참석할께요.
그 때, 한 분 한 분 뵙겠습니다. 특히 정만이 형은 사자 형보단 어리시니 재미나게 골려드릴꼐요^^
ㅋㅋㅋㅋ 의경, 전경출신들이 사람 잘 괴롭히고 잘 골리는 거 아시죠?ㅋㅋㅋㅋ^^

후기 잘 읽었습니다!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7) 작성일

루시오 고맙다~보통때 후기적다가 오랜만에 적으니 좀 다르고 좋더라.
이전엔 약간 있었던 일을 관찰하고 묘사하는 형식이 많았는데 요번엔
내 스스로 느꼈던 감동같은걸 적었고 적으면서 참 좋더라.

놀리는건 내 특기였는데 나도 놀림도 당하고 그러면서 친해지더라.
부들 부들 발끈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ㅋㅋ
형이 속이 좁아질땐 어느누구의 말도 안듣고 내 말만 할때가 많아서
나도 공격할지도 모른다 ㅋㅋ

묘하다~늘 게시판에 글적으면서 중심없이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고
중심잡으려고 부단히 애썻는데 루시오 리플에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이것만 있으니 참 묘하다. '흔들림'만 있으니 참 묘하고 경이롭다.

그래서 동전의 양면처럼 이 구절이 생각이 나더라.
선사버전은 아니고 목사님 버전 ㅋㅋㅋ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요한복음 3장 8절)'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03.♡.208.111) 작성일

역시 우리가 통하는게 있네요ㅋㅋ 저도 댓글 적고나면 , 벌벌 떠는 제가 무서워서 댓글 적고 지울까말까 하다 흔들리는 그 모습을 맞이하는 내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하다~싶었는데..ㅎ 동병상련? 찌찌뽕ㅋ

오늘 해야할 일들을 다 헛탕치고 시내로 가는 버스안에서 '비록 해결해야 할 일들을 다 못하고 헛걸음들을 했지만, 그 순간속에 뛰댕기고 좌절하고, 빡치는 날 경험했구나' 싶어서 뿌듯하게 집에 돌아온 기억이 나요 ㅋㄷㅋㄷ

정만 목사님, 아멘!  전 논산훈련소서 가나파이 2개 얻어먹을라고 그지처럼
나간 종교행사에서 이 구절읽고 감명받은 거 적을께요..^^ㅋ

[요한계시록 16:15] 보라 내가 도적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오~파덜 ! 아이 프레이 루시오 네임! 에이 맨!!!ㅋㅋ
굿밤되세요!^^

Ps 형님 덕에 쫄기도하고 애처럼 웃게도되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서로 열심히 쫄게해주고 고마워하는 영혼의파트너로서
계속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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