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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에서 긴~~휴가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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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115.♡.201.199) 댓글 10건 조회 8,237회 작성일 16-01-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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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에도 도덕경 사이트를 떠남과 돌아옴의 반복을 고했던 루시오입니다.^^
이번에 저는 내면아이를 겪고 있어요. 반 년이 될지, 1년이 될지..언제 끝이 날지 모르지만
나름 감사한 투병을 하고 있어요.ㅎㅎ 이제 도덕경 사이트에선 많은 글을 연재하기 보단, 종종...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안부 게시글과 다른 선생님들의 게시글의 댓글로 찾아뵐께요^^
 
제가 이제 껏 게시글에 적는 글의 내용은 달랐어도... 속은 맨날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 맨날 이게 핵심이여
서 뭐 더 특별한 내용도 아니었으니..ㅎㅎ 어쨌든 이번엔 마지막이란 단어를 안 쓰고, 긴 휴가라는 단어로
대신할께요. 마지막이라고 해놓고 또 게시글을 적으면 얼마나 민망해요..ㅋㅋ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의 부재로 시작된 애정결핍으로 은둔형외톨이 시절부터 수 많은 종교의 탐독과
일명 '도'판에서의 도인들을 찾아다니며 깨달음을 쫓아다니며, 개처럼 깨달음을 구걸하고 다니고
22살에 만나게 된 김기태 선생님과 대전의 아무개 형을 만나며 진실의 말을 듣고 영향을 배웠지만
이내 깨달음을 알지 못하고, '난 노력해도 안 되는 놈이구나. 내가 원한다고 해서 얻는 자리가 아니구나. 포기하자, 그냥 살자' 라며, 이 세계와 빠이빠이를 외치며 떠났습니다만, 참으로 감사하게도 24살에
군 입대를 기다리며,호러메이즈 알바를 하면서 처참히 무너지고 벌거벗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저 자신들을
체험하는 계기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서 24년만에 마음의 평안을 되찾았습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미 평안했던 자신은 늘 내 곁에 있었지만, 24년간 늘 나를 외면했던 나의 잣대를
치워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깨달음이라고 해도 좋고, '도'라고 해도 좋고, 극락이라 해도 좋고,
무간지옥이라고 해도 좋고,뭐라 갖다 붙여도 상관 없는 지금에 비로서 감사히 즐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1년9개월의 군 생활을 통해 배운 것 중 하나는 즐겁고, 감사하고, 행복함도 저의 일부이지만
고통, 아픔, 성장통도 전부 '저 자신'의 일부라는 겁니다. ~~~이런 물결의 싸이클처럼, 올라가면 다시 내려가고
내려가야 다시 올라가고...고인물이 썩는 다는 말처럼, 에너지는 올라가고 내려감을 반복해야 썩지 않고
우리 자신을 건강히 인도함을 배웠습니다. 이 흐름을 허용해준다면, 그 안에서 저절로 알아서
다 배우고 체험하게 됨을 알았습니다.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한게 아님을...
오직 그 순간에 조건 없는 인정속에 존재하는 '그 녀석'밖에 없음을...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신 의미를 이젠 알 것 같습니다. 우리 자신은
영원한 존재이고, 그 끝은 없을 정도로 영원히 체험을 반복하기에 '완성'이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단지, 그 끝 없는 자신을 체험하는 방법...역시 조건없이 나를 허용해주는 그 마음가짐을 놓고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말씀처럼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말씀 역시
그 끝없는 영원한 우리 자신만이 존재한다는 그 말씀을 이젠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수님,부처님의 뒤를 이은 후발주자로 김기태 선생님, 아무개 형이 진실의 말을 더욱 쉽게 풀어서
"있는 그대로"란 새로운 문장으로 알려주셔서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전...이젠 '나'라는 단어보단 '우리'라는
단어가 참 좋습니다. 대지의 바람과 햇빛은 분리되어 보여도, 실은 서로 조화가 되어 세상을 이롭게 하기에
하나가 되는 모습...둘의 모습이 하나가 되어 참 나로 이어지는 '우리'의 모습...그렇기에 전 우리들이 참 좋습니다.!^^
 
전 이제 시작입니다. 고통도, 성장도, 우리를 체험하는 참 자신도....
그런데 그 '시작'은 과거에도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며,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기에
저는 늘 시작입니다. 그 시작은 지금도 그러할 것이고, 100년 뒤에도, 1000년 뒤에도, 10000년 뒤에도
전 계속 시작할 겁니다.^^
 
전 군 생활이 제 삶의 훈련소나 다름 없었습니다. 3년 전, 논산 훈련소에서 주말에 종교행사를 갔었는데
찬양을 하며, 춤을 출 때 너무 행복해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당시에 '이렇게 행복한 일만 찾아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ㅋㅋ 행복한 일이란 다른 곳에 없었습니다. 또 내가 원하는 일이란 찾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미, 지금의 나에 충실할 때 나를 만날 수 있고, 행복은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었으며
노가다를 하더라도 그 직업의 감사함은 따따블 보너스로 찾아옴을 알기에...오직 지금에 감사할 뿐입니다.
 
아무튼 이제 루시오는 도덕경 게시판에서 장기 휴양을 떠납니다. 종종 서울과 산청 모임에서
얼굴을 내비치고, 게시판 댓글에서 뵙겠습니다. 이 모자란 녀석의 글들을 읽어주셔서 감사했고,
모두 사랑한다는 말씀과 감사하단 말씀을 전합니다.
 
또 뵐께요. 사요나라~^^

댓글목록

햇살님의 댓글

햇살 아이피 (175.♡.55.224) 작성일

루시오님의 치열한 여정의 글을 읽은 독자로써 열심히 쏟아낸만큼 긴 휴식도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루시오님의 살아 숨쉬는 듯한 생동감 있는 글을
보긴 어렵겠지만, 모임에서 더 만날 수 있다니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그동안 좋은 글 감사히 잘 봤어요. 2월 산청 모임에서 뵐게요^^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23.♡.203.3) 작성일

저의 햇살이신 햇살 선생님ㅋ ㅋ 감사합니다^^
저의 게시글은 중단하지만, 저는 선생님 마음속에서 영원히 함께~블라블라ㅋㅋㅋㅋㅋ 제가 어디서 주워듣고 따라하는게 많아요^^;ㅋ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2월
산청모임에서 뵐께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7) 작성일

중학교때 '자유'란 단어를 참 동경 했던 기억이 난다.

자주 '구속감'을 느꼈고 그 당시나 깨달음을 추구할때나 일단 내가 죽고 나면
끝이면 삶이 너무나 허무하게 느껴졌다.

그 자유,영원,깨달음..
 
선사들이나 꺠달은 존재들이 말한 그 무엇을 내가 알거나 얻으면
나의 중생심이 보잘것없는 마음이 변화가 일어나 나도 영원한 존재로
허무하지 않게 살거라 착각했었다.

위의 내가 철썩같이 믿고 있는 전제가 착각이란 생각은 못했다.
일단 그 중생심,보잘것 없는 마음의 무슨 변화가 일어나야
영원을 깨닫게 될거라 믿었는데..

사실 변화가 일어난것은 아무것도 없고..
단지 영원이란게 무슨말인지 잘 모르게 되었는데..

그냥 늘 경험하는 내가 늘 익숙하게 경험하는 일상적인 마음말고 다른마음이
기억에 떠오르지가 않고 이전엔 늘 그 마음말고 다른 마음이 부럽고
되고 싶고 기대가 되고 했는데..

그 마음을 이전엔 '구속된 마음''중생의 마음'이라 규정짓고
따로 '자유의 마음''영원의 마음'깨달음의 마음을 따로 구했던게
안타깝게 허구인게 보이니 참 아이러니다.

루시오 니 마음말고 다른마음은 없다.

'평상심이 도다'란 말을 몇년들었는데 정말 일점일획의 과장도 수사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말인지는 의심이 많아서 이제 겨우 알아 들음 ㅋㅋㅋㅋ
'아니!이 마음이 너무나 맘에 안드는데 이 마음이 어찌 도고 평상심인가?'
'평상심하면 먼가 안정되 있고 먼가 다르고 암튼 먼가 달라야하지 않을까?'ㅋㅋ

내 마음과 싸움이 끝나서 그런지 평화롭고 수고롭지가 않다.
내 마음말고 다른마음이 생각나지 않으니 자기분열감이 그 질긴 자기분열감이 생각이 안나네?

너의 내면의 고통을 치루어내다보면 그 사실이 점점 더 자명해질거다.
너의 여정에 건투를 빈다.ㅋㅋ

없는 '부처의 마음' 깨닫고 다시 오지말고 그냥 루시오로 다시 올거라 믿는다.ㅋㅋ
건강하길...ㅋㅋ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23.♡.203.3) 작성일

이 양반이 진짜ㅋㅋㅋㅋ 무슨 저를 군입대하는 동생 대하듯 작별인사를 적어놨어?ㅋㅋ저 어디 안가유ㅋ 다른 게시글에 덧글도 종종 달거고, 이번달엔 서울 모임도 가볼거고, 이제껏 그래온거처럼 앞으로도 형하고 종종 카톡도 할거유^^
단지..이제 게시글을 잘 안적는단 것 빼곤..ㅠ

형 댓글을 읽으니 저의7살때가 생각나요..
문든 바닥에 누워 '죽으면 영원히 끝일까?' 이 생각에
첨으로 답답해하던 내 모습이 생각나네요 ㅋㅋ

그렇게 시작되어 찾게된 나의 참 모습을..
오늘도 출근길에 지나가던 전 여친을 마주치며
두 다리가 벌벌떨려 다리에 힘이 풀려 식은땀을
흘리던 내 모습에서 찾으며 미소지었어요..
그래서 '부처의 마음따위 관심도 없어요^^ㅋ
내 마음하나 건사하기도 바쁜데ㅋㅋ
빙시 쪼다같은 제 마음에만 관심이 있어요!
과연 정만형님의 동생 답죠잉?ㅎㅎ

형이 해주신 말씀, 그 감사한 의미 잘 받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평안한 나만이 부처라고 여기지말고
흔들리고 혼란스러운...힘든 그 순간도 부처라는 형의 뜻..

아니지^^; 힘든 그 순간이 루시오라는걸..
힘든 그 순간이 평안의 참 나 자신이란것을 알려준 형의 가르침..
고마워요^^

오늘처럼 빙시같던 루시오! 오직 그 뿐임을..

서울 모임서 뵐께용^^♡ㅋㅋ

글고, 형 게시글 좀 종종 적어주세요!^^
뿅!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139.243) 작성일

감사합니다.
그저 여러 말 필요없이 이 하나죠 ^^
이것은 기쁨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중생도 아닌.....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23.♡.203.3) 작성일

아멘! 또 아멘!^^
저도 감사드립니다 명도 선생님!
언젠가 연이 닿으면 도덕경 오프라인에서
또 뵐께요^^♡

봉식이할매님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우리가 지구별에 있는 한, 언젠가는 한번 보겠지. ㅎㅎ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23.♡.162.49) 작성일

담달 산청모임서 뵐께요 형님^^♡
저희 다음생엔 금성 별에서 같이 환생해서 뵐까요?

갠적으론 담 생엔 별그대처럼 화성인으로서
지구로와서 천송이 찾아보려고요ㅋㅋㅋㅋ

시나브로님의 댓글

시나브로 아이피 (49.♡.245.71) 작성일

강가나 호수에 서 있다보면,
갑자기 물고기가 펄쩍  뛸때가 있어요.
루시오님의 글을 읽으면 ,
그 순간처럼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19.♡.124.75) 작성일

이제 그 생동감이 꽁꽁 얼어서 멈췄네요^^;ㅋㅋ

저 역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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