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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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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네아저씨 (175.♡.235.167) 댓글 2건 조회 6,618회 작성일 12-12-23 11:07

본문

마음공부
 
마음공부는 '나'라는 주체와 '너'라는 객체를 아는 것이 아니라
객체와 환경을 만날때 마음에서 생겨나는 반응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공부이다.
 
원래 마음에는 너와 나가 없으며,
안과 밖이 없으며, 좋은 것도 나쁨도 없고,
높고 낮음과 선악과 분별이 없다.
 
마음은 단지 경험하고 만나고 싶을 뿐이다.
모든 감정과 모든 생각과 모든 느낌들을 마음을
알고자 하고, 만나고자 하고, 경험하고자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의 경험이 만든 기억안에 '나'라는 자기정체성을 만들고
정체성의 주체가 생기는 순간
 '나'와 구별되는 '너'라는 객체와 환경을 만들어 이원성에 빠지게 된다.
 
'나'라는 정체성은 현실의 마음을 끊임없이 통제하고 관리하려 하지만
마음은 '나'의 정체성보다 더 크고, 더 넓고, 한계지을 수 없기에
'나'라는 정체성은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마음을 감시하고, 긴장한다.
 
'나'의 정체성은 마음을 신뢰하기보다 두려워하기에
마음의 경험들을 마치 내가 모두 책임져야한다는 무거움으로
정체성에서 벗어난 마음들을 무의식으로 모두 던져버린다.
하지만 마음은 자신을 모두 경험하고 싶고 만나려한다.
 
우리가 진심으로 마음을 조금만이라도 신뢰하고
내가 하려는 마음을 내리고 마음에게 우리를 맡길수 있다면
'나'라는 주체에 알 수 없는 휴식이 찾아든다.
 
마음에는 이원성이 없다.
마음에는 분별이 없고 있는그대로의 경험만이 있다.
이원성은 '나'라는 주체가 있음으로서 만들어진다.
 
있는 그대로는 '나'라는 주체가 있는 그대로라는 말이 아니며
'너'라는 객체가 있는 그대로라는 말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는 나와 너가 빠진 마음자체가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진실들이다.
 
마음공부의 하근기는 객체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한다면
마음공부의 중근기는 '나'라는 주체에 초점을 두고 탐구한다.
하지만 상근기는 나와 너가 아닌 마음자체로 들어가
마음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만나는 사람들이다.
 
마음은 이제 더이상 '나'라는 주체가 관리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나'가 마음을 신뢰하고 마음의 경험에 온전히 자신을 내맡길 때
마음에서 일어난 모든 경험들은 있는그대로 '나'를 완전하게 한다.
 
 
 
 
 
 
 
 
 

댓글목록

하얀민들레님의 댓글

하얀민들레 아이피 (1.♡.145.74) 작성일

동네아저씨님!
지금 저에게 딱 필요한 글이네요.ㅎㅎ
마음은 단지 경험하고 알고자 한다는 것, 완전한 신뢰.... 명심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파초님의 댓글

파초 아이피 (124.♡.35.155) 작성일

신뢰하고 맡기면 완전하다는거군요.
좋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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