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종잡을 수 없이 마구 나를 몰아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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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에이치 (203.♡.217.230) 댓글 4건 조회 7,717회 작성일 16-03-07 20:53본문
며칠전까지 독립을 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솟구쳤다.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게 아니라 떨어져 살고 싶다는 욕구.. 새로운 환경에 몸을 던져서 스스로 일어서고 싶은 홀로서기의 욕구가 강하게 올라왔다.
그러더니 오늘은 갑자기 그런 욕구는 온데간데 없고..다시 불안감이 나를 꼼짝 못하게 만든다.
이 불안감과 공포감은 이전에도 느껴봤지만 이번거는 그 질이 달랐다.
불안과 공포는 내 수족을 묶어버린 것이다.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진행해 나가야 되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불안과 공포가 몰려오면서 내 수족을 묶어서
꼼싹달싹 못하게 만드니..일을 진행하지도 못하고.. 도무지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인터넷으로 도망쳤다.
그러다가 다시 돌아와서 마음을 먹고 두려움과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추진해보려고 해도.. 내 의지로 무언가를 한다는게 불가능하게 여겨지게 끔..그 불안감과 공포..아니 그거보다 더한 어떠한 초월적인 힘이 내 의지를 산산조각내고
더욱더 무력감이 심해져서 내의지가 꺾이고 오늘은 좀 쉬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늘은 좀 쉬자고 생각하고..
잠깐 바람을 쐬러 나갔다.
내의지를 완전히 무력하게 만드는 그 엄청난 초월적인힘 앞에 굴복하고..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나는 항상 용기를 가지고 힘든 상황을 직면해서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이거 역시도 에고적인 관점에서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더 초월적인 힘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존재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에고적인 관점..그속에서의 발버둥침과 그것에서 벗어남.. 그것들이 나를 어디로 끌고가는가.. 나를 움직이는 거대한 힘은 내 의지나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너무나도 엄청난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문득 열심히 치열하게 일하고 있는 옆자리에 있는 직원이 부럽다.
나는 그냥 시키는것도 하기 싫고 어떻게든 꾸역꾸역 하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모니터앞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저 열정이 부럽다. 나한테도 열정이 분명히 있엇는데 지금은 하기 싫다. 귀찮다. 피하고 싶다..이런마음들을 너무나도 많이 목격하게 되어서 무척이나 괴롭다.
그동안 그런 마음들을 너무 눌러놔서 그런가보다.
댓글목록
텅빈밝음님의 댓글
텅빈밝음 아이피 (114.♡.135.209) 작성일
공부하는분이 진실하다면 불안과공포를 만나게됩니다...
여기서 두려워서 다시 생각과관념에의지하여 울면서 나오며는 다시이자리는기약하기어려워요..
옛사람이 말하기를 "백천간두진일보"하는자리가바로여깁니다..
반드시 정신적인죽음을 한번통과해야 본성을 만나게됩니다..
스스로의신심과발심이 투철하여 "위법망구"즉,법을위해서 몸을바친다가
이자리를 통과하는 약이에요..
불안과공포의자리를 회피하가나 벗어날려고 하지마세요..
이자리가 삼세제불의본래성품입니다...
텅빈밝음님의 댓글의 댓글
텅빈밝음 아이피 (114.♡.135.209) 작성일
싯다르타도 보리수아래서 이자리를 겪은이야기가 경전에 잇어요..
마왕파순과 하늘나라천녀들의이야기가 바로 이겁니다..
디에이치님의 댓글의 댓글
디에이치 아이피 (203.♡.217.230) 작성일정말 감사합니다. 낭떨어지끝에 있는 느낌인데 조금이나마 용기가 생기네요..조금만 더 나아가보겠습니다.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139.243) 작성일
저두 그런 마음이 만만치 않고 다른사람도 말안해서 그렇지 다들 힘듭니다 ㅜ
저 경우는 술을 완전히 끊고 난 후 부터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