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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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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5건 조회 9,326회 작성일 13-03-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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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 처음 왔을때 나의 한계와 부족이 싫어서 그걸 해결하고 싶어서 올라왔던 기억이난다..
 
한계가 없는 사람이고 싶었고 차선보다는 최선을 선택하여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싶었다..
 
강풀의 만화를 좋아하게되고 몇개뺴고 다보았다..내게 인상깊은장면은...
 
제목은 기억이 잘안나는데...어떤 아이가 썬글라스낀 경찰이 자신을 잡으려고했는데 그 아이가
 
나름 최선이라 생각하는 행동을 해서 경찰이 죽기직전에 엎드려서 자기를 해한 그아이에게 말했다..
 
'나도 그와 같은 경험을 해바서 니 맘을 이해할수있다..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거라 생각한다..'
 
그런 대사를 하며 그아이의 머리를 만지며 한마디 던지고 죽는장면이 나왔다..
 
마지막 한마디는 '정말 많이 힘들었겠구나'하고 말했다...만화속에 많은사람을 해하고 심지어
 
모두의 적이 된 아이를 이해하는 경찰의 그 이해에 눈물이 많이 났었다...
 
경찰도 그런 경험을 하고 혼자되고 소외되고 말못할 아픔을 겪었던 과거가 나왔다..경찰은 삐뚤어지지
 
않았고 그 아인 삐뚤어졌지만 그대로 경험하는 아픔은 똑같았음을 알기에 그렇게 말할수있었구나
 
나중에 그생각이 들었다..그 만화를 볼떄는 그냥 처음으로 주인공이 이해를 받았구나..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못했는데...단한사람에게 처음으로 이해받았구나..생각이 들었다....
 
그 경찰은 그 아이의 행동이 나름 최선이었고 어쩔수없었음을 알고있는듯했다...
 
강풀의 만화는 그런 한계에대한 나중에 그렇게 행동할수밖에없었던 사연이 나와서..
 
'악인'이라 생각했던 인물들이 다르게 비춰지는 장면이 많았다...
 
그 행동에대한 결과를 치루지만 그래도 나름 잔잔하게 끝나는게 많았다...
 
그땐 몰랐는데...지금 자주 생각나는건 내가 배웠던 최선과 한계가 다른말이 아니게 느껴졌다...
 
한계가 모두 극복되면 최선을 다해 살아갈줄알았는데...
 
'한계 그대로가 최선이구나..'생각이 들었다..나중에 성장해서 한계가 극복된후에서 최선이고...
 
내가 지금 이렇게 글을 적다가 어떤 기준에선 못적는걸수있지만...
 
아주 유명한 작가의 기준엔 나의 글이 최선이 아니지만 스스로의 기준에선 최선이란 생각이들었다..
 
한계가 있는그대로 최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게 오류나 거짓 성격적 결함 그대로도 최선이고 나중에 오류가 교정되는것도 최선이구나..
 
최선에 대한 이해가 전환이 되어가면서 과거의 잘못과 실수들이 다르게 보였다...
 
죄책감이 점점 줄어갔다...과거의 행동들과 실수들에 죄라는 꼬리표를 붙였는데..
 
그냥 한계이고 나름 최선을 다했구나 생각이 들면서 죄책감과 자기 정죄감이 줄어가는듯했고..
 
과거를 들쑤시거나 상기하려는 강박이 있었는데 그런 성향이 자동적으로 줄어들었다..
 
영등표역을 걸어가는데 예수님이 하신말씀이 생각이 났다..
 
십자가에 못박히시며 돌아가시며 하신말인데..'그들은 알지못합니다..그들의 죄 용서해달라는 '구절인데..
 
그 구절자체는 잘기억안나고 어릴때 의미했던 바는 이해했던바는..
 
'하나님한데 죄많은 우리를 용서해달라고 하고 돌아가셨으니 난 얼마나 죄가 많은가..착하게 살아야지'
 
그렇게 이해했다...그떄 그냥 울컥하면서 눈물이 났다..
 
그냥 내게 순간적으로 다가온의미는 '우리는 우리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의미로 이해가 되었고..
 
과거에 내가 죄라고 여겼던것이 한계로 다가왔다..
 
스스로를 정죄하는 성향보다는 이해하려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서 영등포역에서 울컥했던 기억이난다..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한건 아니고 그냥 순간 그런 다른이해속에서 울었고 논리적으로 적어보니 그랬다..
 
최선과 완벽에대한 이해의 전환이 점진적으로 조금씩 다가왔다..
 
그래서 과거의 기억과 행위는 다르게 보이게 되고 잘라져 나갔던 기억의 단편이 떠오르기도했다..
 
늘 정죄하고 죄라고 여겼던 기억들이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잘했던 기억들이 기억나지않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했다..그런 기억이 떠오를때마다 나 자신과 다른사람들은 나름 최선을 다했구나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용서할게 없구나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러다가 다시 원망하고 그렇게 업 다운 업 다운을 반복했지만...그러면서 배우고 성장하고 하는듯했다..
 
경험상 그럴때마다 잘라져나가 묻혀두었던 긍정적 기억들이 떠올랐다...
 
'부족한 기억,잘못한 기억,죄' 에서 나름 최선 ,잘못이 아님,죄아님으로 다르게 보여졌다...
 
그런 이해속에 나는 한번도 부족한적도 없었고 죄를 짓지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죄를 안지었다니 니가 그런 자격이 되나'란 비판적인 생각도 들었다..
 
근데 나도 모르게 계속 '그게 죄가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론..성적 죄책감이 많았고 어릴때 기억상 나는 성적죄책감에 음란하고 불결한 존재로
 
스스로 낙인 찍혔는데...슬픔과 외로움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느낀건 그냥 외로웠구나..
 
슬펐구나...위로받지못했구나 생각이 최근에 자주들었다...
 
해결할수없다고 믿었던 성적인 죄책감과 음란죄가 다르게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많은세월동안
 
잘못된 이해로 스스로 수치스러워하고 정죄했구나 생각이들었고 울컥 눈물이 났다...
 
여성의 경우는 몰라도 남자들 나의 친구들 형들도 그런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단지 그들도 외로웠구나 생각이 자주들었다...죄가 단지 슬픔과 외로움으로 다르게 다가왔다...
 
나는 음란죄를 지은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더 이상 붙이지 말고 위로하고 함꼐해줘야지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자주 그런다..이유없이 울고 외롭고 공허하기도하고 그러는 과정이다..울보가 아닌가 생각이
 
많이 들었다..ㅋㅋㅋ 나는 어린아이였다...귀여운 어린아이...
 
요샌 글을 적다가 제목과 내용이 다르게 적히기도 하고 엉뚱한말을 자주해서 가끔 혼란스럽다..
 
방금온 친구3명의 대화에 나도 모르게 웃었다..
 
'야 담배 머살꺼야?'
 
'아까 무슨담배였지?'
 
'그것도 모르냐..타박함..ㅋㅋ'
 
'아..씨발..모를수도있지..까먹을수도있지..'
 
그말에 공감이 되엇다...ㅋㅋㅋ 씨발뺴고 ㅋㅋㅋㅋ
 

댓글목록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14.208) 작성일

정만씨 처럼 저역시 강한기독교?의 영향으로 죄책감에 많이도 괴로웠어요
어린시절 tv를 볼때면 악마의 음악인거 같고 대중가요도 못듣고
교회가 아닌 모든것은 죄악으로 보였어요
이세상은 무섭고 불결하고 더럽고 ....오직 교회만이 순결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곳이라
배웠어요 어느순간 쓰레기 하나 못버리고(버리면 지옥갈꺼같아서)  거짓말도 못하고
조그만 실수라도 하면 기도드리고 회계하고..
나중에는 반복적으로 습관처럼 행동하게 되더라구요
죄책감에 너무 힘들었어요
아마도 이런부분이 지나친 강박증과 결벽증으로 나타난거 같아요

죄책감이 전혀 없는것도 문제지만 너무심한죄책감에 나를 괴롭히는 것도 잘못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그렇게 나쁜사람이 아니잖아요 ^^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175.♡.60.226) 작성일

우리 나쁜사람이잖아요 ㅋ ㅋ ㅋ
제가 더 죄가 많아요 ㅋ ㅋ ㅋ
예수님이 정만이 넌 안되겠다 그랬어요 ㅋ ㅋ
농담 ㅋ ㅋ ㅋ
댓글 감사해요 덕이님^ ^

myh님의 댓글

myh 아이피 (125.♡.156.170) 작성일

글을 읽고
특히 제목을 읽고
생각이 났어요.
딸이 어릴 때, 시누이 아들과, 시숙의 딸을 함께 키웠어요.
한 살, 두 살 터울로 지들은 형제처럼 컸지만
키우는 저는 힘이 들었고
당연히 제 아이와 남의 아이를 다르게 대했었지요
성숙하지 못한 엄마로서 딸아이에 대한 죄책감에다가
같이 자란 두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다르게 대했던 것이
오랫동안 죄책감으로 가슴을 묵직하게 누르고 있었답니다.
실험 후 꼭 That 님 처럼 알아졌지요
그건 그 때 내 나름의 최선이었구나.

지금은 세 명이 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요
지들 끼리 가끔 만나 밥도 먹고 하나 봅니다.
지난 2월 말 딸아이 이사하느라 그 둘을 불러 같이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 끝나고
저녁에 아이들과 남편과 삼겹살 구워 소주 한잔을 했지요.
그날 보니 아이들이 어느새 의젓한 어른이 되어있더군요.
제가 말했답니다.
'니들이 어렸을 때 서운한 것 많았지? 미안하다.
근데 숙모는 그 때 최선을 다한 거다. 그 땐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어.'

그랬더니 오히려 아이들이 저를 위로 하더군요
'알아요, 숙모.
어릴 때는 몰랐는데, 커서 보니 숙모가 한 일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겠더라고요.'
라면서

특히 딸아이는
지 엄마 아빠더러 이제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말라네요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오히려 그 말이 이제는 자신에게 부담이 된다네요.
‘엄마는 이제 너한테 미안하지 않다’고 말했지요. ㅎ

글 잘 읽고 있어요.
진정한 That이 된 님!!!  축하드리고 감사해요.
글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고, 무엇보다 기뻐요. ^^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223.28) 작성일

댓글이 감동적이에요...ㅠㅠ 댓님도 좋지만 ㅋㅋ 서정만 이쁜이름으로 불러주세용..^^
글이 너무 감동적이에요..myh님...

myh님의 댓글의 댓글

myh 아이피 (125.♡.156.170) 작성일

고맙습니다.
화사한 벛꽃이 유난히 예쁜 날이네요.
편안한 오후 되시길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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