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2월 지리산 산청 도덕경 모임 후기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일혜 (222.♡.190.157) 댓글 8건 조회 8,423회 작성일 13-02-17 20:14

본문

2월 16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지리산 산청 안솔기쉼터에서 2월 도덕경 모임이 있었습니다.
 
 
과테말라 원두를 씩씩하게 갈아 먼저 커피 한 잔부터 했습니다.
야마꼬님이 만드신 견과류를 넣어 돌돌 말아서 만든 곶감 간식과 함께
커피 향기가 너무 좋아 저도 어쩔 수 없다고 2월 햇살이 인기척도 없이 슬며시 자리 차지하는 따뜻한 아침 풍경이었습니다.
 
 
도덕경 20장 -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다.
비원님의 강의가 유난히 뜨거웠던 이유는 우리 중에 누군가가 너무 아프다는 얘기겠지요.
저러다가 우시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존재의 사랑으로 출렁이는 그런 강의였습니다.
말씀이 별로 없으신 박형윤님은 지금껏 들은 강의 중에 최고라고 하셨고 진주의 박일녀님은 벅찬 감동 어쩌지 못하여 강의 중에 박수를 치시고는 수줍어 하셨습니다.
결핍을 느끼는 것은 자유에 대한 질문이 깊어진다는 것이며 그것은 본질이 자기 스스로를 드러내는 하나님의 부름이다. 그러니 그런 결핍이 감정을 동반하며 나타나는 고통을 치우고서는 우리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들 수 없으며 믿음은 외부에 또는 더 나은 존재가 되거나 믿을만한 존재가 되었을 때 믿는 것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바깥에 있는 그 무언가를 믿는 것은 확실한 길인 것처럼 보이지만 얕고, 그 목마름이 다시 찾아오지만 이원성의 바탕 위에서 더 나은 존재가 되기를 원하는 몸부림을 멈추고 자신의 내면을 낱낱이 다 경험해주는 것은 가장 깊은 믿음이며 그 믿음의 바탕위에서 자유와 평화는 비로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애벌래가 나비가 되기 위해서 어떤 몸짓도 멈춘 죽음과도 같은 고치 속에 갇혀 있어야지만 나비가 될 수 있듯이 내면의 고치 속에 들어가지 않은 한 우리의 평화는, 사랑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고치 속에 들어간다.
 

무기력이라는 고치
슬픔, 외로움이라는 고치
우울, 분노, 열등감이라는 고치
대인공포, 시선공포, 두려움이라는 고치
고치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온전히 중생일 수 있을 때 부처가 될 수 있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중생의 마음은 버리고 부처의 마음으로 가려고 하는 한 수 억겁을 가도 갈 수 없다니,
죽음과도 같은 감정을 동반하는 그 고치 속에 들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울면서 아프면서 갈 수 밖에요.
내면이 스스로 내어준 길 앞에 서 있는 모든 존재가 걸어 들어 갈 수밖에 없는
하나님이 모든 존재에게 평등하게 내어준 그 고치라는 집 속으로 들어가야겠지요.
 
 
 

진주에서 오신 아마꼬님의 친구이신 강두이님,
늘 출첵하시는 김용진, 박일녀님
대구에서 오신 김미선. 김정림, 강소연님
창원에서 오신 최용림, 박미경님
구미에서 오신 카오스(유정), 이기원님
안솔기 주인이신 박형윤, 전옥순(야마꼬)님
김기태 선생님 그리고 저 이렇게 모인 자리였습니다.
 

 
산청 국도에 나뭇가지들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봄이 오고 있다는 천기누설
온 몸으로
그리
능청스럽게
수줍게
봄은 그렇게 오고 있었습니다.
 

3월에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혜명등님의 댓글

혜명등 아이피 (180.♡.242.100) 작성일

선생님의 강의가 너무 좋았다니 저도 듣고 싶네요 후기글도 잘 보았습니다
늘 궁금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있었는데 말이죠

야마꼬님의 댓글의 댓글

야마꼬 아이피 (125.♡.245.77) 작성일

혜명등님! 시간내서 애 데리고 와요^^ 날씨 따뜻해지면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 공간을 만들 참이에요
이번에 온 서진이도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더라구요 더 놀다 가자 했는데.....

만허님의 댓글

만허 아이피 (14.♡.152.11) 작성일

눈으로
후기라도 보며
아쉬움을 달랩니다,_()_

우리님의 댓글

우리 아이피 (121.♡.71.205) 작성일

일혜님 덕분에 강의한자락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보기만해도 정겹네요.^^

카오스님의 댓글

카오스 아이피 (125.♡.150.165) 작성일

으아니~! 이럴수가! 사진공포증이라고 말씀드렸는데...ㅜㅜ 누군지 몰라도 진짜 못생겼다...참...보고있는게 괴롭구나아...ㅜㅜ 얼굴은 큰바위얼굴이고 몸은 큰산과 같구나...T_T 담부터 제사진은 절대절대 올리지 말아주세용 ㅠㅠ

김기태님의 댓글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14.245) 작성일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용~~^^
오래지 않아 유정씨는 자신의 모든 것을 편안히 볼 수 있게 될 거예요~~~
아니, 자신이 얼마나 예쁜지를 비로소 보게 되어 화알짝 웃게 되는 날이 곧 올 거예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그 날이 곧 와요, 유정씨~~~

야마꼬님의 댓글의 댓글

야마꼬 아이피 (125.♡.245.77) 작성일

맞아요요요요~~~~~~^^

매순간님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24.♡.13.157) 작성일

3월 엔 꼭...ㅋㅋㅋ

Total 6,239건 56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864 서정만1 10067 13-04-04
4863 일혜 7969 13-04-03
4862 BB 7040 13-03-30
4861 BB 7353 13-03-29
4860 서정만1 9327 13-03-27
4859 매순간 16772 13-03-24
4858 BB 7500 13-03-19
4857 서정만1 9310 13-03-18
4856 제석 7476 13-03-14
4855 낙낙 7625 13-03-12
4854 일혜 8324 13-03-10
4853 카오스 7124 13-03-09
4852 김미영 7403 13-03-08
4851 서정만1 9310 13-03-08
4850 서정만1 9948 13-03-08
4849 카오스 6786 13-03-06
4848 서정만1 10277 13-03-05
4847 서정만1 9500 13-03-02
4846 일혜 7583 13-03-01
4845 서정만1 9820 13-02-28
4844 서정만1 9298 13-02-23
4843 서정만1 9462 13-02-20
4842 카오스 6914 13-02-19
4841 카오스 6931 13-02-19
열람중 일혜 8424 13-02-17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350
어제
14,981
최대
18,354
전체
5,921,08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