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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들의 어떤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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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몽 (210.♡.107.100) 댓글 5건 조회 4,750회 작성일 07-12-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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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이란 매일 갈고 닦지 않으면 감각이 알콜 처럼 증발되기에 새 술을 새 포대에
담듯이 자주 이 방면의 서적을 뒤척이게 된다.
시내 대형서점에 가면 영어책 처럼 많은 섹션도 없는 듯 하다. 산더미 같다.
책 제목도 요상하다.
'죽었다 살아나는 영어'
'영어 죽어도 배우지 마라'
'영어 바다에 헤엄치기.....'
그런 책을 심심하면 꺼집어 내어 본다. 일명 비법이란게 정말 있을까
하는 호기심도 아직 갖고 있다.
나름대로 한 가닥 한다는 국내의 영어 도사들이 그런 책을 지어내었기에
그들의 실력을 솔직히 인정한다.
하지만 영어 도사들의 비법을 곰곰히 반추해 보면.......한가지 이상한 사실이
감추어져 있는 듯 하다.
그들이 이 세상에 내어 놓는 비법이란게 알고보면 자기 착각에서 대체로 연유
하는 듯 보인다. 도사들은 자신이 어느 한 순간 영어의 원리나 개념을 깨우쳤기에
그 방법대로 한다면 영어공부는 만사가 오케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 물론 책 팔아 먹어야 하겠지만 ]
그들의 비법이란 걸 보면 볼수록 황당하기 짝이 없다. 그것은 영어라는 대해에서
한편의 원리만을 건져 올려 마치 자신이 새로운 발견을 이루어 내었다고
그냥 자기 착각에 많이 삐져있다.
그럼. 그들은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일까. 아닐 것이다. 그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니 저절로 어떤 이치나 문리 하나가 터져 깨우쳤을 것이다. 문제는
그 비법의 함정에 스스로 자기가 속아 넘어가, 자기가 그 원리를 깨우치고 나서
영어를 정복했노라 인식적 착각에 빠져 있을 뿐이다.
영어를 깨우치는 진리는 무척 단순하다.
자기가 좋아 열심히 꾸준히 그냥 하라 이것 이외에는 아무런 비법도 없다.
그래서 秘法이 알고보면 非法이다. 왕도가 없다는 말이다.
나는 종교나 명상이나 깨달음의 허령한 이치도 마찬가지라 보고 있다.
그냥 좋아서 하고, 하고, 하다보니 꽃피고 나비 날아 다닐 뿐이다
지가 무슨 석가부처, 라즈니쉬, 에오, 히말라야 성자, 예수, 노자 그딴 것
읽어보고 아~ 이것이다 하고 믿고 살다보니 깨우쳐 지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무리하고 조탁하는 걸 즐겨하여 놓지 않다보니
결과가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다. 어느 순간 자연히 알아지는 게이다.
그러나 한가지 명심할 게 있다.
모세의 십계명을 제대로 지키고 살아간 사람이 극소수였듯이
처음부터 잘 안되는 걸 부둥켜 안고 난리법썩을 떨어 본들 돌아오는 것은 없다.

욕망을 초월하라, 사념을 끊어라, 에고를 버려라, 이것도 말이 좋아
그렇지 욕망을 끊고 생각을 없애고 에고를 버린 사람도 별로 없다.
이것도 일종의 십계명 같은 것이다.
편견을 없애라, 양단을 지워라, 알음알이를 끊어라 이것도 말이 좋아 그렇지
편견과 양단이 뭔지도 모르고, 생각없이 멍청히 있는게 마음 편하다고
도를 깨우친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이런 방법이나 요결의 정당성이 없다는 게 아니라 이것은 본래 종교나
믿음을 업처럼 먹고 살아가는 사람이 유포하는 일종의 선전이다.
마치 영어 도사들 처럼.
잘 안되는 목표나 원리를 내세워 가지고서 공부 잘안하고 못하는 놈들 영원히
잡아메볼까, 처음부터 그리 설정한 하나의 틀이다.
[그들은 언제나 당신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함을 야단 칠 권리를 확보한다.]
내 말은 이런 목표나 설정은 대단하게 보이더라도 또한 대단히 어리석은
과거의 유물 같은 것이다.
생각 않하기, 에고 불태우기, 참나 찾기 이런 목표는 가능한 세우지 않는게 좋다.
그냥 명상하고 참회하고 숨겨진 나의 자아나 성품을 하나씩 알아내가며 사랑과
믿음과 축복 속에 간단 간단히 자기가 할 수 있는 개량 목표를 세워 노력하고
그걸 즐겨 하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아서 지가 하는 것이다. 또 그리고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깨닫는다. 그게 뭔지를 알면 누가 헛소리하고 개소리하는지 감이 잡히는
게이다.
또 그렇다고 '죽었다 깨어나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깨달음' 그런 책 쓰지 말고
또 뭔 소식이 '찡'하고 오더라도 아이고~ 이게 깨달음이구나 넘겨 짚고서
에헴 하면서 살지 말고.
큰 궤와 이치와 원리를 알고나서 보아도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는게 아니다.
삶과 자신과 생명과 사랑은 더 미스테리 해지는 게이다.
무슨 완전하고 절대적인 깨달음이 있다고 그러는가.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보았다하는 사람도 그래 어디서 왔고
오디로 가는데 물어 보아도 대답이 없다.
대답을 할 수 없는게 아니라 정말 그들도 모른다. 정말 우리는 이 문제를
진실로 고민해 보아야 한다. 여기에 어떤 속임수가 숨겨져 있다.

댓글목록

규리님의 댓글

규리 아이피 (211.♡.153.114) 작성일

ㅍㅎㅎㅎㅎㅎ
자몽님의 착각이시겠죠!!!!!!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그초 제 착각도 있겠지요.

배경님의 댓글

배경 아이피 (211.♡.76.142) 작성일

물어 보면 대답 유창하게 하는 사람 엄청 많던데요. 가령 born2.net 운영자라던지...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무협지를 많이 읽다보면 '아'하면 '어'하게 되고
 나중엔 자신이 문파, 무공, 비급, 절기, 기연, 미녀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물론 무협지의 좁은 세계에서요~~~

 너무 유창한 답도 뒤집어 보면 '모른다'라는 동의어 일때도 많죠 ^^

배경님의 댓글

배경 아이피 (211.♡.76.142) 작성일

자몽님은 말을 좀 이해하기 힘들게 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 born2.net과 같은 사이트에 한소리를 놓아보시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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