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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어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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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2건 조회 9,314회 작성일 13-04-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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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어린아이임을 받아들이고 난후 몇일간 나자신과 삶과 다른사람을 바라보는눈이 바뀌어갔다..
 
외모나 몸이나 나이로는 귀엽지는 않지만 귀엽다는 소리도 많이듣고 ㅋㅋ 나도 다른사람들이 어른이지만
 
귀엽다고 생각이 들었다...일하는데 주차관리하는 아저씨 나이가 60살정도 되시고 일하는 가게 사장님도
 
나의 부모님보다 나이가 더많지만 어린아이로 보였다..어른스러운 면도 있지만 대체적으론 아이였다..
 
어른의 몸이지만 아이이기에 나올수있는말을 많이하였다..
 
'아씨..힘들어..일하는게 힘드네.''오늘 막걸리나 한잔하고 그냥 쉬고싶다'등등 말을 하면 나이가 굉장히
 
많은 할아버지말이지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같이 웃고 이야기하니 재미있었다..
 
그냥 아이가 투정부리고 애교부리는걸로 들렸다..주관적으로..
 
나도 보통때는 투정부리고 짜증내고 실수도하고 하는데 그런면이 좀 씁씁하긴해도 조금지나면
 
'으이그..정만이 귀염둥이 또 실수했구나''우리아기 또 투정부리네'하면서 웃곤해서 스스로도 놀라고 그랬다..
 
늘 어른의 기준으로 나자신과 다른사람들볼때 문제가 굉장히 많아보였는데,,
 
그냥 어린아이 그대로 보는눈이 점점 되어가니 나 자신과 다른사람을 그대로보는 경향이 점점 생기는듯하고
 
생소했다...오랜만에 친동생이 심각한 이야기를 하길래...나도 모르게 '으이그 귀여운 내동생'하고 하트를 보내니
 
화를 내었다..'내가 나이가 몇개인데 귀염다고 하냐?'고 하길래..닌 누가 머라고 해도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문자를
 
보내니 잠시 뒤에 기분이 좋았는지 신나서 이런저런이야기를 했다..나도 신나서 이런저런 잠답했다..
 
마치 어릴떄처럼 재미있게 ^^
 
이틀전에 형이 매번 겪는 문제로 힘들어했다...난 사람들한데 잘하고 싶은데 계속 짜증나고 화내고 다시 후회한다고
 
했다...의도적으로 말한건 아니지만 피씨방에서 '어?나도 어제 사장님이 나한데 머라해서 얼마나 섭섭하던지...
 
짜증나고 열받고 울고싶었는데...나랑 똑같네..'하며 웃었다...난 형이 어린아이로 보였고 그 행동이 그리 큰문제로
 
보이기보단 그냥 자연스러운 투정으로 보였다...잠시 생각하던형은...
 
'이 감정이 무언지 몰라 섭섭했는데..그냥 섭섭했구나..'하면서 마음이 좀 편하다고 했다..
 
그리고 멋진말을 하나해야겠다 생각했고 말했다..'나도 대부분 사람들도 어릴적부터 사랑받기보단 거부당하고 그래서
 
거부당하거나 하면 화나고 짜증나고 서럽고 그런데..그런 아이가 다 있다고 등등'
 
나름 멋지게 말하는데 듣는둥 마는둥 하니 겁이나면서 삐져버렸다...ㅋㅋ
 
재미있는건 어릴때 어머니한데 삐지면 반항하던 행동을 나도 모르게 그대로했다..
 
같이 밥먹을려고 밥도 했는데..삐져서 난 '아..오늘 밥먹기싫어'하면서 밥을 안먹고 혼자 생각했다..
 
'난 아까 머 좀 먹어놓았으니 형은 배고프겠지?'나중에 배고파서 나한데 사과하면 받아주고 밥먹자..생각했다..
 
근데 둘다 하루종일 말한마디없이 밥도 안먹고 자버렸다...다음날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어제 생각나서
 
어제 내가 밥했다..로 서로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내가 왜이러지?'하면서도 어제 내가 밥을 했다..니가 안했다..
 
하다가 결국은 형이 '그래 내가 안했나보다'라고 넘어갔다..'
 
그래서 삐진게 조금 풀리고 미안해서 밥많이 먹으라고 하니 다시 화기애애해졌다...
 
'이런적은 처음인데..디게 유치하잖아..'하고 미소를 씁슬하게 지었다...
 
그래도 옛날에는 이런 날 내가 너무 싫어해서 몇날 몇일 자책하고 그랬는데...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 생각이드니..
 
참 좋구나...내가 스스로에게 점점 관대해지는구나 생각이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과거의 어릴때 행동이 그대로 나도 모르게 나타나고 해서 놀라기도하고 새로운 발견에 감동하기도했다..
 
'이 행동은 11살때 동생이랑 싸울떄도 했던 행동인데..지금도 그런면이 있구나..'하면서 웃곤했다...
 
이 행동이 수치스러운게 아니구나..그냥 어린아이의 투정이구나 힘들다고 사랑받고싶어서 그러는구나
 
생각이들었다...수치심이 점점 줄어들어갔다...
 
오랫동안 억압해서 쌓여왔던 서러움이 물밀듯이 밀려와서 엉엉 우는경우가 많았다...
 
그럴땐 가슴을 두드려주면서 괜찮다...하면서 스스로 위로해주기도했다...
 
형이 '요새 무슨일있냐?우울해보이고 힘없어보인다'고 걱정했다...
 
'그냥..내가 속은것같아...그래서 서럽고 우울하고 한데 좀 있다보면 괜찮아질거같아..'
'난 그냥 어른인 모양으로 모범적으로 살고싶었는데 그게 후회가 되고 서럽네..
먼가 잃어버린듯해서 그런지 우울하고 근데 난 처음 우울해본다...
처음으로 우울이란 감정을 진짜 경험해보는것같아..힘들지만 그래도 괜찮겠지..'
 
라고 말했다...그말을 듣던형이 '나도 그랬나바...'하고 말했다...
 
점점 나도 모르게 나 자신과 형에 대한 기대도 줄어가는구나 생각이들었다...
 

댓글목록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14.207) 작성일

귀여운 어린아이....가 언젠가 저한테는 밉고 싫고 고치고 바꾸어야할 아이였어요
상처받고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넌 왜이리 못나,넌 이것밖에 못해
좀더 노력해봐 ...혼내고 타일러도 보고 계획도 세워보고 그래 좀더 잘해보자
너 그러면 사랑받지못해 너 실패하면 죽어 너 혼나야겠어.....
너 남앞에서 말도 못해 이런 소심한놈 ,넌 맨날 왜이리 게으르냐

얼마나 괴롭혔는지 지칠대로 지쳐버린 아이는 불안과 강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죠 항상 어딜가도 가시방석이요 어딜가도 불안하고 무엇을해도
긴장하고 ......누구를 만나도 떨고 .....혼자있어도 걱정만 하고


문든 잠들기전 내가 어른이 아닌 아이라고 상상해보자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 어린 내면아이에게 이렇게 말을 해봤어요
"힘들었던 일 괴로웠던일 잘 견디며 참아줬어 여기까지 온거 정말 훌륭하다
 고맙다 이렇게 있어줘서"

 눈물이 찔끔나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 싸 하더라구요 ㅡ.ㅡ;;;;;

 그러고 코 잤어요 ^^;;;;;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저도 덕이님 글을 읽으니 눈물이 찔끔나면서 뭉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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