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지리산 산청 도덕경 모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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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222.♡.191.106) 댓글 0건 조회 7,976회 작성일 13-04-14 17:46본문
4월 13일 토요일 11시에 안솔기쉼터에서 도덕경 모임이 있었습니다.
꽃들이 환히 내어준 길로 오셔서 그런지 모두 좋은 얼굴로 인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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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22장 - 온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돌이켜라
스스로를 온전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에 온전 하려고 한다.
우리는 다 굽어 있다. 즉 중생이라는 것이다.
실상은 구부러진것 투성인데 그걸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완전 하려고 하는 마음이 구부러짐을 문제로 만들고
그것을 상처라는 이름으로 가두고 스스로를 결박한다.
그냥 굽어보라.
굽으라.
그러면 온전해질 수 있다.
어뗜 문제도 성장의 기회다.
상처를 다 낫게 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상처가 고이는 곳이 성소이다.
예수와 부처가 거지의 모습으로, 문둥병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곳이다.
사랑이 임하는 곳이다.
상처를 온전히 나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비로소 그곳은 시장판이라 여겨 떠날 생각만 했던 전쟁터가 온전한 사랑이 강림하는 성소가 되는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다.
온전히 중생일 수 있는가?
온전히 아플 수 있는가?
누가 준 상처인가? 누구로부터 받은 상처인가? 상처의 책임은 누구의 것인가?
그것들로부터 온전히 걸어 나와
홀로 아픈 나를 껴안아
그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와 눈 맞추고 온전히 자신을 내어 줄 수 있는가?
김기태 선생님은 곡즉전(曲則全)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먹먹해지셨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네가 가장 천한 자에게 하는 게 나 예수에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온전해 지려는 모든 몸짓은 그 예수로부터 멀어지는 지름길이며
사랑의 길의 반대편에 놓여진 길이며
자유와 평화로부터 고개 돌리는 길입니다.
광양에서 오신 장안수님
전남 장흥에서 오신 위성협님
창원에서 오신 최용림, 박미경님
인천에서 오신 박현복님
서울에서 오신 박시원님
진주에서 오신 김용림, 박일녀님
여주에서 오신 인화님
안솔기 쉼터 내외이신 박형윤, 야마꼬님
김기태 선생님, 저 이렇게 모인 자리였습니다.
5월엔 여린 꽃들도 새싹들도 훌쩍 자라 있겠지요.
오시는 길 푸픈 초록들이 재잘거리며 우리를 반기고 있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계시는 자리 자리가 다 성소가 될 수 있도록
가슴 먹먹해지는 일상
눈물로 닦아내며 살다가
다시 만나요.
그럼 5월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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