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가장 어두운 면까지 수용할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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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에이치 (211.♡.166.72) 댓글 2건 조회 6,773회 작성일 16-05-28 00:19본문
요즘은 다시금 밑바닥을 겪고 있네요
끊임없이 여기저기서 시달리고 무얼해도 뜻대로 안되고 압박당하고 그속에서 숨쉬기 힘들고
이전에 비해서 중심이 많이 잡혔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도 더 강한 바람에는 또다시 휘청거리고 정신못차리고
다시금 자책하는 마음이 올라오게 되네요 이렇게 사느니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감정.. 횡단보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저 차로 뛰어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올라온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일은 상상속에서만 일어나고
또 힘겨운 일은 계속해서 다가온다.
평소에는 중심을 잡기 쉬워도 힘겨운 일을 겪으면 또다시 나보다는 상대한테 맞추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더 강하게
생생하게 올라온다.
어릴때부터 부모한테 잘보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채찍질.. 나의 감정과 욕구보다는 부모나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가.. 그런 습성들이 한번에 없어지는게 아니다
오히려 더욱더 그 강한 뿌리와 거기서 나오는 힘이 더욱더 피부로 강하게 느껴지는것이다.
내가 나로서 존재하기 위한 힘과 이전까지 가져왔던 상대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서 상대한테 끌려가는 힘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이 일어나고
그 갈등의 크기 만큼 괴로움도 더 커진다.
그 전쟁 사이에서 만신창이가 되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상황속에도 문뜩문뜩 그런나의 편이 되어주고 있는 나를 보면서 알수 없는 힘과 사랑이 생긴다.
진정한 용기란 그렇게 자기의 밑바닥에서 괴롭고 고통스럽고 죽을 거 같은 상황속에서도 그런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고 끌어안아줄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댓글목록
텅빈밝음님의 댓글
텅빈밝음 아이피 (114.♡.135.209) 작성일
삶이 그대에게 고통과괴로움을 보내는것은
그대의근원인 본성을 만나보라는 메세지입니다...
그대가 삶의고통과괴로움을 회피하거나 거부하려는동안은 끊임없이 메세지를보내죠..
실제는 "무승자박"인데..
포승줄도 없는데 스스로 꽁꽁묶여서 헛된고통과괴로움을 받는다는겁니다..
본심1225님의 댓글
본심1225 아이피 (49.♡.241.138) 작성일
고통은 없다고 하지요.
그렇지만 힘든 느낌은 남았고,(이것이 허상이라고 안다해도)
우리는 힘들고 싶지않은 거죠.
습관적으로 집착하거나 도망가려 하는 것이죠.
이것이 오랜 습관이라서 한번에 떨쿠기가 힘들어요.
오히려 깨어나서 더욱 강하게 올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이것은 약해진다고 봐야겠죠.
왜냐면 우리는 더욱 본성으로 돌아가게 되니까요.
결과적으로 삶은 우리를 그쪽으로 인도하기에
저항할 필요가 없다는 걸 배우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냥 힘들면 힘들어라
아예 힘듬속으로 들어가 버리면(경험하면)
거기에 저항할 나도 없고, 대상도 없고... 본성만 남게 되지요.
본성을 잊지 않는다면 잘 되리라고 봅니다.
...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