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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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223.7) 댓글 4건 조회 9,733회 작성일 13-06-17 00:29본문
댓글목록
vira님의 댓글
vira 아이피 (211.♡.118.223) 작성일
잘 지내시나요? 오랫만입니다. 간간히 올리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새로운 친구는 혹시 생겼나요?
이것저것 궁금함이 있지만 서울 모임에서 이야기 할 날이 머지 않네요. 건강하시라.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위라님 반가워요..^^ 활동반경이 넓지않아서 새로운친구는 안생겼어요 -.-
모임이 내년이니 ㅠㅠ 그래도 건강이 좀 좋아져서 소주주량이 2~3잔은 마셔요..위라님도
건강하시죠? 특별한일없이 좀 심심한듯해요..
깨달음을 얻진못했지만 ㅋㅋ 최근들어 깨달음이니 영원이니 그런생각이 별로안나서 조금
살만한듯해요..이제까지 기울였던 수행들이 몸의 고행..몸이 영원하길 바란거구나..
절제도 그렇고요..ㅋㅋ 마조어록에서 소하고 수레비유에서 수레에 채찍질하고 절제하고
깨끗이 닦고 -.-그런거구나..생각하니 억울하기도하고 슬프기도 하고 울컥하기도하고 그래요..
위라님도 여름이니 시원한거 많이드시고 건강하세요..
모임때는 건강한모습으로 뵐수있게 저도 건강에 신경쓰려고요..
감사합니당..^^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14.179) 작성일
최근에 박찬욱감독의 스토커라는 영화를 보았어요
한 여자아이가 성인이 된후 살인마로 변하는 내용인데요
첫장면에서 주인공은 말하죠 "꽃이 자신의 색깔을 선택할수 없듯이 우리가 무엇이 되든 책임은 없다
그것을 깨달았을때 비로소 자유로와 진다고.."
환경이든 유전자의 힘이든 나라는 존재는 선택할게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저에게 선택권이 없는... 하지만 그때의 상처나 아픔은
계속해서 무의식적으로 저를 괴롭히죠
무언가를 의식하고 내 삶에 대해 약간의 선택이 가능해지면서 이런저런 선택을 하죠
선택할수 없던 자신의 상처에 대한 복수와 보상.....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살기위해 완벽해지기 위해 깨닫기 위해 강해지기 위해 ...
나는 도대체 어떤 노력을 했나
정말 목숨을 걸만큼 했나
노력하지 않는 나는 잘못된건가
내 자신은 노력했지만 환경탓인가 남탓인가
그저 원망만 하는 나의 모습뿐이죠
타인에 대한 원망보다 더 깊고 무의식적인 원망 ....
바로 나에 대한 원망과 미움 죄책감 ....용서할수 없는 나.....
사랑으로 감싸주기 보다는 그저 미워하고 원망하고
가끔 루어낚시를 가는데요 물고기는 항상 잡지 못했어요 아니....잡기를 바라지 않았는지도 모르죠
그렇게 벌써 1년~2년이 흘렀죠 ㅡ.ㅡ;;;;
이번에 처음으로 물고기를 잡았죠 물고기를 보는데 괴로웠어요 그냥 놔주고 싶었죠
같이 가신분께 말했죠 "살생하니 왠지 그래요 놔주고 그냥 갈까요?"
"너는 그럼 닭고기,소고기 안먹냐 그럼 그것은 살생아니냐?"
딱 할말이 막히더라구요
처음은 선택할수 없지만 성인이 된다거나 어떤 계기가 생길때
모든것에 자신의 선택이따르더라구요 또한 그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구요
원망역시 선택한 자신은 뒤로한채 그저 책임만 피하는 것이었던거 같아요
원망하거나 미워하는대신 이제는 선택한 내자신의 삶의 책임을 받아들이며 살아야 할꺼 같아요
또한 선택할수 없던 나도 원망보다는 사랑으로 감싸줄 날이 오겠죠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덕이님..ㅋㅋ 옛날에 읽었던 책이나 만화책에 그런 딜레마에 빠진 주인공들의 고민이
많이 나왔어요..사실 저도 그런 선택이 가장힘들더라구요..
동물 안락사도 그렇고..선택 참 어려워요...
제가 법은 잘아는데 ㅋㅋ 공인중개사처럼 고의냐..아니면 선의냐에따라 의도에따라
판결이 다르게 나는것처럼 우리가 먹는것을 가지고 과도한 죄책감을 가질필요없구나
최근에 조금 바뀌는듯해요..죄책감에서 조금씩 놓여나서 그런듯해요..
물론 안먹고 살려줘도되지만..그 의도에따라 스스로 선택하며 배워가면 점점 명확해지는듯
해요...
전 최근에는 말을 많이 해도 되나..침묵해야되나?경거망동인가?오만인가?겸손인가?등등
으로 고민이 많았어요..내눈엔 좋아보이는것은 진중..무거움...겸손..침묵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것보니 점점 지금내모습대로 살게되고 씁쓸해하고 ㅋㅋㅋㅋ
욕좀 먹게되더라구요..오만하다고 ㅋㅋ 젠장..
그래도 이상하게 괴로워하면서 다른노력은 안하고 그냥 씁쓸한날이 정말 많았어요..
여기 글적은게 2년넘었으니..2년내내 씁쓸했어요 쓰고나면 아..젠장..말이 ㅋㅋ
그러면서 배워가는듯해요..제 스스로 통제하지않으면 전 잘난척을 많이하게 되더라구요..
경험상 봇물터지면 통제가 안됨..그래도 나는 나를 버릴수없으니..ㅠㅠ
더우니 건강조심하시고 언제나 적극적인 댓글에 고마워요..덕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