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주역과 금강경의 대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명도abcd (1.♡.209.58) 댓글 1건 조회 7,335회 작성일 13-08-05 09:54

본문

1950년대 중반에 당시 신소천 스님이란 분이 있었는데, 평생 <금강경>을 수지독송하여 한 경지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강경은 선불교에서 애호하는 경전으로 相(집착과 분별심)을 없애는 데 특효가 있었다. 거기에 유명한 '약견제상이면 즉견여래'- (만약 모든 사물의 형상이 본래 없다는 것을 알면 즉시 부처가 된다) 라는 구절은 선승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지금도 공부재료로 많이 등장하고 있다..
 
1950년대 중반 서울 조계사에서 시작한 강의는 도학에 관심이 많은 식자층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신소천스님이 한번은 야산 이달(1889~1958)- 서강대 교수역임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의 부친)을 만나자고 통보하였는데, 편지봉투에 '거이탈삼취무공 이차기여우국성: 去二脫三吹無孔 以此寄與憂國聖- 구멍없는 피리(신씨 곧 자신이 나라를 걱정하는 성인(야산)에게 보낸다) 申자에 세로 2개 빼고 가로 세개 벗기면 1자만 남는데, 그게 구멍없는 피리란 뜻.
 
그  뜻을 해독 못한 야산의 제자가 스승에게 보이자 야산이 빙그레 웃었다고 한다.
어쨌든 주역과 금강경의 대가가 만나자 스파크가 튀었는데, 먼저 소천이 물었다, "주역의 핵심이 무엇이오?"
하니  "점술(占術)에 있습니다. "점술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건괘 구오(九五)에 있지요"
 
주역의 64괘 중에 제일 비중 있는 것이  '중천건괘(重天乾卦)인데, 九五는 비룡재천(飛龍在天)이니 이견대인(利見大人)이라는 대목이며 용이 하늘에서 여의주를 굴리며 신묘한 변화를 나타낸다는 내용이 구오에 담겨있다.
 
다음은 야산이 소천에게 물었다. "금강경의 핵심은 무엇이오?"  " 아뇩다라삼막삼보리에 있습니다"
그것의 핵심은 무엇이오? 신소천은 들고 있던 염주를 바닥에 떨어트리며 "파상(破相)입니다." -상을 깨트린다의 뜻.
 
도인들의 말은 대체로 짧고 간명하다. 구질구질하게 늘어 놓지 않는다.
 
야산은 옛날 충남 대둔산의 온통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험악한 암벽 근처의 석천암에서 공부하며 제자를 길러냈는데, 108명 정도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대전시 동구 비룡산 정상에 가면 초서체로 된<호신발(號神發)>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그 뜻은 ~
'신이 부르면 반응한다' 의 뜻이라 한다.
 

댓글목록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209.58) 작성일

* 약견제상(비상)~ 인데 비상을 빠트렸네요,,,,

Total 6,239건 5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939 매순간 6916 13-08-07
4938 명도abcd 6642 13-08-07
4937 만허 7209 13-08-07
4936 명도abcd 8558 13-08-06
4935 명도abcd 7058 13-08-05
열람중 명도abcd 7336 13-08-05
4933 명도abcd 8238 13-08-04
4932 명도abcd 6626 13-08-03
4931 명도abcd 6801 13-08-03
4930 명도abcd 7468 13-08-01
4929 명도abcd 8374 13-08-01
4928 일혜 8463 13-08-01
4927 명도abcd 6447 13-07-29
4926 돌도사 8195 13-07-29
4925 명도abcd 7322 13-07-29
4924 야마꼬 9242 13-07-28
4923 일혜 8770 13-07-29
4922 명도abcd 8702 13-07-28
4921 명도abcd 6833 13-07-27
4920 명도abcd 8020 13-07-26
4919 명도abcd 6316 13-07-25
4918 명도abcd 7720 13-07-23
4917 명도abcd 6429 13-07-22
4916 바람1 6185 13-07-20
4915 사랑 8331 13-07-19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136
어제
14,981
최대
18,354
전체
5,921,866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