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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어록 -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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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경 (211.♡.76.142) 댓글 0건 조회 4,568회 작성일 07-12-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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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림자는 여럿이 있으나 달은 하나뿐이며, 샘은 여럿이 있으나 물은 하나뿐이며,

삼라만상은 다양하나 허공은 하나뿐이며, 도리를 말하는 것은 다양하나 막힘없는 지혜는 하나뿐임과 같다.

여러 가지가 성립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다.
세울 수도 있고 없앨 수도 있는 것이 모두 오묘한 작용이며 모두 자신의 일이다.
진리를 떠나서는 설 곳이 없으니 서는 곳이 바로 진리이며, 모두가 자신의 본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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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릉 보은원의 현칙 선사가 공부할 때, 청봉선사에게 가서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청봉이 답했다.
병정동자가 불을 얻으러 왔구나.
현칙이 이 말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가 정혜선사를 만났는데, 정혜가 그 깨달은 뜻을 따져 물었다. 이에 현칙이 대답하였다.
병정은 불인데 다시 불을 구한다는 것은, 현칙이 부처인데 다시 부처를 묻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에 정혜가 말했다.
하마터면 놓치고 지나갈 뻔하였군! 잘못 알고 있었구나.

현칙은 마음은 개운치가 않았다.
물러나 온갖 궁리를 다 해 보았으나 그 현묘한 이치를 알지 못했다.
이윽고 정성을 기울여 가르쳐 줄 것을 부탁하니, 정혜가 말했다.
그대가 물어보라. 내가 그대에게 말해 주겠다.
현칙이 이에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정혜가 말했다.
병정동자가 불을 얻으러 왔구나.
이 말에 현칙은 활연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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