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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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2건 조회 9,932회 작성일 13-09-06 17:57본문
지금으로 부터 아주 먼 옛날 용기마을의 전사들이 살고있었다...
용기마을의 전사들은 아주 용맹하여 싸움에서 패한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그 자부심은 상당했다..
그중 용기마을 족장은 대대로 마을에서 강한 무력이 강한사람에게 승계되어왔다...
그런데 대부분 족장의 아들들도 아버지처럼 용맹하고 강하여 족장의 자리를 물려받는 관습이 생겼고
마을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곤했다...
실제로 족장의 역대 아들들은 매우 강하고 용맹하여 패배를 모르는 사나이 들이었다..
어느날밤 20여일간의 긴전투를 끝내고 족장이 집으로 돌아왔다..
'여보..나 지금 돌아왔소..이번전투도 힘들었지만 이것이 우리마을의 숙명인걸...늘 싸움과 전쟁을
해야하는게 우리용기마을의 숙명이지..그래서 가끔 가정에 소홀하게 되서 미안하오...이해해주오..'
족장은 갑옷과 투구를 벗고 임신한 아내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이제 우리 아이가 나의 후계자가 태어날 날이 얼마남지 않았군..나보다 더 강한사람이되어 마을을 지켜주었으면..'
몇달뒤에 남자아이가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며 태어났다...
족장은 말했다..'허허..그놈 울음소리를 들으니 장군감이야..마을을 짊어질 장군..'
전통대로 족장의 아들은 7살이지나면 무예와 적을 물리칠 기술 군사학 예절등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16살이되면 전쟁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지게 되는데 그때까지 많은 훈련을 받게되었다..
족장의 아들이 15살이 될무렵이었다...그런데 족장과 마을사람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울음소리는 용맹하더만...어찌 칼을 저리 다루지못하는가..저래서 어떻게 전투에 참가할꼬..이를 어찌할꼬..'
참다못한 족장은 아들을 직접가르치기 시작했다..
'아들아..적이 오면 이렇게 칼을 이렇게!힘있게 휘두르란말야!기합도 넣고...!이렇게!'
아들은 그대로 했다..'휘잉~'
족장은 답답했다...'획!이 소리들리지?빨리 더빨리 휘둘러야지!넘 느려서..휘잉~이라니 족장의 아들은 그러면안되'
아들은 주눅이 들었다..'네....아..버..지'
족장은 근심도 되고 열받고 마을사람들과 장로들의 압박이 심해서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마을사람들 역대 족장의 아들은 매우 강하고 용맹하오..그래서 매번 차기 족장이되곤했지..
부끄럽지만 우리아들은 그러지 못한듯하오...전쟁에 참가할 자격이 안되는듯하니...대장간에서 무기를 만드는
일을 맡길까하오..그일은 힘이없는 우리아들도 할수있을것이오!'
마을사람들은 동의했다..족장은 힘있게 이야기했지만...마음한곳은 씁쓸함을 감출수없었다..
아들은 씁쓸해했고 비참했다..'그래..난 전사는 무리야..대장간일해서 도움이 되야겠다..휴...'
그 결정이후로 아들은 마을에서 고개를 들고다니지 못하고 늘 땅만보며 대장간까지 걸어가곤했고..
그건 아들에게 지옥같았다..마치 다들 수근수근 거리는것같았다..
'저봐..이번 족장아들이래...처음으로 전사가 되지못한 아들이라며...저 팔을봐 너무 약해보이잖아..쯔쯔..'
족장아들은 마을사람들만 보면 화들짝 놀라며 대장간으로 빨리 가곤했다..행여나 자신을 볼까바 사람들이
자주 안다니는길로만 다니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족장아들도 어느덧 16살이 되었다....
족장이 말했다..'아들아..넌 전사의 자격은 없지만...혹시나 희망에서 전투때마다 싸우진말고 지켜보아라..
그럼 좀 배워서 혹시나 용맹한 전사는 아니어도 일반전사는 될수있겠지...'
아들이 말했다...'아..아버지..근데 제가 할수있을까요?무서운데요...'
족장이 호통을 쳤다..'이런 나약한 소리를 하니 안되지..정신력부터 키워야해..그러니 전투에 무조건 참가해..~'
아들은 그말을 듣고는 심히 걱정되고 자신감이 없어서 혼자있고 싶어서 마을에서 떨어진 계곡으로 갔다..
'휴...가기 싫은데..무서운데...난 왜 용맹하게 태어나지못했을까...휴..'
족장은 큰전투는 데리고 가지않고 작은 전투에서 아들을 최후방에두고 구경만하게했다..
'와..싸워라...!!!'하며 용맹하게 달려가는 마을 전사들을 아들은 떨린다리와 눈으로 보곤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서 전투를 보지못하고눈을 질끈감고 귀를 담고 다리를 떨며 겨우 버티고 서있었다...
1년여가 지난다음 여전히 아들은 전투를 구경했고 그래도 이전처럼 눈을 감거나 귀를 막거나하진않고 지켜보았다..
아들이 말했다..'음..저 동물들이 우리마을을 수백년간 습격한 우리마을의 적이구나...'
그 동물들을 칼을 휘두르며 베어가는 전사들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한편으론 무서운 전투에 참가하지않는게 어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마을의 전투는 끈임없이 계속되었고..마을사람들도 당연히 전쟁은 영원히 지속될거라 믿었다..
그렇게 3여년간 전투에 따라다닌 아들은 전쟁이란것이 익숙해져갔다...
아들은 무거운 진짜 칼은 들지못했고 나무칼로 가끔 연습하곤했다..
'적이 오면..이렇게..이..렇...게...휴...힘들다...팔에 힘이 약해서 그런가?칼을 휘두를힘이 없는듯해..'
시간이 흘러 족장의 아들도 어느덧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칼을 다루는게 서툴렀다..
족장의 아들또래 아이들은 어느덧 용맹한 전사가되어 전쟁에서 이런저런 공을 세우는데 발전이 더딘
아니 거의 정체된 아들을 보며 족장은 한숨을 쉬곤했다...
이제 족장의 아들도 미약한 힘이지만 전투에 참가하여 작은 동물들은 상대할수있었다..
'와...우리마을의 적인 동물무리를 싹쓸어버려라..돌격!'
선두에는 족장과 가장강한마을 전사들이 큰 동물들을 상대했고 중간 후방이렇게 나뉘어서 상대했고..
후방엔 족장아들과 그또래 아이들중 약한아이들이 후방에서 아주작은 동물들만 상대하곤했다..
용기 마을 전사들은 동물들을 싹쓸어버려가며 돌진했다...
후방의 족장아들이 있었고 아들은 그냥 동물을 죽일힘이 없고 때리고 베곤해도 워낙느려서 동물들이
죽지않고 단지 가벼운 타박상에 다시 도망가곤했다...
그렇게 나름 열심히 칼을 휘두르던 족장아들은 힘에 부쳐 동물의 돌격에 뒷걸음치다가 막다른곳으로 몰렸다..
'아...마을 전사들은 다 저기 앞에있는데 여긴 나와 저 동물뿐이구나..함성소리와 칼소리때문에 도움을
청하기도 쉽지않고 어떻하지?난 이 동물에게 죽임을 당하는건가?'
거의 남아있지않는힘으로 소리를 지르며 칼을 내리쳤다..
'이얏!' '저리가..저리가..제발 나에게 오지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저항햇고 하지만 칼은 아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떨어뜨리고말았다..
'아..내칼...아..' 아들은 자신의 손에 칼이 있지않고 무방비상태인 자신을 보며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그 이름모를 작은 동물은 천천히 족장아들에게 다가왔다..
족장아들은 생각했다..
'여기서 죽는구나..내가 조금만 칼을 휘둘를힘과 용기 용맹함만 있었어도....여기서 죽는구나..'
거의 눈앞까지 다가온 동물을 보았다...족장아들은 체념한듯보였고 동물에게 말했다..
'와라..내가 졌다..난 힘이없어..난 어떻게 해도 좋다...'하고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그 이름 모를 작은 동물이 족장아들을 덥쳤고 족장아들은 죽었다고 생각했고 죽음의 공포가 몰려왔다..
'악...!'하고 소리를 질렀고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는데 어찌된영문인지 그대로였고 감았던 눈을 떴다..
그 작은동물은 족장아들을 헤치지않고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넌 보통 마을전사들과 다르구나...날 죽일힘이없구나...히히'
아들은 놀라며 소리쳤다..
'날 죽이지마..난 그냥 다른마을사람들처럼 똑같이 따라했을뿐이야...난 널 죽일맘은없었고..
그냥 습관적으로 칼을 휘둘렀을뿐이야...날 믿어줘...난 널 죽일맘이 없었어..'
작은동물은 말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난 우린..너희들을 헤칠마음은 없어...단지 우린 마을을 지나가고 싶을뿐인데
너희들이 우리에게 칼을 휘두르기에 딱 그 만큼의 반발력으로 우리도 우릴지키기위해 저항했고 반박한거지..
공격해서 헤할마음은 없었어...지금 저기 싸우고있는 많은 동물들도 그래..단지 지나가려하는데 계속 막고 싸우고
칼로 우리를 잘라버리려고하니 우린 단지 방어할뿐이야...'
아들은 말했다..'그러니깐..잠깐..수백년간 싸움이...아니...넌 그냥 단지 마을을 지나가고 싶을뿐이었다고?'
작은동물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들은 어안이 벙벙했다..'그냥..지나가고 싶은뿐이었다고...헤치려는게 아니었다니...!'
정신이 맨붕된 아들은 잠시뒤 정신을 차리고 그 동물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음..그다지 험악하거나 헤칠의도를 가지거나 그럴힘이없어보이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아들이 말했다..
'넌 근데 왜 그리 직선으로 안걷고 비틀비틀 거리고 덜덜거리면서 움직이니? 그러니 왠지 공격하는것처럼 보이지..'
작은동물이 말했다..'헤칠의도로 그렇게 움직이는게 아니고..난 그럴수밖에없어...그게 내가 움직이는 방식이야..'
아들은 동물이 했던말을 다시 중얼거렸다..'그게 너가 움직일수밖에없는 방식이라....'
궁금해서 아들은 물었다..'그럼 저기 다른 동물들이 움직이는 방식도 헤칠의도가 아니라..
그냥 자신이 되어있는대로 움직일수밖에없어서 그렇게 움직이는건가?'
작은동물은 말했다..'응..맞아..'
족장아들은 물었다..'넌 이름이 머니?'
작은동물이 조심스럽게 말했다..'내 이름은 불안이야...'
'아..넌 불안이란 이름을 가지고있구나..불안아..너희 종은 너와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이지?'
작은동물이 말했다..'응..그래 정도차이는있지만 거의 비슷해...난 작은불안이지만..큰불안..극심한 불안도 있어..
그들은 나보다 더 비틀비틀거리고 덜덜거리고 그래..덜덜 거리는 정도차이는 있지..'
작은동물은 이야기를 이어갔다..'그들은 헤치려는게 아냐..단지 그렇게 움직일수밖에없어...너희가 너무 쉽게
판단해서 칼을 휘두르지않는다면 그냥 지나갈거야...다행히 난 운이좋게 너처럼 칼을 잘못휘두르는 사람곁을
지나가서 다행이야...너희가 칼을 맹렬하게 휘두를수록 다시 또 다시 돌아올거야...왜냐면..
우리는 길을 지나갈수밖에없거든...이유가있어서 다시 오는게 아니라..그냥..다시 와..그게 우리행동방식이니깐..'
족장아들은 말했다..'그래..불안아..그냥 지나가렴...칼을 휘두를때는 미쳐보지못했는데 넌 그리 해칠의도가
없어보여...칼을 놓고 찬찬히 살펴보니 너의 행동..모습을 좀 자세히 알수있네...고마워..'
그렇게 불안이란 이름을 가진 작은동물은 지나가고 족장아들은 전쟁터를 살펴보았다..
다른동물들의 이름은 모르지만 불안이란 동물이말한 동물들의 움직임을 보니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다..
그들이 지나가려하면 마을전사들이 방패로막고 칼로 때리고 죽이고하는 모습을 보았다..
족장아들은 생각했다..'그래서 전쟁이 끝이날수가 없었구나...단지 착각하나가..오해가...'
족장아들은 전쟁이 끝난후 마을로 돌아왔다...그리고 마을사람들이 걱정했었다고 했다..
칼을놓쳐서 뒤로가는 장면을 본아이가 죽은줄알았는데 어떻게 살아돌아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 아이가 물었다..'너 맨손으로 떄려잡았어?아님 도망쳤어?아님 나무로된 몽둥이로 때려쳤어?'
족장아들은 말했다..'아니..난 떄려잡지도..도망치지도...않았고 그냥 그 자리에 서있었어...
죽을줄알았는데 죽지않았고 그냥 그 동물이 지나갔어....신기하게도...'
그 아이가 말했다..'에이..무슨..그런 사납고 무서운 동물이 무슨 곰도 아니고.,,자는척하면 지나가는 곰이야긴
그냥 옛날이야기이고...무슨 그런일이..'
족장아들은 말했다...처음으로 말에 힘이있는듯했다..
'난 저항하지않고 칼을 놓아버렸어..놓아버렸다가보다는 힘이없어서 칼을 휘두를 여력이 없었어...다행이야..
내게 칼을 휘두를 여력이 더이상남아있지않았다는게....그들은 적이아니야..그들은 단지 지나가고싶을뿐이었어..'
아이는 휘둥그랬졌다..생전 처음듣는말에 어안이 벙벙했다..
'적이 아니라고?수백년동안 우리마을을 침략한 저 동물들이 적이아니라고?적이아니면 왜 우리마을을 공격했는데?'
족장아들은 말했다..'단지 오해였어...그들은 마을을 지나가고 싶을뿐이었고 헤칠의도나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런게 아냐...우리가 나름 추측해서 판단해서 칼을 휘두르면서 전쟁이 끝이안난거야..어쩜 전쟁이 끝날수있을지몰라..'
아이는 이전과 조금다른 족장아들의 말에 신기하기도하고 해서 물어보앗다..
'어떻게?어떻게 하면 전쟁이 끝날수있어?'
족장아들은 말했다..
' 그 동물이 다가올때 칼을 놓고 그냥 지나가도록 놓아두어바..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면
너도 그게 보일거야...그들이 움직이는 방식과 의도가 보일거야..처음에 칼을 놓기가 좀꺼려지긴하고 무섭지만
익숙해지면 동물들과 싸우지않고 그들과 대화도 할수있을거야...'
아이는 믿기지는 않았지만 다음 전쟁에서 그렇게 시험삼아 조금씩 해보기로했다..
그렇게 족장아들 또래 아이들이 연습삼아 실험삼아 작은동물들이 지나갈때 그렇게 했고 조금씩 시간이 흘러
큰동물들과도 싸우지않게 되었다....그게 조금씩 입소문이 나서 점점 동물들과싸우는 아이들이 줄어갔고
그 이야기가 족장에게도 들어가게되었다..
족장이 말했다..'아들아..너가 아이들을 가르친다고?넌 무력이 약한데 무얼 가르키느냐?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방법이라도 알아낸거냐?나야 너가 그렇게된게 자랑스럽구나..그 방법을 아버지에게도 말해보렴..'
족장아들이 말했다..'방법은....저도 없고..잘모르고 그냥 동물들이 다가오도록 가까이 다가오도록 허용하고
내버려두었어요...그들이 제갈길을 가도록...'
족장이 어안이 벙벙했다..'제 갈길을 간다니 그게 무슨소리냐? 길을간다니 우릴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갈길을 간다니..!'
족장아들이 차분하게 말했다..'아뇨...그건 우리가 쉽게 판단하고 그들에게 칼을 휘둘러서 그렇지...
조금만 기다려주고 세밀히 살펴보고 경험해보면 그들은 우릴 헤치려고 온게 아니란걸 알게되요...'
족장은 받아들일수가 없었다..
'그럼 수백년간 지속되온 전쟁에서 수많은 전사들이 그걸 몰라서 지금껏 전쟁이 지속되었다는 거냐..
그건 너무 간단하다는 말조차 필요없고 아버진 너희 대답이 싱겁고 허탈하고 걱정마저 되는구나..
이제껏 조상대대로 전해내려온 병법서와 무예의 기술들은 다 무어라 말이냐..난 믿을수가 없구나..
용맹한 전사로써 자부심이 용납하지않는다..칼은 버린다는건 전사의 죽음과 같은것...목숨보다도 전사의 명예는
절대 버릴수없구나...그건 나약한 겁쟁이들이 하는짓이다..단지 넌 운이 좋아서 살았을뿐이야..'
족장아들은 아버지의 완강함에 더이상 말을 하지않았다...
그 후에 두달뒤에 중대한 전쟁이 있기 하루전에 었다...
족장은 근심이 가득했다..'아...거듭된 전쟁으로 마을사람들도 다들 지쳐가는구나...용맹한 전사들도 별로없고..
이번전쟁은 정말 난감하고 어렵겠구나...'
집안일을 하고 있던 아들이 말했다..'아버지 이번 전쟁이 왜 그런데 걱정이 많으세요?'
족장은 말했다..'이번 전쟁은 10년에 한번있는 큰 전쟁이야...마을엔 중대한 위기이지..
우린 이 위기를 잘극복해왔단다..그런데 끝은 나지않고 계속 되풀이되곤하지...또 다시 그때가 된것이야..
이럴때면 아버진 근심이 깊어진단다..'
아들이 말했다..'아버지 이번전쟁 끝을 낼수있어요...더욱이 그런 큰전쟁이면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많이 오겠네요?'
족장이 힘없이 말했다..'그래...많이..오지..큰동물들이 더 많아서 걱정이구나..'
아들이 말했다..'아버지 걱정마세요...큰동물이건 작은 동물이건...실제를 보면 무섭지않아요...
이번전쟁이후로 더이상 큰 전쟁은 없을거에요...우리에겐 아주 좋은 기회에요!'
족장은 어안이 벙벙했지만 왠지 조금은 아들을 믿을수있었다..
'그럴수 있음 좋으련만....그래..다 떄려잡을 기회이지..모조리 때려잡아서 다시는...!
우리땅에 발못부딪히게 할기회이지..'
아들은 손을 휙휙 저으며 말했다..'아뇨..아뇨..동물들이 우리마을을 지나갈 기회에요..많은 동물들이 지나가기에
마을이 잠시 쑥대밭이 되고 헝크러지고 무너지겠지만 잠시만 기다리면 되요...아버지..이번전쟁은 그냥 모두 집에
있으라고 명령해주세요...그냥 집에있으라고...그 속에 있으라고 말해주세요..
칼을 잡고 나가고 싶은 유혹이 있더라도..
반드시 그속에있음 진실을 보게 될거라고..제말은 안먹히니 족장인 아버지가 말해주세요...'
족장은 말했다..'나도 너가 가끔 동물들을 다루는걸 보아왔으니 조금은 신뢰가 간다만...이번은 아주 많아...
양도 많고..큰 동물도 많고...그래도 되나?걱정이야...근데 딱히 어떻게 할수도 없고..이럴수도..저럴수도 없구나..'
아들은 아버지 말을 그대로 받아이야기했다..'이럴수도 저럴수도없을때 우린 그냥 있으면 되요..좀 불안하겠지만
그럼 마을에 진짜 평화가 올게에요..잠시 휴식같은 평화가 아닌..
다시쳐들어로면 어쩌나하는 불안이 담긴 평화가아닌..진짜 평화요...
단한번의 쑥대밭이 되는게 그걸 알려줄거에요..쑥대밭이 안될려고 하면서 더욱 마을이 힘들어졌어요..
우리같이 기다려요...마을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으니 전 집밖에 나가서 기다릴꼐요...그럼 마을사람들은 집밖에있는
제가 헤침을 당하지않는걸보고 조금 안심할거에요...그럼 견딜만해질거에요..'
족장이 말했다..'너가 죽으면 어쩌냐?안된다..그건..위험해..'
아들이 말했다..'아뇨..전 죽지않아요...단지 좀 아프고 동물들이 지나가면 좀 부딪치고 넘어져서 힘들겠지만 그들이
지나가고 좀 쉬면 괜찮아질거에요...'
드디어 중대한 전쟁이라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이었고 마을의 첩보상 10분뒤면 마을에 동물들이 우르르
몰려온다고했다..
마을사람들은 불안했다..'아니..싸우다가 죽으면 억울하지도않지 어찌 싸우지말고 집에 있으란 말인가..'
누군가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마을사람들중 과반수가 '옳소!'하며 소리치며 싸우다가 죽는한이 있어도 그렇게 죽자고
소리쳤다...다른 과반수와 족장은 약간의 경험과 아들에대한 신뢰로 약간은 불안했지만 그렇게 있어보기로했다..
족장이 말했다...'나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오...단지 아들의 말이 맞다면...이번엔 쑥대밭이 되더라도..
다시는 그런반복되는 전쟁이 끝이날것이오...마을의 용맹함보다는 마을은 평화가 우선이기에 그렇게 해보기로했소..
한번 쑥대밭이 되어보기로 결정했오...그것도 용기라고 생각하오...그럼 다들 몰려오면 가만히 집에들 계시고...
1시간정도 아니면 더 오래걸릴지는 모르나 신호가 올때까지 집에 계시오..'
약간의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툴툴거렸고 항의했지만 그렇게 하기로했다...
조금씩 마을이 진동이 오고 떨리기 시작했다...마른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동물들을 보니 사람들은 겁이났고...
몇몇사람들은 칼을 집었다 들었다하기도하고 꼭 숨어있기도했다...
마을입구에는 아들이 무방비로 서있었고 작게 중얼거리고있었다..
아들은 말했다..'와라...맘껏 오렴...'
그렇게 첫번째 동물군단이 지나가니 마을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땅도 심하게 흔들렸고 꽃과 집..대장간이
파괴되기 시작했다...
마을사람들은 30분간 너무 무서워 집밖에 나오지못하고 다들 눈을 감고 웅크리고 있었다..
30분이 지나자 조금익숙해졌는지 몇몇이 창문밖을 보며 소리쳤다..
'어?우릴 공격하려는 눈빛이 아냐?그냥 지나가고있어?어떻게 된거지?신기하다..'
그렇게 두시간이 흘러 마을이 쑥대밭이 되었고 진동과 소음이 가라않고 동물들중 큰 무리는 지나가고 작은 몇몇만
천천히 지나가고있었다...
그러자 처음으로 누군가가 밖으로 나와 지나가는 동물을 찬찬히 살피기 시작했다..
'넌 이름이 머니?'
작은 동물은 말했다..'전 외로움이에요..지금 잠시 마을을 지나가고 있어요..제게 말을 걸다니 신기하네요..
늘 제게 칼을 들이밀던 사람들도 많았는데 고마워요..'
'넌 이름이 머니?'
약간 에너지 넘치는 동물이 말했다..'전 흥분이에요...사람들이 절 늘 차분함이란 칼로 내리쳐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지나갈수있어서 좋아요...'
'전 '미룸'이란 이름의 동물이에요..사람들은 절 많이 싫어해요...이떄껏 많이 맞았거든요..지나가려하면 때려서 숨을
쉴수가 없었죠...사람들이 절 '정확한 타이밍'이란 칼로 내려칠때가 많았어요...사실 전 제 나름 타이밍으로 늘
정확하게 걷고 있는데 말이죠..그사실을 유심히 본사람은 없고 그냥 칼로 내려치기만했어요..'
'전 부자연스러움이란 이름의 동물이에요..사람들은 늘 절 자연스럽다는 잣대로 칼로 내려치곤했어요..
전 사실 그럴수밖에 없어요...그렇게 태어났거든요...사람들이 부자연스러움이라고 이름붙여주었는데..
사실 제가 그 부자연스러움이 제겐 자연스러움이에요...사실 제겐 이름이 없어요...단지 자연스러움이란
칼을 버리고 절보면..사실 절 무어라고 딱 부를수없어요..전 그냥 저에요...'
그렇게 마을사람들은 나와 그들의 세밀히 살펴보고 함꼐하고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껏 오해를 했구나 알게되었고..
몇몇사람들은 더이상 투쟁하지않아도 된다는것에 기쁨에 눈물을 흘리고있었고 몇몇은 무너지 마을을 복구하려고
조금씩 준비하고 있었다..
족장이 말했다..'지금 우리마을의 겉모습은 쑥대밭이 되었고 매우 초라해보여요..하지만..우리는 진실을 보았오..
그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었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니 그들은 그냥 그럴뿐이란걸 알게되었오..
다시는 싸우지않아도 된다는 그 안정감...평화는 이루말할수없오...내게 참 보잘것없는 아들이라며 대장간에
보낸적있지만...겁많고 힘없는 아이지만..그 아이는 진정 용기마을에 어울리는 아이였오...
마을을 복구하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우리 모두 힘을 함쳐서 마을을 복구해요..다들 믿고 따라주어서 고맙소..'
그렇게 천대받던 아들은 마을사람들의 감사와 인정을 받게되었고..
그 경험이후로..가끔 작은전쟁...아니 마을사람들은 전쟁이라 이름표를 떼로 이렇게 부르곤했다..
'오늘도 잠시 동물들이 지나간데...'
이전엔 무시무시한 전쟁이 이젠 그냥 그런 사건이고 웃을수있는 여유와 평화가 마을사람들에게 생겼다...
마을 표지판에 아들이 표지판에 글을 적고있었다..
'동물들아 맘껏 지나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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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간님의 댓글
유시간 아이피 (219.♡.47.144) 작성일동물들아 지나가렴 ...요거만 읽었슴 넘 길어서
사자님의 댓글
사자 아이피 (1.♡.18.235) 작성일
정만님은 글을 아주 잘 쓰시네요^^*
동물과 용기마을 사람들의 대결에서 참 와닿는 바가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