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망,장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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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0건 조회 9,863회 작성일 13-08-19 18:27본문
7년전에 책을 많이 읽고 나에겐 목표가 생겼었다...늘 정갈하고 단정하고 타이밍에 맞는말만 하자!라고 결심했고..
그땐 몰랐지만 그런 위치성과 목표덕분에 그런현상이 일어날때마다 고통스럽고 죄책감과 책임감(스스로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감)에 힘들어했다..어찌 된 영문인지 결심을 할수록 오히려더 장황하게 말하고 경망스럽게
행동하게 되었다..내 마음속 깊은곳에선 인정받고 싶고 말하고 싶었지만 반대로 정갈하고 단정하고 타이밍에맞는
과묵한 남자에대한 성격적목표가 있어서 그러지 못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말을 해도 힘들고 말을 안해도 힘들었다..
누군가가 그책 읽어보았어?물어보면..
그떄 부터 부글부글..'내가 알아..내가 말해줄께..나 그거 엄청 많이 읽어보았어'그런 생각,감정,느낌이 부글부글
끓어올랐고 반대로 '그러면 안돼'란 억압도 해서 그럴때면 힘이 들었다..
난 그때 생각했다..'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더만''난 벼가 아닌가?쭉쩡이같네'
난 익은 벼가 되고싶었고 쭉쩡이같고 가벼운내가 이상하게 맘에 들지않았다...
스스로도 주체할수없을때 말을 시작하면 억압되었다가 갑자기나와서 말이 장황해지고 횡설수설해지고 땀나고
불안하고 말하면서 눈치도 많이보았다...그렇게 한바탕 푹퐁이 지나가면 그런 대답이 돌아오곤했다..
'넌 너무 장황해..넌 너무 가벼워..말에 힘이없어..'그럼 난 '내가 이상한가?'하며 힘들어했다...
글로는 지금은 쓰지만 그땐 정말 큰문제로 보였고 늘 사람들과 대화가 부담스러웠다...
사장님도 후배들도 '형은 입이 가벼워서 말하면 다 퍼트리니 못믿겠다'고 했다...
입이 무거워지면 좋겠다..그러면 나도 이 고통이 끝나겠지..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후배가 전화가 왔다..
후배'형..오랜만이야'
나'어...잘지냈냐?이 새벽에 무슨일이야?'
후배'형..또 형이야..내가 비밀로 하라했는데 또 다 이야기해서 지금내입장이 곤란해졌잖아!'
나'(순간 욱)야!무슨일생기면 내가 다 말했는줄아냐?짜증나게 할래?'
후배'모든 소문의 근원지는 형인데..형밖에 없는데..'
나'(더 열받음)야..내가 입이 가볍다지만 그건 진짜 말안했어..(억울해함)..야..니가 비밀이라고 해서 절대
말하지말라고해서 말안했는데...나도 비밀..'
순간 재미있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나'야..내생각엔 니가 이때껏말한것들중 비밀이라할정도로 심각한이야기는 없었는데..근데 나 한가지 부탁하자..
(웃으며)야..ㅋㅋ 이젠 나한데 절대 비밀이라고 하며 이야기하지말고 그냥 저 형은 원래 말하면 소문낸다고
생각하고 말해라..난 비밀지킬입도 아닌거 니도 아니깐...나한데 비밀이니 지켜달라니하며 말하지마..
난 다 퍼트리는 사람이니깐..
알았냐?ㅋㅋ 하며 웃으며 말했다..
내겐 무척 심각했던 문제가 조금 다르게 보였다...난 그런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뒤에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씩 바뀌었다...
누군가가 나에게..이건 비밀인데...하고 말하면 이전엔 부담스러워하거나 두려웠는데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 ㅋㅋ
이상하게 퍼트려도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에서 허용되니 그리 이야기를 퍼트리고싶지도않았다..
비밀인데하면서 이야기한 내용을 들어보면 주관적으론 평범한 이야기들이었다..
우리가게 사장님도 내게 매번 '비밀..이건 말하지마'자주 이야기하셨다..
근데 어느날부터인가 그이후로 그다지 비밀스러운일도아니라서 이야기하고싶은마음이 안들었다...
그냥 까먹었다..'별 비밀도 아닌데..'속으로 그리 생각했다...그래서 까먹고 지내니 따로 혼날일이 줄어들었다...
어느날 밤에 아는형이 가게앞에와서 심각하게 '이건 니한데만 이야기하는건데'하면서 이야기를 하려고했다..
속으로 세상에 비밀이 왜이리 많아...ㅋㅋ 하면서 웃었고 들었고 다 알고있는 이야기였다..
그리곤 나의 가벼운입에대해서 머라고 하는데 옛날처럼 비판하진않고 이렇게 말해서 신기했다...
'내가 바도 넌 입이 가벼워..근데 넌 누굴 해할려고 속일려고 말하는건 아니니'
하고 이야기했고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 그냥...말하고싶었고..두려워서 그랬어요..어쩔수없이..어릴때 누군가가 물어보면 정직하게 대답해야한다고
배워서 그 습관상 누군가가물어보면 꼭 대답을 했어요...말안하거나 숨기면 왠지 두려웠거든요'
그때 이후로 내마음에서 받아들여서인지 그걸로 공격하는 사람이 줄어들기시작하는듯보였고
나도 까마득히 잊고 지내곤했다...그런일이 있을때마다 웃을수있는 여유도생겼다..
실제로 말수가 별로없지만 가끔 말을하면 장난아니게 길게 장황하게 하기에..그런나를 이해할수있었다..
마치 거부당할까 두려워하는 그래서 늘 솔직하고 말을 언제 끝내야할지..말을 잘하는지..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듣고있는지..무관심한지 불안해하고 살피고 두서없어지고 마지막엔 말끝이
흐려지는 내 행동이 조금씩 이해가 되었고 그럴때마다 남몰래 집에혼자서 많이 울었다..
'아직 자라지못햇구나..어릴때도 그랬는데 지금도 그렇구나..이젠 비난하지않을께'하며 집에선 울곤했다..
의식하지 못했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장황하게 두서없이 횡설수설하는게 이전보단 덜 불안하고 덜 수치스러웟다...
어느날 형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형' 조금씩 변한것같아서 부럽네'
나'(내안의 내면아이가 말하고싶어서 올라옴 ㅋㅋ)아 그게 내가 그토록 찾던 진실이란게 그다지
대단한게 아니더라고..내 책장에 꽃힌책들보면 난 정말 정말 신기하고 대단한 어떤게 있는줄 알았는데...
그니깐..그게..아..머라고 말하지..
(당황함 ㅋㅋ) 아...저나무..저나무 나무는 그냥 서있잖아...자신을 더나은사람으로 변화시킬려고 용쓰지않잖아..
(눈치봄..ㅋㅋ) 아..도덕경 내책장에 꽃힌도덕경...거기에 이런 구절이 기억나는데...
까치발을 들고...까치발들고 언제까지 서있을수있나?그런 비슷한구절인데..
그냥 자신으로 살면되는데 난 까치발들고 서다보면 자유롭게 될줄알았거든...
까치발도 서서 영원히 까치발로 서서 멋진사람이 되면 될줄알았는데...
까치발안서면 디게 안정적이잖아?(눈치봄 ㅋㅋ)암튼...아...그런구절도 있어...
'응,하고 예하고 차이가 얼마이겠는냐'
난 늘 우쭐하고 좀 무성의하면 자책했는데 그런모습이나 예하고 공손할때나 별차이가 없더라구...
그차이가 마음에서 사라지니 편해지데...집중하려고 디게 노력했는데..어느날 집중하려는 마음이 사라지고
늘 산만해하던 날 받아들여서 인지 괜찮더라구...믿기진않지만..그런데...
난 매일 당구칠때마다 집중못한다고 욕먹었잖아...그치?'
형'(어이없어함)'
나'(휴...)
형'근데 사람이 나는 늘 집중하려는데 그래서 힘들긴한데...알것같기도한데 모를것같기도하다'
나'(휴식중 ㅋㅋ)
형'근데 난 먼가 따로 있을것같은데....아직 그말이 안와닿는듯해'
나'(휴식중ㅋㅋ)(근데 이런말하면 난 늘 못마땅해했는데 괜찮네?예스!!)웃음..ㅋㅋ
형이 내말을 받아들인지 아닌지는 신경안쓰고
그런 행동에대한 스스로에 대한 정죄가 그친듯함에 기뻣다..예쓰!하면서..
형'어떨땐 믿음직 스럽다가 어떨땐 정말 이상해..정신연령이 '
나' 사람마다 다들 어린아이같은면이 다있더라구..
나도 그런면이 있어서 자주 경망스럽고 이상한소리도 하고 그런가바'
'그걸 몰랐을때 늘 자책햇는데 그걸 인정하면서 좀 좋아지는것같아..'
7년전의 같은행동과 현상이 지금내겐 다르게 보여서 기분이 참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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