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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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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0건 조회 9,907회 작성일 13-09-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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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북극마을에 작은 공동체를 이룬 사람들이 살고있었다...그 마을이 매우추워서 소수의 거주자들도
 
하나둘씩 '따뜻함,사랑'을 찾아 마을을 하나둘씩 떠나가는 중이었다..
 
어느 꼬마아이가 그런 마을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우리마을에 따뜻함,사랑이란게 없어서 저 아저씨도 다른마을로 따뜻함과 위로 사랑을 찾아 떠나는구나'
 
아이는 자신의 얼어붙은가슴이 원망스러웠다...오랫동안 마을사람들에게 내려온 전해온 이야기는
 
사랑과 위안을 찾아 엄청 먼길을 떠나 우리마을과 반대지방인 남극으로 가면 영원한 위로,따뜻함을 얻을수있다고
 
했고 일부용기있는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며 말하곤했다..
 
꼬마아이를 매우 귀엽게 보던 친한 아저씨가 그날 떠나기로했다..
 
아저씨는 말했다..'아이야..난 나의 차가운 가슴을 견딜수가 없구나..내겐 너에게 나누어줄 사랑이 없단다..
 
내 가슴은 차갑거든..꼭 내가 남극에있는 영원한 사랑.위안을 얻어서 돌아올수있으면 마을로 와서 널 따뜻하게
 
맞이해줄께..지금 내겐 사랑이없어서 너에게 따뜻함을 줄수가없구나'
 
아이는 말했다..'꼭 찾아서 돌아오세요..그래서 우리마을에 따뜻함을 전해주세요..전 태어나서 한번도 따뜻함이란걸
 
경험해보지못했어요...제 체온도 늘 차갑게 느껴지거든요..'
 
아이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자신의 체온을 느끼며 절망스러웠다..마을의 처지와 자신의 가슴이...
 
아이는 다짐했다..'따뜻함 사랑을 스스로 만들어보자'라고 결심햇고 실천하기로 했다...
 
아이는 자신에게 '차가운사람''냉혈한''사랑이없다'라는 규정을 하고 사랑을 만들고 체온을 올려보기로 다짐했다..
 
손이 다른 모든건 잡을수있지만 손 자체를 잡을수없듯이...
 
아이는 따뜻함이 따뜻함을 잡을수도 얻을수도 없다는걸 알지못했다...
 
감각적으론 아이는 자신의 체온이 늘 차갑게 느껴졌기에...자신이 따뜻함이란걸 한번도 생각해본적이없었다..
 
아이는 그런 따뜻한 사람..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의 자료를 구해서 보기시작했다..
 
위인전기도 보고...사랑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는 사람들 이야기를 읽고..사랑을 따뜻함을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아이는 생각했다..'나같이 차가운사람은 가능할것같지 않는걸..마치 별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네..
 
이 사람들은 정말 따뜻하구나...나에게도 남에게 나누어줄 따뜻함이 있었으면...이타적인 마음이 들었으면..'
 
하고 안타까워했다...
 
아이는 많은 노력을 했다...책도 보고..따뜻함이 있는것처럼 몸을 부비부비해서 끌어올려보고...
 
체온을 끌어올려서 유지하는 연습을 아주 많이했다..
 
아이는 자신이 노력할수록 따뜻함이 가슴에 생기는듯하다가 이내 시간이 흐르면 금세 식어버리는 가슴에
 
안절부절햇다...'아..조금만 더 노력하면..내 가슴이 사랑으로 따뜻함으로 채워질텐데..'
 
아이는 될듯말듯 잡힐듯 말듯...했지만 금세 노력을 하지않으면 차갑게 식어버리는 가슴을 안고 통곡하기도
 
햇다..아이는 주저앉아서 울기시작했다...
 
아이는 아무리 울어도 울어도 얼음장처럼 식어버린 '차가운 가슴'에 절망감과 끝이날것같지않는 수고와 노력..
 
회의를 느꼈다...아이는 절규했다..
 
'아...외롭고 공허하다..내 가슴은 마치 뻥뚤린것같고 얼음장처럼 차갑네..'그렇게 울면서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한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울기시작했다...약간의 기대는 있었다..울다보면...울다보면...차가운가슴이
 
따뜻한 가슴으로 갑자기 확 바뀌겠지..절망스러웠지만 왠지 미래에 어느순간에 그런날이 올거라믿었다..
 
아이는 말했다..'내 차가운 가슴이 사랑과 따뜻함으로 채워지면..채워지면..난 마을사람들에게 사랑과
 
따뜻함을 나누어줄거야..언젠가는 차가운 우리마을에...따뜻함이라곤 찾아올수없던 우리마을에
 
사랑을 전해줄거야..'
 
그 마을에는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똑같은 아픔과 고통 딜레마를 가진 사람들이 자포자기심정으로 이주하곤했다..
 
어느날 아이의 집에 어떤 여자분이 찾아왔다..
 
아이가 말했다..'우리마을에 오신걸보니 당신도 차가운가슴이 힘들어서 따뜻함 위로를 찾다가 지쳐서 오신건가요?'
 
여자가 말했다..'전 늘 제가 차갑게 느껴졌어요..그래서 늘 따듯함..위안..을 찾고 갈구했어요..사무치는 외로움..
 
따뜻함...사실 그런사람을 만나 잠시 있으면 그떈 참 좋은데 혼자 있음 다시 가슴이 체온이 차가워지는거에요..'
 
아이는 말했다..'당신도 나랑 똑같군요...나도 그게 그립고 갈망했는데..안되네요...당신도 차가우니 당신에게
 
그걸 바랄순없지만..사실 나도 당신에게 따뜻함을 줄수없어요..저도 차갑게 감각되고 느껴지거든요..'
 
여자는 고개를 푹숙이고 추위에 떨면서 말했다..'아..네...'
 
아이는 어색한듯이 말했다..'미안해요..여기 많이 춥죠?'
 
여자는 말했다..정말 사람들 말처럼 여긴 따듯함이라곤 찾아볼순없네요...전 그래도 따뜻함을 잠시잠깐 다른사람을
 
통해 느껴보긴했어요...포근함...아..그리워요..다른사람을 통해 느껴서 언젠나 전 다른사람이 떠나면 다시 차가워진
 
가슴과 외로움에 눈물을 흘려야했어요..'
 
아이는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그래요..많이 울어바도 체온이 차갑게 느껴져요..'
 
여자는 말했다..'여기 북극마을은 그런거 있나요?포옹...서로 껴안는거요..'
 
아이는 생전처음 들어본 단어고 먼지 몰랐다..'포옹이 머에요?먹는건가?'
 
여자는 약간 놀라며 물었다..'포옹..서로 외롭거나 힘들거나 지치거나 추울때 서로 따듯하게 해줄려고 껴안는거요..'
 
여자는 팔을 둥글게 하고 가상의 사람을 껴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이는 신기해하고 우리마을은 그런것은 하지도 않고 한번도 생각해보지않았다고 했다..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여자는 갑자기 이상하게 생각했다...아이에게 물었다..
 
'당신과 이야기하면 당신이 참 따뜻하게 느껴져요...근데 당신은 당신스스로 차가운사람이라는데..이상하네요..'
 
아이는 칭찬에 쑥스러워하며 손을 저으며말했다..
 
'아뇨..전 차갑고 도도한 가슴이에요..이 방안에 혼자앉아있음 따뜻함..체온을 느낄수없었어요..전 늘 혼자지냈어요..
 
제가 따뜻한 사람이라면 전 춥지않아야..외롭지 않아야..공허하지않아야..하는건 아닌가?'
 
여자가 이야기 했다..'꼭 그렇지많은 않을수있어요...내가 사는 마을도 이상한건 나도 그랬지만..
 
다들 사랑과 따뜻함을 찾아..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상하게 우린 포옹이란 문화가 있어서 가끔
 
서로 부둥켜안 으면 차갑다고 말한 사람중에 차가운사람은 없었고 다들 따뜻한 온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들은 참 따뜻했어요..'
 
아이는 무심 결에 말했다...'자기가 자기체온을 잘못느끼니 그런가바요..'
 
아이는 용기내서 말했다....'저기 전 따뜻함을 들어보았는데 경험은 안해보았는데....저기 한번 안아바도 되요?'
 
아이는 미안해했다..'저기..제 가슴이 차가워서 안그래도 추운데 더 차가워질까바 조심스러워요..잠시만 안을꼐요..'
 
그리고 서로 포옹을 했다...
 
아이는 처음으로 사람의 따뜻한 체온을 느꼈다..'아..이 분은 참 따뜻하구나...이분이랑 오래 이렇게 있었으면..'
 
아이는 말햇다..'당신은 생각보다..정말 따뜻한 분이시군요..당신이 따뜻한사람인데 왜 혼자있을때 떠는지
 
모르겠어요..'  여자는 놀라며 물었다..
 
'제가 따뜻하다고요...전 제스스로 감각되고 느끼기엔 얼음장...근데..아..당신...거짓말쟁이인가요..
 
당신의 체온은 참 감미롭고 따뜻한걸요..정말 따뜼하네요..당신이 차가운 가슴이라니 믿을수가없군요..'
 
그리곤 서로를 부둥켜안았고..서로 따뜻함을 잃어버리고 싶지않았다..
 
그리곤 떨어졌고 아이는 물었다...당황햇다..
 
'입바른 칭찬은 안하셔도 되요..절 안심시켜주려고 절 따뜻한사람이라고 하신거죠?이렇게 포옹을 안하고있음
 
전 다시 차가운걸요..'그렇게 말하며 자신은 그런사람이 아니라고 고개를 휘휘저었다..
 
여자는 놀라며 물었다...
 
'아 당신네 문화는 포옹이 처음이죠..늘 혼자지냈다고 했죠..서로의 체온을 못느껴보았겠네요..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따뜻하고 위안을 주는 사람이에요..
 
나눌게 참 많은 가슴을 가진사람으로 느껴졌어요..'
 
아이는 자신의 가슴을 체온을 만져보며..스스론 모르겠다고 했다...
 
순간 아이의 마음에서 다른이해의 전환이 온듯했다...
 
'아...사랑..위안..따뜻함....한번도 잃어버린적이없는데...차가운 가슴..그대로 따뜻함이 었다니..'
 
아이는 말했다..'제 체온은 너무나 당연하고 그래서 평범하고 일반적이어서..전 제자신의 체온이 따뜻한지
 
잘모르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들어요..늘상 같은 체온이라서요...'
 
아이는 곰곰히 생각햇다..'아프거나 열이나면 제몸이 뜨거워지는데...아..'
 
아이는 전율하며 말을 이어갔다..'제가 따뜻함으로 다른무엇에서 제 평균체온을 거부하고 채우려고 발버둥치면서
 
저 스스로를 차갑다고 규정하고 감각되어지는거로 그대로 믿어버렸어요..'
 
아이는 말했다..'제가 본래 따뜻하고 사랑이고 나눌게 ..나눌 따뜻한 체온은 잃어버린적이없군요..당신을 한번더
 
안아바도 될까요?'
 
여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여자 자신의 진실을 문득 알게되고 말했다..
 
'우리 서로 따뜻한 가슴끼리 사랑끼리 서로 포옹해요..'
 
서로를 껴안았고 서로의 가슴의 따뜻함이 서로에게 전달되었다..
 
그리곤 오래 껴안진않고 풀며 서로 이야기했다..
 
'포옹을 하지않으면 감각적으로 무덤덤하지만....우리 둘다 따뜻한사람이네요..'
 
여자는 고개를 끄덕끄덕였다....
 
둘다 체온은 그대로 이고 변한것은 없지만 늘 다른사람만 보던 눈이 자신을 보게되니..
 
차가운 가슴이라는 규정은 떨어져나가고 그대로 서로의 사랑임을 확인할수있었다..
 
아이는 말했다..
 
'우리마을 사람들에게 저의 사랑을 따뜻함을 전해줘야겠어요...아니...그들자신에게 본래 있던 따뜻한 온기를
 
그냥 알려주고싶어요...당신들은 참 따뜻한사람이라고..사랑스럽다고...'
 
'그들도 오랫동안 외부만 바라보아서인지 스스로에게 차가운가슴이란 규정을 하고 고통받고있거든요..'
 
아이는 여자를 보며 농담끼어린 말투로 말했다..
 
'아마 제가 말해도 다들 제가 했던말을 하겠죠?내가 무슨...사랑이고 따뜻함이냐고..입바른소리 하지말라고 ㅋㅋ'
 
여자고 함꼐 웃으며 같이 가자고 했고 그들은 집밖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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