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흔들리는 마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봉식이할매 (14.♡.227.32) 댓글 0건 조회 776회 작성일 24-06-02 22:10

본문

작심삼일은 내일이니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아침은 믹스 커피 한 잔에 어제 저녁 슈퍼에서 산 날파리가 날리기 시작한 바나나로 시작했다. 요 며칠 동안 몸을 조금씩 움직이려 해서인지 오른쪽 엉덩이에 통증이 밀려왔다. 불친절한 병원에서 맞은 주사처럼 엉덩이 주변부터 허리며 무릎 뒤쪽까지 손가락으로 눌려보면 안쪽 깊은 곳에서 아픈 기운이 느껴졌다.

 나에겐 아픈 게 사실 일이나 다름없어서 그렇게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동안 몸을 너무 방치한 터라 무너진 녀석을 다시 추스르는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말은 아픈 게 일이라고 쿨한 척 아무렇지 않은 듯 넘어가려 하지만, 내가 아프면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고 내가 기쁘면 세상이 축제장으로 변하는 게 사람의 마음 아닌가. 몸이 아플 때마다 흔들리는 마음을 위로하는 게 몸의 불편함 보다 더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조금 걷다가 허리가 아프면 좀 쉬고 아픈 게 잦아들면 조금 더 움직이고 속이 불편해서 머리에 두통이 오면 책 읽기나 글쓰기는 조금 내려놓고 아픈 게 사그라들면 조금씩 읽고 쓰자. 그럼 조금씩 나아지겠지. 아주 작고 초라한 걸음이지만 나에겐 이게 최선인 것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32건 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132 아리랑 1278 24-02-14
6131 관리자 1171 24-02-10
6130 관리자 1079 24-02-10
6129 관리자 1106 24-02-01
6128 관리자 1345 24-01-31
6127 관리자 1218 24-01-29
6126 관리자 1114 24-01-29
6125 관리자 1069 24-01-29
6124 관리자 1097 24-01-18
6123 관리자 1115 24-01-17
6122 관리자 1088 24-01-09
6121 관리자 1029 24-01-09
6120 관리자 1070 24-01-05
6119 관리자 1067 24-01-02
6118 관리자 1061 23-12-30
6117 관리자 1090 23-12-26
6116 관리자 1094 23-12-18
6115 관리자 987 23-12-15
6114 관리자 1061 23-12-06
6113 관리자 1062 23-12-03
6112 관리자 1314 23-11-30
6111 관리자 1162 23-11-27
6110 관리자 1335 23-11-27
6109 관리자 1184 23-11-26
6108 관리자 1165 23-11-2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0,621
어제
15,801
최대
18,354
전체
5,607,869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