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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지리산 산청 도덕경 모임 공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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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222.♡.191.220) 댓글 5건 조회 8,631회 작성일 14-01-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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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산청 안솔기쉼터에서 도덕경 모임이 있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고들 합니다.
특히 1월이 시작되는 요즈음은 뭔가를 기억 할 때
작년인지 올해인지 재작년인지 헷갈리기 일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적응해 가겠지요.
2014년이 새 옷에서 일상복이 되어 갈 때쯤이면 또 다른 계절이 찾아와 있겠지요.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요 며칠 참 따뜻했지요.
겨울 속에 감춰진 봄을 선물처럼 받고서
우리가 만든 감정의 각진 얼음들도
그렇게 차가움으로 가장 된 따뜻함에
느닷없이 녹아내리지는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 없음에 절망함이 사랑함을 향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먹먹한 가슴으로 오시는 이
귀한 걸음 되시라고 나무들마다
꽃눈을 달고서 한 겨울을 견디나 봅니다.
 

오시는 길 편히 하시고
모임 때 뵙겠습니다.
 

 

  

   
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바람의 기둥이 세운 내실에까지 모래가 몰려와 있고 
뿌리째 굴러가고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끝내 자아를 버리지 못하는 그 고열의 
신상이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내가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한낱 도덕이 시킨 경쟁심

그것도 파워랄까, 그것마저 없는 자들에겐 
희생은 또 얼마나 화려한 것이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의 말을 넣어주는 바람이 
떠돌다 지나갈 뿐 
나는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다
 

 

 
 
 
 
참석 하실 분들 미리 야마꼬(전옥순)님께 댓글이나 전화나 문자 주시면 점심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되신다 하니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네비로 오시는 분들 위해서 안솔기쉼터 주소 알려드리겠습니다.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341-4)
 
-서울에서 오시는 길
서울에서 오시는 경우 - 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서울-진주행)를 타시고 산청에서 내리시는 것이 아니라 원지에서 내리셔야 해요. 미리 전화 주시면 야마꼬(전옥순)님이 배웅 나가실 겁니다.
(남부터미널에서 서울 - 진주행은 아침 5시경부터~2030분 간격으로 자주 있습니다.)
주의 하실 점은 산청(자주 없어요)이 아니라 서울-진주행(원지)입니다. 꼭 원지 하세요
11시 모임이니까 1030분엔 원지에 도착하셔야 합니다.
전옥순(야마꼬님) 010-2883-1915
 
 -대구에서 오시는 길
오전 9시까지 동대구역 대합실 안 구내서점으로 가시면 김기태 선생님 차를 타고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시간 : 2014111(토요일) 오전 11
장소 : 안솔기쉼터(산청 간디고등학교 근방)
교재 :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김기태 저)
회비 : 3만원
연락처 : 김기태   010-6323-7632
         야마꼬(전옥순)   010-2883-1915
         일혜   010-9234-4756
 

 

 

 


 

댓글목록

여름가지님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175.♡.25.114) 작성일

내 젊은 날 사랑의 자리는 모두 지독한 폐허였지요.
그 절망이 저를 사랑함을 향한 첫발을 딛게합니다.
그러니 저에겐 더이상 뼈아픈 후회는 없는 것이지요.
일혜님. 좋은시 감사합니다.

만허님의 댓글

만허 아이피 (218.♡.56.104) 작성일

희망찬 새해 첫 모임 알림이군요,

도덕경 가족 여러분,

새해도 기쁨 많이 만들어,

이웃들과 나누어 가지는 행복한 한해되세요,_()_

고요님의 댓글

고요 아이피 (150.♡.234.210) 작성일

안녕하세요~ 도덕경 모임이 보통 11시에 시작해서 몇시정도에 마치나요? ^^ 그리고 혹시 대전에서 가시는 분은 안계시나요? ㅎㅎ

야마꼬님의 댓글의 댓글

야마꼬 아이피 (221.♡.229.222) 작성일

고요님! 반갑습니다.  강의는 늦어도 12시30분 안에는 끝나구요 바쁘신 분들은 자유롭게 가십니다^^       

대전-진주간 버스가 자주 있습니다. 진주 도착하시면 일혜님께 전화 하시면 된답니다.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75.♡.36.158)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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