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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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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210.♡.226.237) 댓글 2건 조회 7,978회 작성일 14-03-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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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왜 이리 많은 글을 쓰는지 나도 알 수 없다. ㅋㅋ 그냥 맘 가는대로 행하다보니

글이 마구 쏟아져나온다. 아마 내 의지대로 했었더라면, 금새 소재고갈로 적다 말았으리! 애니웨이~^^

내가 이번 편에서 꼭 적고 픈 것은 여러분이 다 아시겠지만, 도는 정말 평범하다는 것. 이걸 적고 싶다.

도...깨달음...진리. 개뿔이. 진짜 별거 아니다. 정말 평범하다. 평범하다 못해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

마저 들게 한다. "낮은 자의 하나님" 이라고 진짜 도라는 것은 저 밑에 낮은 곳에 있다. 아니 낮은 곳까지 있다.


내가 한 참 도덕경 모임을 나가기 시작할 때, 머리로는 강의의 내용은 이미 다 이해했었다.

그렇지 않을까? 바보가 아닌 이상 기태 샘은 늘 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고 있고, 파르재의 아무개 형도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해서 해줬다. "있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나. 날 사랑해라! 그건 날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거"


그래도 머리론 이해해도 가슴으론 와닿지 못했었다. 당연하다. 우린 쉽고, 이해하기 빠른 평범한 건

하등하다고 교육받고 자라왔다. 그러니 당연히 무시할 수밖에. 근데 평범함이 위대하다.


쉽게 생각하시라. 숫자 1이 있어야만이 100도 탄생할 수 있고, 1000도 탄생할 수 있는거다.

근데 우리는 100과 1000에게 따봉을 날리지, 1은 등한시 해버린다. 아니다. 1이 있어야 100도 있고, 1000도

있는거다. 우리가 낮다고 여기는 평범하고 하등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이미 도를 깨우친 것과

다를 바 없다.


내가 예전에 도덕경 강의에 나가면서 머리로 익힌...정말 간단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우연히

어떤 블로그에 접속하게 되었는데 그 분 블로그를 쭉 훑어보니 도,진리 등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그 쪽 세계에 관심이 많다보면 별의별 잡다한 내용들을 블로그 게시판에 게시해놓았고, 그 분이

직접 몸소 강의까지 하시더라. 강의 주제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였고, 한 번 재생해보니


산의 한자, 뫼 산짜의 글자를 풀어야 하며, 물의 한자...!@@#!!#!!! ㅎㅎㅎㅎㅎ 그 때 진짜 빵터졌었다.

산은 그냥 산으로서 존재할 뿐이고, 물은 그냥 물로서 존재할 뿐인데 뭘 그리고 한자 뜻을 풀고, 그 모양새도

뜯어서 어렵게 해석하는지...동영상 재생시간도 10분은 넘어가는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어렵게

뜯어보니 이해가 되더냔 말이다. 그리고 이해가 된다 한 들 그리고 고대하던 마음의 평안이 오던가 말이다.


참 도, 참 진리, 참 깨달음은 이미 열려져있고 지금 존재한다. 이 세상에 나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옆 의경 식당에서 삽겹살을 구워먹으며 풀풀 내는 고기 냄새가 도(道) 이며,

아까 방금 음식물 쓰레기를 비우던 루시오의 모습이 참 진리이며, 지금 이렇게 코를 파며

타이핑을 치는 루시오의 모습이 깨달음이다. ^0^;


정만이 형이 말해줬던 것처럼 도? 별 거 아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평범한 일상의 그 것일 뿐.

-주말들 잘 보내세용^0^

댓글목록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209.58) 작성일

공감합니다 ~ 산은 산, 물은 물이다. 그리고 <자기를 바로 봅시다> <본지풍광> <선문정로>란 책도 쓴 유명한 선사의 말로 화제에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평범한 일상 그대로가 도 이다. 그래서 아주 쉽고 단순하고 우리 곁에 그대로 있고 우리가 바로 도, 그 자체다 ~ 말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통 일반인들은 그 간단한 거라는데, 그게 잘,,,,,하면서 오히려 그래서 더 어렵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그것이 더 복잡하고 헷갈리고 어렵다 ~

왜냐하면 어릴 때 부터 복잡하고 특별하고 위대하고....이런 것이 가치가 있다- 라고 교육받아 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거기에서 탈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그게 아니라고해도 수십년 쇄내 되어온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기가 어려운 거지요.
그래서 지속적인 법문과 강의 및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소위 <등잔밑이 어둡다> 하듯이 가까이 두고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전도중생' 이라는 말도 있고요.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37) 작성일

정확히 보셨습니다^0^ 어릴 때부터 그런 교육을 받고 자라왔기 때문이죠. 기업에서 희소성이 곧 이윤을 가져다준다는 그 이론처럼, 귀하고 값지게 여긴다는 건 곧 어려운거, 희소성이 있는 소수의 무엇이 곧 도라고 오해하게 만들었죠.

그런데 괜찮아요.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이 어려운게 정상이에요. 수 천년, 수 만년 그러한 교육과 인식이 전해져 내려온 것을 하루 만에 바꾸는 건 어렵지요. 그냥 하늘이 계획해 주신대로 지금을 수용하며 그냥 살다보면, 그 기적의 힘이 바뀌어 금새 평범하고 쉬운 지금에 비로서 눈을 돌릴 수 있을 겁니다.

지속적인 법문 보다는 지속적인 지금속의 존재가 더 필요합니다. ^0^

등잔밑이 어둡다...좋은 표현을 적어주셨습니다. 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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