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그릇같은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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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0건 조회 9,583회 작성일 14-04-08 15:37본문
참 부러운것도 많은 인생이었는지 나에게 없는것이 부러운것이 사람 마음인것처럼..
확신있는 사람이 참 부러웠다..지금은 부럽다기보단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나랑 별 다르지않는듯해서
그런 겉모습을 보며 가끔 웃기도 한다...나 자신에 대해서 그래서 그런지 그런사람을바도 귀여운 아이처럼
보일때가 자주 생기는듯했다....
확신에 찬 모습으로 꾸미지않을수록 점점 애매모호하고 모르는것도 많고 힘든점도 많지만..
점점 스스로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것 참 감사하고 좋은듯했다...
애매모호하고 모른다는것 자체가 나에겐 부끄러움이었고 외면하고 싶었기에...
일하다가 무엇을 하다가 이전보단 모른다고 말하는것이 편해진듯햇다...
정말 모르니깐 그다지 공격하지않았다....화를 내는 사람도 있고 그랬다...답답해하는 사람은 좀 있었다..
남들이 나에게 답답해하거나 비난하거나 화를 내도 난 더이상 이런 나를 정죄하지않았다...
그럴때마다 난 어린아이처럼 긴장하고 벌벌떨지만...그래도 이런나를 더이상 외면하고 목격하지않기위해
다른 노력을 하지않고 그냥 살아갔다....
이런 나의 모습이 싫을땐 난 늘 내 감정에대해 명확해지길 스스로에게 요구했다...
미움이면 미움..사랑이면 사랑..좋아하는 마음이면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명확하게 규정되고..
인정되길 원했다...
근데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은
'이게 미움인지.짜증인지....좋아하는건지...욕구인지..싫은건지..무관심인지..이게 맞나?저게 맞나?'
자주 그랫다....
요샌 자주 무기력하고 사는건지..죽은건지..헷갈릴때가 많았다....
집에있다가 축 쳐져서 걸어서 운동이나 해야겠다 생각해서 밤길을 걸었다...
축 쳐진 나의 어깨를 보며 '많이 힘들었지?생각해보면 여기까지도 온게 신기하다..잘했다'하며
스스로를 격려해주었다....
에너지 보충 차원으로 비타민워터를 사먹으러갔다...
'이야..색깔이 열가지정도 되네..우리가게는 5개인데...'
'노란색 먹을까?아냐...주황색먹을까?'그러곤 난 주황색을 집었다..
돌아서는데...'아냐...빨간색이 최고인기니 빨간색이지...'
그렇게 한참을 고르다가 빨간색을 골랐다...
이전 같았으면 '선택을 느리게 한다고 정죄'했겠지만...난 오히려 이런 내가 참 귀여웟다..
'으이구...'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쳐진 어깨로 공원벤치에 앉아 비타민워터를 먹었다..시원하고 좋았지만 그다지 힘은 나지않았다..
'마치 죽은사람같아....누가보면 인생 낙오자..노숙자로 보겠군..'
그런 생각이 들며..그래도 별상관없단 무심한 반응에 혼자 웃곤햇다...
하늘에 별이 있나?하며 궁금해하며 별을 보니 별은 없고 달이 보였다...
'이전엔 저 달까지 거리가 엄청 멀다고 생각했는데...
가슴에서 늘 저 달을 보고있었구나..'.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무기력해지고 밋밋해져버리고 매사에 좀 무심할때가 많아졌지만...
몇년만에 만난 손님이나 몇달만에 본 친구들...
정말 오랜만이다 말을하면서 속으론..
'늘 가슴속에 남아잇엇나..전혀 오랜만같지 않는데.....'하며 뭉클했다..
누군가와 이별을 하고 오랜만에 만날을때 그땐 생소했지만 시간이 오래지나니 좀 이해가 되었다..
'정말 몇년만이네?'하면..난 그래?정말 오랜만이긴 한데...난 별로 안된것같아..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나왓던 말이 이해가 되었다...
이상해지거나 비정상적인게 아닌..그땐 그런가?의심이 들었지만..정상적이고 당연했다..
이상한건 사랑은 특정사람에게만 하는거라고 배웠는데...
이상하게 친하든 안친하든 남자든 여자든 이상하게 친근감이 동질감이 들었다...
개중에 싫은 사람은 있지만..대체적으로 그렇게 바뀌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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