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오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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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210.♡.226.237) 댓글 5건 조회 7,315회 작성일 14-03-25 11:1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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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님의 댓글
공간 아이피 (203.♡.45.233) 작성일
루시오님처럼 소심한 사람들은 교활한 면이 있어요.
물론 나 역시 마찬가지죠.
이건 생물의 진화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작고 약한 생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별별 수단을 다 쓰거든요.
은폐는 기본이고 눈속임 위장전술에 도마뱀 꼬리 자르기까지.. 그 수법은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인간이라고 해서 다르진 않죠.
말이 좋아 인간이지, 결국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생물일 뿐입니다.
생물에게 무슨 죄가 있나요?
아무 죄도 없지요.
인간을 포함한 생물, 식물, 광물, 더 나아가서 시간과 공간까지 모든 것은 하나입니다.
빅뱅이니까요.
아무 것도 걸릴 게 없어요.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죽기가 싫습니다.
끝끝내 생물이고 싶습니다.
그러니 이 노릇을 어찌해야 좋을까요?
생사일여를 외치며 폼은 잡고 싶은데.. 죽기는 싫고..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지요.
생사일여를 포기하든지, 삶을 포기하든지..
적어도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삶을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신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김기태 선생님도 삶을 포기하고 모든 걸 놔 버리는 순간 깨달으셨지요.
그러니 우리는 기필코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깨닫기 위해서 폼나게 죽는 게 아니라 캄캄한 절망 속에서 비참하게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루시오님은 왜 안 죽지요?
왜 그토록 살려고 애를 쓰지요?
자기를 과시하고, 아닌 척 변명하고, 둘러 대고..
루시오님이 하면 ‘의견제시’고 내가 하면 ‘지적’입니까?
어째 그리도 철이 없습니까?
아들 뻘인 루시오님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왜 없겠습니까마는
여기는 소위 말하는 ‘도판’입니다.
죽어가는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람도 은인이지만
끝내 죽기 싫어하는 나를 기필코 죽여주는 사람도 은인입니다.
온 세상이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다면, 나는 어디가서 나를 안아주겠습니까?
결국 나는 나에게 영원히 버림받는 겁니다.
루시오님의 앞길이 부디 험난하기를 빕니다.
내 앞길도 부디 험난하기를..!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45) 작성일
공간님. 진심으로 공간님껜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
네, 전 소심하고 치졸합니다. 그리고 살려고 애쓰는 놈이지요. 근데 그 살고자 하는 몸부림은
생명체라면 당연하다고 생각 되는걸요? 모두 다 깨달아졌기에 굳이 깨달을 이유가 없으니
살고자 하는 건 당연하겠지요 ㅎㅎ
공간님. 믿어주실진 모르겠지만, 전 공간님은 틀렸고, 전 옳았다고 한 적도 없으며
그런 의도를 가진 적도 없습니다. 제가 뭐 때문에 그러겠습니까? ^^ 또 실로 그러하죠.
옳고 그르단 기준도 없고, 난 옳고 넌 틀리고 반대로 넌 옳고 난 틀리다는 것이 없음을
저에게 알려주신 분이 공간님인걸요? ^^
단지 저의 표현이 부족하여
본의 아니게 왜곡이 되어 님껜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네, 해주신 말씀...부디 앞 길이 더욱 험난하고 때가 되어 철도 들겠습니다.
근데 그게 제 맘대로 되는게 아닌지라..ㅎㅎ
님 덕분에 많이 배웠기에 정말 고마운 마음 한 가득 가지고 님에게 도덕경 홈피에서
마지막 덧글을 답니다.
이미 축복이시겠지만, 더더욱 축복이 함께 깃드시길!
ps: 저의 아버지 뻘이신 줄은 몰랐습니다. 010-5119-2929 저의 번호인데
문자든 카독이든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 언제든 연락주세요~^^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11.♡.147.231) 작성일
괜찮다 루시오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한다 인간이면 누구나
니 잘못은 아니다 형도 늘 실수하고 실패도 많이해서..
누구나 다 그러니 정상이다 흔들리고 실수하고 힘들어하고
실수없고 절대 안흔들리고 늘 편안하고 이게 비정상
화이팅♡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45) 작성일
이번에도 제대로 무너지고, 제대로 자빠져서 또 제대로 배웠습니다ㅎㅎㅎㅎㅎ
형의 덧글...무한배 공감입니다. 감사해요^^
횽, 한 가하실 때 언제든 톡쳐주세용~ 빠빠이!
사자님의 댓글
사자 아이피 (1.♡.18.235) 작성일
먼 일이 있었나 보구나?
그 가슴 두근거리는 느낌 안다.
그래도 아직 살아있네. 감사함이 올라온다니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