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감사하게도 난 고집을 피웠는데 특별하고 위대하고 깨달음을 달라고 고집고집을 피웠는데..
다행히 특별한 체험도 특별한사람이 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그렇게 되지않은게 참 다행이었다..
이런 초라하고 평범한 아기같은 내가 싫어 깨달음을 추구했는데...
마음이 고요해지고 나 자신으로 돌아오니 난 아무것도 변한것이 없지만 감사하는 마음은 들었다..
자주자주 목격하게 되었다....35살이되어서야 내가 자라지않았다는걸 어릴때 그대로 내면아이가
억압받고 무시당하고 살아왔구나를 알게되었네...
'정말 오랜만이다...우리 아기..''정말 오랜만이다..'
'그랬구나..그래서 그렇게 행동했구나...그래서 그런행동을 했었구나..'하면서 스스로의 과거가
점점 이해가 되고 일반적이되고 누구나 다 경험하는 아픔이란걸 점점 배우게되었다..
나 자신의 초라한 행동,말,생각이 이해가되고 자꾸 내입에서는 '그래서 그랬구나'하면서 이해하고픈
따뜻하게 위로해주고픈 마음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품을하고 머리를 긁적이고 일이 나가기 싫었다..
'그렇지...'하며 이해가 되었다...그리고 밍기적밍기적거리며 겨우 씻고 억지로 몸을 끌고 출근을했다..
걸어가면서 즐겁지가 않았다...'그렇구나..'하면서 납득과 인정이 되었다...
'일이 즐겁지 않은것 당연하지..이젠 정죄안할꼐'하면서 토닥여주었다....
그리고 할일을 미루다가 겨우 시간맞추어서 하면서 난 그런 자신에대해 따듯하게 말하며
웃기도 했다...'미루는것은 도사라니깐..좀 더 미루다가 해도 된다'하며 말하니 웃음이 나왔다..
'방학숙제도 얼마나 많이 미루었는데 그래도 아무일도 없엇고 잘살았지...이해가된다..'하며 말해주었다..
집에와서는 이전과 다르게 무엇가 특별한것을 하고픈 마음은 이상하게 사라진듯하고..
과자를 먹으면서 티비를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렸다...
무의미하게 티비리모콘을 돌리다가 보다가 눕고...먹고..화장실가고...만화책을 보고...
다시 스마트폰하고 티비보고 자고...다시 일어나서 먹고....밖에서 바람 좀 쐬고...
침대에서 빈둥빈둥거리다가 잠시 만화책을 보고...
이런 나는 정말 오랜만이었다....늘 무언갈 해야했고 무엇가가 되고싶었고 늘 무엇갈 하지않음 불안했기에..
정말 오랜만이었다...
옆에는 나보다 더 한 사람도 있었기에 위안이 되었다...
이전에 우리집은 공기가 늘 무언가가 긴장되고 해야되고..가만이있음 빈둥거림 죄짓는것같고 했는데..
집분위기가 바뀌었다....늘어지게 자고 먹고 빈둥거리며 지내도 둘다 편해했고 둘다 공통적으로 느끼는것이
'그래도 된다'란 위안과 이해가 들었다..
그런 나를 이해가되고 허용해주어서 인지 이전에 그런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했던게 다른사람문제라기보단
내 잣대,기준이었다는걸 생각이 났다...
'내 잣대로 빈둥거리는 사람을 판단했네..'하고 생각이 났다...
판단기준이 없으니 옆에서 빈둥거리는 형에게 더이상 화가나지도 않고 그냥 귀엽고 당연하고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먹고 자고 늘 반복하다가...산책도 하고 딱히 꿈도 없고 해서 살았다..
어느날 어떤분을 만났다...갑자기 가게에 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이전처럼 사람이 덜 무서웠고
나 스스로도 놀랄만큼 반갑게 인사를 해서 놀랐다....
'잘지냈어요?'하면서 반가워했고 과거이야기를 했다..그때 나는 참 멋지고 성실하고 나이는 어린데
참을성도 좋고 야망도있고해서 나이 많은 분들도 날 높게 평가하셨다..사실 난 그것때문에 힘들엇다..
그분은 그런 나를 아직도 기대하고 그런 모임에 어울리는지 물어보앗다..
'요샌 잘 안만나요..저도 아파서 그런지 점점 그런거에 지쳐서 포기햇구 그냥 일해요..'
난 많이 아팠고 힘들어서 그런 야망은 이제 별로 생각안한다고 했다...
똑같은 처지인데 경제적으로도 나보다 훨씬 윤택하고 가정도 있고 친구들도 많고
내가 보기엔 아주 좋은 조건인데 먼가 사는게 힘들고 스스로가 자격이 안되서 이전사람들 볼 면목이없다
라고 말했다...
'그 자격있다고 상상했던 우리들 보면 다 거기서 거기에요...차이는 있지만 사람인데..'
그래도 자신이 수치스럽고 자격없게 느껴진다는 뉘앙스로 자책을 하셨다..일부러 그러는건지 진짜로 그러는건지
알수는없지만...그런말을 했다..
사람이 마땅히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한다고 하면서 그림을 막 그리고 이야기를 하셨고...
근데 그림과 되고싶은 '나'랑 지금 자신은 언제나 맞아떨어지지않기에 그분이 그랬다..
'난 아직 갈길이 멀고 멀었어요..열심히 해야죠...'
그리곤 자주 못만나는 모임사람들이 다들 그런 그림에 맞는 존재가 되었을것같다고 말했다..
근데 가끔 만나보지만 여전히 그 분들도 똑같았다..여전히 그림에 맞는 존재가 되기위해
노력을 하는건 똑같았고 늘 닿을듯 말듯한 갈증도 여전했다...
겉으론 그렇게 말하지않아서 좀만 더 노력하면 된다고 늘 이야기하기에 꼭 모임사람이 아니라도
다들 그러기에 그분도 그렇게 보편적으로 하듯이 그래야한다고 말을 하셨다..
그렇게 말하면서 언뜻언뜻 자신이 못나고 부끄럽다는 뉘앙스와 몸짓을 하셨다..
그런 그림이 없는 난 그림보단 그 분 자체만 보았고 그림엔 관심이 없었다...
그분이 무슨 그림을 그리는지는 전혀 관심없고 그림을 그리는 그 분에게 관심이 있었다..
'아..머...그런것이야 좋죠..'하며 관심있는척하며 들었지만 속엔 그림에 의미를 두지않았다..
그렇게 말하곤 나에게 꿈이 머냐?인생계획을 머냐?했고..
꿈을 생각하는척하다가 아무런 생각이 안떠올라서 생각하는척하다가 머뭇머뭇 말했다..
나도 모르게 좀 두려웠지만...
'꿈은 없는데요...그냥 일하는거죠 머..'말햇고 난 좋았다...
그분이 순간 실망한듯했고 자기랑 그다지 다르지않네 생각을 한듯했다...날 위로해줄려고..
'사람사는게 다 비슷하죠..'하면서 웃어주셨다...고마웟다...
나도 말했다..'그렇죠..사람사는게 다 비슷하죠..'
속으로 그분이 그런 야망에 자신을 안끼워맞추고 행복하게 살았음 했다...
이전엔 그분이 자격이 없고 아직멀었다고 내 눈엔 보였는데...
오랜만에보니 그분말과 다르게 그분은 아직멀은 사람도 아니고
자격이 없는것도 아니고...나와 똑같은 사람이고 자격하고는 아무런 상관이없었다...
그분이 가고 난 좀 놀랐고 '아..내가 꿈이 없다는걸 알면 사람들이 다 실망하고 떠날까바 두려웟는데..
내 입으로 그런말을 하다니...'잘했다....스스로에게 타인에게 그대로 이야기한것은 처음이기에
정말 잘했다란 생각이 들었다....
'꿈이 있을수도있고 없을수도있는데....'내 주변엔 다들 꿈이 있어서 나도 늘 그런척했는데..
속이 후련하고 스스로가 이쁘고 좋았다...
오랫동안 억압해왔던 내면아이를 만나면서 퇴근하면서 난 좋았다..
'힘들지만 널 만나면서 난 정말 행복해진다...고맙다...오랜만이니 좀 더 오래 함꼐하자'라고 말하고
하니 가슴이 따뜻해졌다...
이전엔 빨리 제거하려했는데 난 좀 더 경험하고 오래 함꼐 하고 싶었다..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