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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커피(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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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0건 조회 9,923회 작성일 14-04-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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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 이름 붙여진곳에 스터박스란 커피숍이 있었다...
 
에스프레소란 이름붙여진 커피(잔)가 바리스타를 보며 우울해 하고 있었다...
 
'큭...왜 나만 싫어할까..바리스타는...다른아이들에겐 휘핑크림,땅콩가루,거품을 잔뜩얻어주면서
 
나는 그냥 단지 쓰디쓴 커피만 담을까..'
 
늘 에스프레소만 담을수밖에없는 작디작은 커피(잔)은 그렇게 한계있는 자신이 너무 싫었다...
 
 
에스프레소 커피(잔)은 상상했구 늘 갈구했고 갈증이 심했다..
 
'내 조건이 쓰디쓴 에스프레소만이 아닌....내 그릇안의 조건이 휘핑크림과 땅콩가루,,계피가루..거품이
 
담기는날에 마침내 당당하게 자유롭게 나답게 살아가리라..!'
 
늘 바리스타는 각자의 쓰임에 따라 사랑스런 눈길로 각각의 쓰임과 용도에 맞게 커피를 제조해서 그릇에
 
담았다...근데 에스프레소만 담는 커피(잔)은 자신의 문제에 너무 골돌한 나머지 바리스타의
 
표정에 주목하지않고 늘 바리스타가 자길 심판하고 저주해서 에스프레소만 담아준다고 원망햇다...
 
그런 상태에서 에스프레소 커피(잔)의 눈에 지각된 바리스타는..
 
'자길 미워하고 변덕스럽고 나만 싫어하고 자길 심판하고 지옥보내는'상상되었다..
 
 
이놈의 스타박스란 커피숍을 탈출해서 다른바리스타...아버지같은 존재를 찾으면 나름 에스프레소커피(잔)이
 
생각하는 자기자신이되고픈 역활과 맛을 자기 맘대로 담을수있을거라 생각햇다..
 
아무리 봐도 자기자신에게 어울리고 품위있는 모카커피,아메리카노,까페라떼를 담아야지..
 
늘 에스프레소만 담기니 바리스타가 넘 싫었다...저주스러웠다...
 
그릇의 내용물을 자기맘대로 통제하고 조절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함에 자신에대해서도 너무 싫었다..
 
 
그런 자기 정죄,원망,심판이 너무나 오래되어 어느새 자신이 에스프레소 그자체만이라고 착각을 하게되었다..
 
 
여느때처럼 바리스타가 사랑스런 눈길에 각각의 커피잔에 각각의 용도에 맞게 커피를 담고있었다..
 
에스프레소 커피(잔)은 생각했다...'그래..내가 주인과 싸워 이겨보리라...이젠 이대로 당하고만
 
있진않으리라!담을려고 하면 저항하고 몸부림치고 싸워이겨보리라!'그렇게 거듭거듭다짐했다..
 
'쪼르르륵...하면서 에스프레소커피가 잔에 담기자마자..잔은 저항하기시작했다..
 
싫어..싫어! 난 모카커피,,아메리카노가 더 좋다고...이런 쓰디쓴 커피는 내 격에 내 품위에 안어울려..!!'
 
에스프레소 커피(잔)은 몸을 부르르 떨면서 격렬히 저항햇다...
 
에스프레소 커피(잔)은 담기는 내용물을 쏟아 버리려고 안간힘을 다썻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럼 쓰디쓴 에스프레소커피가 쏟아질거야...'
 
근데 아무리 쏟아버리려고 해도 계속 커피는 늘 커피잔에 담기었고...
 
에스프레소 커피(잔)은 늘 똑같은 내용물이 자신에게 담기니  절망스러웟다...
 
'아무리 버리려고 해도 담기는 구나..!'그렇게 절망햇다...
 
그렇게 지친 에스프레소 커피(잔)은 저항하고 떨고 해서 내용물을 버리려는 몸짓을 그치고
 
가만히 부러운 눈으로 다른 커피잔들을 쳐다보았다...
 
'내 문제에 사로잡혀 다른커피잔들을 볼 겨를이 없었네...한번 볼까?'
 
'아니! 저 모카커피(잔)이 그토록 부러웠는데..잰 나처럼 왜 그리 부들부들떨지..'
 
모카 커피(잔)도 부르르떨면서 자신에게 담기는 모카커피를 쏟아내려고 하고있었다..
 
'아...이놈의 맨날 똑같은 모카커피...나도 색다른 에스프레소같은걸 담고싶단말야...!'
 
의외로 모카커피(잔)은 에스프레소를 담은 에스프레소 커피(잔)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옆을 보니 아메리카노 커피(잔),카라멜 마끼아또 커피(잔)도 몸을 격렬히 떨며 다른 내용물을
 
담아주지 않는다고 저항하고 있었다...
 
다들 다른 커피(잔)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저항해서인지 다들 마치 꿈꾸는것처럼 되어버렸다..
 
어느날은 커피잔들이 이상한말을 하기 시작했다....
 
근데 그게 너무나 오랫습관이 되서 이상한말이아니라 아주 정상적이었다..
 
에스프레소 커피(잔)이 물었다...'모카커피(잔)아...너 있잖아...'
 
모카커피(잔)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물었다..
 
'난 모카 커피(잔)이 아니야..난 모카커피야...난 모카커피라구...!!"
 
에스프레소(잔)은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그럼 너가 모카커피면 너가 널 어떻게 쏟아내?불가능한것아냐..?
 
버리려는 내용도 모카커피고 너도 모카커피라메...너가 널 어떻게 버려?너가 둘이야?'
 
'모카커피는 불가능하다니! 무슨소리!하면서 버럭버럭 화내면서 할수있다고 했다..
 
그렇게 대화하고 에스프레소커피(잔)은 자신을 돌아보았다...
 
늘 에스프레소 커피(잔)은 에스프레소란 내용물이 담기고 손님에게 나갈때..'
 
'에스프레소 나왔습니다'라고 수천번 들엇기에 어느새 자신이 에스프레소만이라고 잘못 인식하게 되었다..
 
'아...!난 내가 단지 쓰디쓴 에스프레소라고만 생각했구나...'
 
하면서 처음으로 담기는 내용물이 아닌..자기자신..커피(잔) 그자체에 주목하게 되었다...
 
 
늘 에스프레소커피(잔)이라고 어떤막에 가려있었는데..
 
() 막이 떨어져나가니....에스프레소 커피잔은 늘 불리던 대로 자신이 에스프레소 커피라 불려도 좋고..
 
자신을 에스프레소커피잔이라불려도 좋았다...
 
근데 대부분 에스프레소 커피라고 불렀다...
 
근데 바리스타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늘 에스프레소 커피잔이라고 불러주었다..
 
귀가 닫히고 눈이 어두어 스스로가 몰라보았을뿐이었다..
 
바리스타가 참 감사하고 좋았고 늘 자신을 사랑해주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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