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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식이할매 (175.♡.214.244) 댓글 3건 조회 7,510회 작성일 14-07-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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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동안 너무 집에만 있었나?

오늘은 왠지 밖에 무작정 나가고 싶어졌다.

어디를 가볼까? 무작정 나와서 마음 가는 곳으로 향했다.

'창동' 어린 시절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기전에 두르던 그 장소가 머리속에 떠오른다.

105번 버스 타고 '마산 어시장'에 내려 기억속 향기가 아직 묻어 있는 그 골목길로 걸어 갔다.

"아! 여기 아직 그대로네" 감탄하며 옛 생각에 빠져 들었고

"헐 여기가 어디야?"전혀 알아 보지 못할 정도로 변한 곳도 많았다.

창동 문화 골목 구경도 해보고 아마추어 그림전, 사진전도 구경했다.

요즘 이상하게 예술에 관심이 쏠린다.

어느 정도 걷었을까 배가 고파졌다. '창동 뒷골목길'에 서서 무엇을 먹을까 골라 봤지만,

그렇게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놈의 속이 좀 까탈스러워서 맘껏 못먹는다.

"그냥 간단히 커피숍이나 가서 따뜻한 커피와 빵 한조각으로 해결할까?"

끼니를 해결하고 어디로 갈까 고민 했다. "'오동동 불종거리' 옛날 집 골목이나 가볼까?"

'마산동광교회'옆 작은 골목길로 30m쯤 들어 가다보면 오른쪽에 빨간 벽돌로 지어진

3층짜리 여관 건물 하나가 나온다.

세월을 25년 넘게 흘렸지만 집앞 골목길은 어릴쩍 놀던 그 골목길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달라 진거라곤 여관 입구에 커다란 좌물쇠로 잠겨져 있다는것

장사 안한지 꽤 오래되 보인다.

주변 건물도 대부분 버려진 건물 처럼 보였다.

"어떻게 아냐고?" 건물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으면 느낌이 난다

"죽은 집같은 느낌"

"이왕 여기까지 온김에 집까지 걸어서 가봐?"

그렇게 뜨겁지 않은 햇빛 맞으며 어느정도 걸었을까?

'옛 외갓집'을 지나 '마산역'도착하기 전이었다.

창동에서 걸은지 1시간 정도 됐나?

다리가 조금 지친 느낌이 든다. "오늘 무리 하는거 아닌가 음.."

잠시 벤치에 몸 기대어 잠시 쉬고 일어서 쉬던 자리를 쳐다보니 엉덩이 자국이 아주 선명하게 나 있더라.

'마산역'을 지나 '시외버스터미널'을 막 지나니 오른쪽 고관절쪽에서 통증의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아픈 다리를 조심하면서 집에 도착하니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더라.

인터넷으로 '다음 지도' 길찾기로 오늘 걸었던 총 거리 계산해보니 6.5Km !!!

3개월전의 나였으면 꿈에도 못할 일이 아니던가?

집에 도착해서 부모님에게 자랑 했다. "저 창동에서 여기 까지 걸어 왔어요!"

아버진 놀란 눈치로 "거기서 여기까지 거리가 얼마 인데 걸어서 왔냐?"

"음 그냥 걸어 오고 싶어서 걸어왔어요."이렇게 말하곤 방에 들어와 생각했다.

"장하다 니가 요즘에 꾸준히 걷다보니 이젠 래벨이 많이 올라갔구나."

댓글목록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4) 작성일

글보면서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기뻐하고 대견해하는 모습에 공감이가요...

청소하고 몸을 움직여서 걷고...눈앞에 한사람 앞에서 한마디도 꺼낼수없었지만

용기내서 말을 건네고...댓글을 달까 말까 하다가...겨우달고..그런 자신에게 기뻐하고..

저도 그래서 인지 글보니 기분이 좋아요...

그러고 보면 성공이란것은 참 작은것에서 시작하고 대견스러워하고..그러면서

성장해가는듯해요....

'3개월전의 나였으면 꿈에도 못할일이 아니던가?'란 말에서 기분이 좋고 공감됨 ㅋㅋㅋㅋ

화이팅!!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8.♡.237.121) 작성일

정말 장하네요!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봉식이할매님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가슴은 꿍쾅꿍쾅 거리고 눈에 눈물 맺히네요.

"니가 혼자서 즐겨워 해봤자 아무도 너를 알아주지 않아!

그러니 즐겨운일 있으면 당당히 사람들에게 자랑을해

즐거운것은 나누라고 있는거야!"

댓글에 제가 더 감동 받은것 갔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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